<일반고, 15개교 137명.. 수시체제 안착 눈길, 지방 일반고 '두각'>
예고 영재학교 전국단위자사고 외고 과고 등 쟁쟁한 학교유형 가운데서 톱50에 든 52개교 가운데 일반고 14개교가 든 점이 사실 가장 눈길을 끈다. 톱30 이후 일반고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한일고(공주) 12명, 경기여고(서울) 공주사대부고(공주) 서울고(서울) 양재고(서울) 각 11명의 톱30에 이어 톱50에선 경기고(서울) 9명, 대아고(경남) 상문고(서울) 세광고(충북) 수지고(경기) 중대부고(서울) 진주동명고(경남) 창현고(경남) 청원고(충북) 한영고(서울) 각 8명으로 일반고 실적을 보탰다.
한일고는 지난해 11명 대비 올해 12명으로 실적은 올랐지만, 명성 대비 수시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과 최상위권의 의대선호 현상이 대입결과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전국선발을 실시하는 한일고가 고입의 체제를 교육과정에도 적용해 대입 문호가 훨씬 넓은 수시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실적이 부쩍 오른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수시체제 전환에 무척 노력했다"며 "지난해엔 과도기에서 실적이 줄었던 측면"을 설명했다.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가 전국단위 자율학교로 선발을 실시하는 반면, 경기여고 서울고 양재고가 평준화지역인 서울의 일반고라는 사실은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를 감안하면 중학생 학부모들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을만하다. 교육특구 강남소재 학교들이 일반고는 물론이고 광역단위 자사고까지 수시보다는 정시실적에 기대는 상황에서 괄목실적이다. 경기여고와 경기고는 서울강남 소재 대표 학교라는 데서 수시실적이 돋보인다. 강남 중심으로 수능위주 정시에 기대는 반면, 경기여고 경기고는 서울고 양재고와 함께 많은 수시실적을 내며 강남 일반고도 수시실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경기여고와 경기고는 각 지난해 5명 수시실적(등록)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각 11명 9명으로 실적상승이 돋보인다. 8명 실적을 낸 상문고(서울서초) 중대부고(서울강남) 역시 서울 교육특구 내 수시강세가 돋보이는 학교다. 상문고는 지난해 5명(추합포함)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8명, 중대부고는 지난해 4명(등록)에서 올해 8명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영고(서울강동)는 교육특구가 아닌 소재의 일반고임에도 꾸준한 실적이 인상적이다. 2013학년 8명, 2014학년 9명, 2015학년 8명의 수시실적(등록)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8명을 달리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수지고(경기용인)와 창현고(경기수원)가 각 8명의 실적으로 톱50에 들었다. 수지고는 비평준화 지역의 과학중점학교로 지역 내 일반고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학교다. 창현고는 평준화 지역의 고교임에도 실적이 괄목이다. 인근 같은 재단 아래 유신고 대비 부각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학교의 노력이 깃든 수시체제 전환의 결과라 하겠다. 수지고는 2013학년 3명, 2014학년 3명, 2015학년 6명의 수시실적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창현고는 2013학년 5명, 2014학년 6명, 2015학년 7명의 수시실적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지방일반고의 실적도 돋보인다. 경남진주 소재의 대아고와 진주동명고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인데다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적으로 의미 깊다. 특히 실적상승이 돋보인다. 대아고는 2013학년 6명, 2014학년 2명, 2015학년 2명의 수시실적에서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나 된다. 진주동명고는 2013학년 8명, 2014학년 5명, 2015학년 4명에 이어 올해 수시최초만 해도 8명이다. 경남진주 내 일반고 가운데 투톱이라 할만하며, 대아고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충북청주 소재의 세광고 청원고도 화제가 될만하다. 각 8명의 실적으로 톱50에 든 일반고다. 세광고가 평준화지역의 과학중점학교, 청원고가 비평준화지역의 자공고인 특징이다. 세광고가 꾸준한 수시실적(2013학년 8명, 2014학년 5명, 2015학년 8명, 등록)을 내는 가운데 청원고가 2013학년 9명, 2014학년 7명에서 2015학년 5명으로 실적(이상 등록)하락 이후 올해 수시최초만 8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톱50에 든 일반고 14개교의 2013~2015학년 수시실적은 한일고 41명(14명+16명+11명), 서울고 30명(10명+9명+11명), 공주사대부고 28명(13명+10명+5명), 한영고 25명(8명+9명+8명), 세광고 21명(8명+5명+8명), 청원고 21명(9명+7명+5명), 경기여고 20명(6명+9명+5명), 상문고 20명(6명+9명+5명), 경기고 18명(7명+6명+5명), 창현고 18명(5명+6명_7명), 진주동명고 17명(8명+5명+4명), 양재고 16명(5명+3명+8명), 중대부고 14명(5명+5명+4명), 수지고 12명(3명+3명+6명), 대아고 10명(6명+2명+2명)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