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도 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있어 아파트는 삶이고
재테크 수단이며
가족에게 물려줄 자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파트라는 주거의 형식은
언제 생겨났으며 무슨 필요로 지어졌으며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요?
우리가 몰랐던 아파트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을 풀어보겠습니다.
아파트의 어원
아파트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Appartment(아빠뜨멍)'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는 '분리하다'를 의미하는 단어 'appartare' 의
어근 부분과 이탈리아어 'appartimento' 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아파트라는 단어는 18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아파트 디자인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방의 구조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대로마
로마제국의 대도시에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에게만 집이 제공되었습니다.
당시 아파트는 '섬'으로 번역되는
'insulas'라고 불렸습니다.
이 다소 거칠고 구불구불한 장소는
일반적으로 도로로 둘러쌓여 있고
대도시의 귀족이 멀리 떨어진 시골로
나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insula'라고
불려진 것 입니다.
로마의 지주와 건축업자들은 엄격한
건축법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사는 이 아파트 형태의 섬들이
매우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화재가 정기적으로 발생하거나 (대부분 난방때문에)
고대 건축물이 무너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건축업자는 이러한 형태의
건물을 5~6층 높이의 구조물로만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The Stuyvesant
1830년대까지 뉴욕시에서
여러단위의 '아파트'가 건설되었지만
주로 각 주거공간에 욕실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아파트'로 간주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동주택은 일반적으로 조명이 약하고
적절한 환기가 부족했습니다.
뉴욕시 최초의 '진정한' 아파트 건물인
'The Stuyvesant'는 1869년에
지어졌으며 142Est18th Street에
위치했습니다.
이 건물은 유명한 건축가 Richard Morris Hunt가
설계했으며 일반적으로 뉴욕 최초의 고급 아파트 건물로
간주됩니다.
이 멋진 시설의 임대료는
연간 1,000달러 에서 1,800달러 사이였습니다.
The Loft
로프트 아파트는 1960년대 후반 경기침쳬 이후
비어있는 산업건물, 창고 및 공장 내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 공간은 종종 예술가와 음악가가 차지했으며
워크샵, 아트 스튜디오 및 임시녹음 공간이
자주 포함되었습니다.
현대적인 다락발은 침실을 위한 실제 다락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Loft 아파트는 방은 넓게 오픈되어
있었고 방사이의 분리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창고 또는 아파트로 개조된 상업 공간을
일반적으로 로프트라고 부르지만 현대의 로프트는
설계에 따라 지어집니다.
대한민국 아파트의 역사
대한민국 아파트의 역사는
한국의 산업화 및 도시화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 밀집으로 주택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파트였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1932년
서울 충정로에 세워진 5층짜리 건물이고,
해방 이후 최초의 아파트는 1959년 중앙산업(주)이
지은 '종암아파트' 입니다.
이 아파트는 해방 이후 최초로 우리손으로
지어진 아파트였습니다. 또한 최초로
수세식 화장실을 도입한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공동주택으로서의 아파트
하나의 건축물의 벽·복도·계단· 그 밖의 설비의
전부 도는 일부를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각 세대마다 독립된 주거생활이 가능한
구조로 된 주택을 '공동주택'이라고 합니다.
아파트는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이며
연립주택은 주택으로 쓰이는 1개동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를 초과하고, 층수가 4개 층 이하인
주택을 말하며, 다세대주택은 주택으로 쓰이는 1개 동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 이하이고, 층수가 4개 층 이하인 주택,
기숙사는 학교 또는 공장 등의 학생 또는 직원들을 위하여
사용되는 것으로 공동취사 등을 할 수 있는 구조이되,
독립된 주거의 형태를 갖추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라멘구조와 벽식구조
5층 이상의 높이의 층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건물이 안전성을 갖도록 적정한 간격을 두고
수직으로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합니다. 이후
기둥과 기둥 사이는 세로방향으로 '보'를 연결합니다.
기둥과 보가 연결된 건물의 기본 뼈대는 동네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정글짐 형태를 상상하면 됩니다.
기둥은 보를 지탱하고 보는 다시 그 위에 깔릴 바닥의
무게를 지탱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이 탄탄하게 건물을 올리는 방식을
'라멘(Rahmen)구조(Beam &Column Structure)'라
부르는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초창기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1970년대 서울의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의 대량 건설이 시작되자 아파트 구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거공간인 아파트는 일반 사무빌딩과 달리
세대를 구분하고 또 같은 세대 내에서도
방과 화장실 등을 만들기 위해 칸막이 역할을 하는
벽을 많이 세워야 합니다.
많이 빠르게 저렴하게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고민하던 건설회사들은 평면 곳곳에 분포한
벽들로 힌트를 얻었습니다. 1979년 완공된 잠원동 대림아파트는
기존의 기둥과 기둥 사이의 칸막이벽들이 두께 20cm에
달하는 두터운 내력벽으로 둔갑돼 있습니다.
강한 내력벽을 마치 벌집 칸막이처럼 곳곳에 설치한 결과
수평을 지지하는 보 없이 바닥을바로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에 적용된 '벽식구조(Wall Column Structure)'의
탄생입니다.
우리나라에 건설되는 아파트 상당수의 벽식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입니다.
라멘구도로 아파트를 지으면 1층 높이가
3.2~3.3m 정도 되는데, 벽식구조는 보가
필요없기 때문에 1층 높이를 2.6~2.7m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층고가 낮아지면 공사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벽식구조는 아파트 평면을 뒤덮고 있는
내력벽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거주자가 평면을
변형할 수 없고 노후화됐을 때 건물 전체의
리모델링도 어렵습니다.
구조측면에서 40층 이상 높이 올리기에도 부담이 큽니다.
또한 위층에서 발생한 소음이 내력벽을 타고
아래로 전달되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서도 더 취약하다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라멘구조는 기둥만 건드리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공간 가변성이 뛰어나 거주자가 원하는 데로
평면 변형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층 사이에 존재하는 보가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벽식구조보다 층간 소음에 훨씬 더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아파트를 건립할 때 아직까지는 벽식구조가 우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라멘구조도 다시 조명을
받고있습니다.
초고층의 경우 타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조 형식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습니다.
공급자 관점에서 풀었던 아파트 구조 문제를
수요자 관점에서 풀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판상형과 타워형
아파트 구조는 크게 2가지, 판상형과 타워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판상형 아파트는 성냥갑처럼 빽빽하게 지어진
80~90년대 구축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그 당시에는 -자 모양으로 붙여서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남향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에 맞게 남향 위주로
아파트를 지었고, 설계 기술이 지금처럼 높지
않을 때여서 자연스레 판상형 구조로 많이 짓게됐습니다.
판상혀의 장점은 거실부터 방들이 평명으로 배치되어
일조량이 좋고, 난방비가 적게 듭니다.
3bay, 4bay로 나오는게 많아서 발코니 확장으로
추가공간 확보도 좋습니다. 또한 부엌과 거실이 일자로
연결되어 맞바람 통풍에도 용이한 구조입니다.
아파트 기본 평면도이고, 공간활용이 좋아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구조입니다.
판상형은 일자형태로 뷰가 막히거나
아파트 '동'간 일조량을 해치게 되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축 아파트에서는 판상형과 타워형 혼합형 단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배치도에서 L,V,Y 등의 형태가
나올 때 판상형 사이에 끼거나 단지가 꺾이는 모서리라인에
많이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판상형 아파트의 평면도가 대부분 비슷한것에 비해,
타워형 아파트는 단지마다 구조가 제각각 다릅니다.
일반적인 판상형 집과 달리 개성있는 형태로 집을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비대칭적인 형태라 가족간 사생활이 덜 노출 될 수
있고 거실창이 이면으로 되어있어 거실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초고층 시티뷰나 오션뷰, 리버뷰 등
뷰 가치가 높은 아파트라면 타워형의 인기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집 전체의 일조량이 적거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거지역 종류에 따른 아파트 높이
건물의 높이와 건물의 면적은 주거지역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거지역은 전용, 일반, 준주거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주거지역의 종류를 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용적률과 건폐율입니다.
용적률은 대지면적에서 건물의 연면적 비율입니다.
건물 연면적은 건물의 각 층의 면전을 합한 값입니다.
결국 대지의 크기가 똑같아도 용적률이 높을수록
건물을 높게지었다는 의미입니다.
건폐율은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을 발합니다. 대지면적에서
건물이 올라가있는 1층 면적의 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추가로 기부채납은 개발사업에 있어서
개발구역 내 일부 공공시설을 사업자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게 무상으로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듯 용적률과 건폐율에 대해 알았다면 주거지역의
3가지 종류를 알아볼 준비가 끝났습니다.
1)전용주거지역
이미 설정되어 있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과
자연녹지지역, 도시자연공원, 국립공원,
녹지보전지역 등에 연계되어 있는 곳을
포함합니다.
이 전용주거지역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단독주택을 세우도록 허가한 제1종,
5층 이하 공동주택을 짓는 제2종이며
종류와 상관없이 전용 건폐율은 50%이하,
제1종의 경우 용적률 50~100% 이하,
제2종의 경우 용적률 100~150%이하로 제한됩니다.
일반주거지역은
주택이 밀집된 곳으로 3가지로 나뉩니다.
제1종은 저층주택을 중심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률 100~200프로 이내입니다.
주로 4층 이하능 주택, 5층이하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유치원, 학교(초,중,고), 양로원, 보육원의
설립이 가능합니다. 층수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1종 일반주거지역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개발 때 2종으로 용도변경을 하여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아파트가 없이 저층 중심으로
단독주택, 빌라 등의 밀집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 제1종 일반주거지역입니다.
제2종은 중층주택을 중심으로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률 150~250% 이내입니다.
주로 18층 이하의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등을 지을 수 있습니다.
제1종과 마찬가지로 유치원, 학교(초,중,고), 양로원 및 보육원
시설의 설립이 가능합니다.
18층 이하의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건물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1종 보다 토지의 이용가치가 높아
일반적으로 1,2,3종 중에서 토지 가격이 가장 비싼 편입니다.
제3종은 중고층주택을 중심으로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건폐율50%, 용적률 200~300% 이내입니다.
주로 고층 공동주택(아파트)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2종에서 지을 수 있었던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등을 3종에서도 동일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18층 층수에 제약이 있는 2종과 달리 건폐율이 50%로
2종보다 10% 줄어드는 대신 용적률 300% 이내에서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준주거지역
준주거지역은 주거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상업과 업무기능을 함께 하는 곳을 의미합니다.
주거용도와 상업, 업부용도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모든 건축물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거주자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상업시설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공장 등 거주자들과 큰 관련이 없으며
주거지의 기능에서 어긋나는 것들은 지어질 수 없습니다.
건폐율 70%, 용적률 200~500% 이내입니다.
이는 최대 허용치이며, 지자체 조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와서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주거의
한 형태가 아니라 계층과 신분을 상징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는 예전부터 우리에게 편리한 주거공간이자
이웃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가족의 쉼터 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아파트의 의미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내가 살고싶은 공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언젠가는 아파트 기본의 가치에 더 충실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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