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에 2022/08/22 올린 글입니다.
동감하시는 분들은 민원신청을 방문하셔서 추가 민원 제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금번 폭우 성곽사면 유실 원인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의 서성과 북성 구간에 경관조경공사를 위하여
성밖 수목을 제거하고 성곽 하단부를 굴착 전선을 깔고 구조물을
약 2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번 폭우로 서성 성곽 사면 약 6개소 및
북성 성곽 사면 2개소의 토사가 대거 유실되어 본성곽까지 붕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남한산성세계문화유산 센타에 동일 내용으로 자유게시판의 건의한 상태입니다.
2) 경관조명공사 중단 재검토
민원인의 생각으로는
북악산 경관조명에서 힌트 받아
위례신도시, 교산예정신도시 방면에서 잘 보이도록 엄청난 금원을 투입, 시행 하는 것 같은데
다음과 같은 사유로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 서울 한복판의 북악산과 달리 위례, 교산등 도심에서 남한산성은 상당한 거리에 있고
나) 성곽 외부에 소나무등 식생이 좋아 위례나 교산 쪽에서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다) 향후 조명공사 주위는 철저하게 수목벌채 및 수풀 예초될 것인데
그에 따라 성곽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희귀 야생화의 멸종이 예상되며
라) 남한산성 북문-서문-남문 외곽을 둘러싸고
수세가 좋은 오랜 연륜의 소나무등 식생이
폭우로 성곽유실을 방지하는 등 성곽을 보호하는 역할을 나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명공사 완료 후 조명의 효과를 위하여 산성 외곽 숲의
소나무등 식생의 상당 부분 벌채가 필연적으로 시행될 것인 예상됩니다.
이는 벼룩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아주 우매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
마) 그리고 금번 폭우로 북성, 서성 성밖 사면이 여러군데 사면 붕괴가 있었는데
향후 경관조명을 위한 벌채 및 예초작업은 사면붕괴를 한층 가속화 하여
본성의 성곽 훼손으로 붕괴 및 예산 낭비가 될 것입니다.
바) 벌써 이미 시행한 화강석 조명장치도 자라난 수풀에 묻혀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수시로 예초하여야 할 터인데
돌출된 화강석 조명장치는 예초가 쉽지 않을 것이므로
관리비가 엄청나게 소요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반면에 효과는 미미한 애물단지로 전락될 것이 明若觀火해 보입니다.
사) 더구나 이번 폭우로 동성 1개소, 북성 1개소, 서성 5개소 사면 붕괴가 발생했는데
서성에 사면 붕괴가 유독 많이 발생한 것은
경관조명공사로 수목제거 작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바
이러한 현상은 해가 갈소록 가속화 될으로 예상되며
이는 성밖 숲의 제거보다 오히려 보존에 힘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3) 경관조명공사 중단 원형복구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로
국비로 관리되는 세계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경관조명공사는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까지 경관조명 공사를 기획한 분의 책임문제도 있고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있겠지만
향후 지구 기후변화로 자연재해는 점점 증가할 것인데
사면붕괴, 관리문제, 효과미미등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당장 경관조명공사를 중단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지한 재검토를 하여야 할 것이고
원형대로 식생을 복구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4) 남한산성 야생화 실태 및 야생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남한산성에는 지금은 멸종 위기에 있는
수많은 야생화가 해발 400∼500m의 성벽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큰제비고깔, 병아리풀, 속단,
금붓꽃, 큰꿩의비름, 기린초 등등
참으로 이상한 것은 성벽을 조금 벗어난
주변 숲과 골짜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야생화는 백두대간에서도 멸종되어갈 정도로 귀한 종이라 합니다.
이러한 야생화가 해발500m내외의 도시 근교의
나즈막한 고도에서 성곽에 의지하여 식생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전문가들도 잘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라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수많은 산객들의 방문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대를 이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차제에 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더불어
산성 야생화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성남시민 라강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