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경신일주이다. 금일간 간여지동이면서 지장간에 편인, 식신을 깔고 있으니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가르치는 노릇을 하기 좋아하는 일주이다. 교육자보다는 재테크 하는 법, 성경풀이, 요리법 등 남에게 도움이 되는 노하우, 꿀팁을 전수해 주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월에 진토 편인을 봤고 신(자)진 삼합으로 상관국을 짜니 더욱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것이 바로 옆에 있는 재성으로 연결된다. 묘목은 또한 진토와 (인)묘진 합을 짜면서 인성을 극해주니 이 사람은 비견이 상관을 생하고 상관이 재성을 생하면서 재성이 다시 인성을 극하는 구조를 갖는다. 다재다능하고 순발력이 좋으면서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란 소리다. 귀신같이 돈버는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이렇게 재능이 많은 사람에게 진로선택은 무의미하다. 그저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나아가면 된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천간에서 상관이 편관을 본 것인데 이 사주 옥의 티라고 할 수가 있다. 편관을 제살할려면 식신이어야지 상관이 어설프게 편관을 극하려고 하면 오히려 편관을 날뛰게 만들어 인생에서 큰 상처를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중년부터 비견겁재 운이 들어오면서 금에서 수로 운이 흐르니 편관의 뿌리를 뽑고 상관에 힘을 실어주어 좋다는 것이다. 여자가 능력이 있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도 잘 벌고 남편에게 큰소리 땅땅 치는 모습이다. 애초부터 간여지동 일주가 운에서까지 비겁 운을 만나면 배우자에게는 큰소리를 치거나 잔소리를 듣는 법인데 이 여자는 큰소리를 칠 것으로 보인다.
31세~50세까지 무려 20년간 비견겁재 운이 강하게 들어오므로 사업보다는 직장에 있는 것이 나을 듯 하나, 비견겁재 운에서 답답한 직장생활을 견디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답답해서 뛰쳐나오면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벌어서 자식들은 다 먹여살린다.
나중에 식신상관 수대운으로 가면 자식들이 그 동안의 모든 고생을 보상해줄 것이다.
남명이다.
초년부터 재성이 들어오면서 자기가 조금만 노력하면 공부면 공부, 인기면 인기 다 누릴 수 있다. 그 다음 식신상관으로 수대운이 펼쳐지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명보다는 남명이 훨씬 나은 인생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명은 좋았던 초중년에 비하여 말년이 그닥이므로 할아버지가 되어서는 집안 뜰 나무에 물이나 주면서 조용히 여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