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백출(白朮) (: 국화과 큰꽃삽주의 뿌리줄기)
미(味)가 감(甘) 신(辛)하고 기(氣)는 온(溫)하며 기미(氣味)가 모두 후(厚)하느니라. 승(升)할 수도 있고 강(降)할 수도 있으며, 양(陽) 중에 음(陰)이 있고 기(氣) 중에 혈(血)이 있느니라.
그 성(性)이 온조(溫燥)하므로 익기(益氣) 화중(和中)하고 보양(補陽) 생혈(生血)하며 난위(煖胃) 소곡(消穀)하고 진액(津液)을 익(益)하며 기육(肌肉)을 장(長)하고 정신(精神)을 조(助)하며 비위(脾胃)를 실(實)하고 구역(嘔逆)을 지(止)하며 노권(勞倦)을 보(補)하고 음식(飮食)을 진(進)하며 소수(小水)를 이(利)하고 제습(除濕) 운담(運痰)하며 소부(消浮) 거창(去脹)하니, 심복(心腹)의 냉통(冷痛), 위허(胃虛)의 하리(下痢), 현벽(痃癖) 징가(癥瘕)를 치료(治)하느니라.
인유(人乳)로 제(制)하는 것은 그 조(燥)를 윤(潤)하게 하는 것이고, 벽토(壁土)로 초(炒)하는 것은 그 고(固)를 조(助)하려는 것이니라. 황금(黃芩)을 좌(佐)하면 청열(淸熱) 안태(安胎)하느니라.
그 성(性)이 삽(澁)하여 장기(壯氣)하므로 능히 지한(止汗) 실표(實表)하느니라.
옹저(癰疽)에 이를 얻으면 반드시 도리어 농(膿)이 많게 되느니라. 분돈(奔豚)에 이를 만나면 도리어 기(氣)를 증(增)할 우려가 있느니라. 상초(上焦)가 조열(燥熱)하여 기(氣)의 옹체(壅滯)가 많을 경우에는 모두 마땅히 잘 참작하여 사용하여야 하느니라.
그런데 동(冬)의 출(朮)은 감(甘)하면서 유윤(柔潤)하고 하(夏)의 출(朮)은 고(苦)하면서 조열(燥烈)하느니라. 이처럼 그 공용(功用)이 크게 다르니(:不同), 심(深)하게 변(辨)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만약 기(飢)할 때는 비(肥)하면서 감(甘)한 것을 택하여 씹어서(:嚼) 복용하여야 하니, 복용이 구구(久久)할수록 진실로 연수(延壽)하는 약물(:物)이니라. 이는 실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바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