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第二出體者.본체를 드러냄
法藏師云, “若小乘者, 色等四塵并能造四大實色爲體.
법장(法藏)9)스님은 말했다. “소승(小乘)10)은 색(色) 등의
사진(四塵)11)과 사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대(四大)12)와 같은
실제의 물질[實色]을 본체로 삼는다.
若三乘中, 初教者, 凡小地前, 俱以賴耶識爲體,
삼승(三乘)13) 가운데 초교(初教)14)는 범부와 소승과 초지(初地)15)
이전의 보살들은 모두 아뢰야식(阿賴耶識)16)을 본체로 삼는다.
地上二義, 報土亦同,賴耶爲體, 若二智所現, 卽以唯識智爲體.
초지이상의 보살들은 두 가지 뜻이 있으니,
보토(報土)17)의 보살들은 똑같이 아뢰야식을 본체로 삼고,
이지(二智)18)가 드러난 보살들은 유식지(唯識智)19)를 본체로 삼는다.
若依終教, 但以如來藏眞如爲體.
종교(終敎)20)의 경우는 다만 여래장진여(如來藏眞如)21)를 본체로 삼는다.
若一乘, 以無盡法界通三世間人法理事等諸法爲體.”
일승(一乘)22)은 다함없는 법계의 삼세(三世)23) 전체에 있는
사람[人]과 법(法), 원리[理]와 현상[事] 등의 모든 법을 본체로 삼는다.”24)
案, 今正以後也前小三乘等. 宗爲眼目, 出後門中略也.〉
〈생각건대, 지금은 뒤의 일승을 가지고 앞의 소승과 삼승 등을 바로잡았다.
핵심으로 안목이 되는 것은 뒤에 요약되어 나온다.〉
9) 법장(法藏)스님:643~712. 화엄종의 제3조.
자는 현수(賢首), 호는 국일법사(國一法師)이며, 향상대사(香象大師)라고도 부른다.
화엄종의 제2조 지엄(智儼)에게 수학했다. 화엄종의 대성자이며, 측천무후에게 신임을 받았다.
77세의 나이로 천복사(薦福寺)에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화엄료간(華嚴料簡)』,『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
『대승밀교경소(大乘密敎經疏)』,『범망경소(梵網經疏)』,『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화엄강목(華嚴綱目)』,『화엄현의장(華嚴玄義章)』등이있다.
10) 소승(小乘):‘작은 수레’라는 의미로서 대승(大乘)에 상대적으로 붙여진 명칭이다.
대승이 큰 수레로서 중생을 제도한다면
소승은 작은 수레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이다.
이 명칭은 부파불교 시대에 대승을 자칭하는 사람들이 상대방 의 교학을 폄하하여 붙인 말로서
소승의 사람들은 자신의 깨달음에만 안주하여 중생구제에 소홀하다고 비판하였다.
11)사진(四塵):물질[色]·냄새[香]·맛[味]·감촉[觸]의 네가지의 대상영역[四境]을말한다.
12) 사대(四大): catvāri mahā-bhūtāni, 사대종(四大種) 또는 사계(四界)의 약칭.
지(地)·수(水)·화(火)·풍(風)의 네 가지 요소를 말한다. 대(大)는 원소라는 뜻이다.
지 (地) 는
견고한 것을 본질로 하고 그 본질을 보존하며 유지하는 작용,
수 (水) 는
습성(濕性)을 본질로 하는 작용,
화 (火) 는
열을 본질로 가져 태우는 작용,
풍 (風) 은
움직이는 성질이 있고 만물을 성장시키는 작용. 이 네 가지 요소가 모여 물질이 생긴다고 생각하였다.
13) 삼승(三乘):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합하여 이르는
말이다. 성문승은 사성제(四聖諦)의 설법을 듣고 깨달음을 구하는 자이며,
연각승은 연기법(緣起法)을 관조하여 깨달음을 구하는 자이다.
그러나 이들은 중생구제의 발심을 아직 일으키지 않은 유정(有情)이다. 그러므로 소승(小乘)으로 분류된다.
보살승은 성문승과 연각승의 깨달음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중생구 제의 발심을 일으킨 유정이다.
그러나 아직 정(情)의 습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각유정(覺有情)이라고도 부른다.
14) 초교(初教):삼승(三乘)을 초교(初敎)와 종교(終敎)의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초교(初敎)는 성문성과 연각승,
그리고 초지(初地) 이전의 십신(十信), 십주(十住),십행(十行), 십회향(十迴向)까지의 보살에 대한 가르침이고,
종교終敎는
초지 이상의 십지(十地)보살에 대한 가르침을 말한다.
15) 초지(初地):십지(十地)의 첫 번째 지위를 말한다.
십지(十地)는 보살이 부처가되기까지 수행해야 하는 52단계 중에서
제41단계부터 제50단계까지(화엄 41위에서는 31위에서 40위까지)이다.
지(地)는 주처(住處)·주지(住持)·생성(生成)의뜻이다.
십지는 차례대로 초지(初地), 2지, 3지 10지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제 1 환희지(歡喜地), 제2 이구지(離垢地), 제3 명지(明地), 제4 염지(焰地),
제5 난승지(難勝地), 제6 현전지(現前地), 제7 원행지(遠行地), 제8 부동지(不動地),
제9 선혜지(善慧地), 제10 법운지(法雲地) 등으로 부른다.
16) 아뢰야식(阿賴耶識): ālaya-vijñāna의 음역으로서 제8식을 말한다.
유식설(唯識說)에서 말하는 식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식(識).
과거에 지은 업의 영향이종자로서 축적되어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기의 심신은 물론 경계를 만들어내는근원이 되는 것.
17) 보토(報土):이타(利他)의 국토로서 타수용신(他受用身)이 사는 정토이다.
여기서의 타수용신은 초지 이상의 보살을 위해 설법하고 교화하는 부처님의 몸이다.
18) 이지(二智):근본지(根本智)와 후득지(後得智)이다.
근본지는 mūla-jñāna이고,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지혜이다.
후득지는 prstha-labdha-jñāna이고, 근본지를 얻은 이후에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일으키는 지혜이다.
19) 유식지(唯識智):모든 현상을 인식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아는 지혜이다.
20) 종교(終敎):앞의 주) 14 참조. 삼승을 초교와 종교로 나눈 가운데에서
초지 상의 십지보살에 대한 가르침을 말한다.
21) 여래장진여(如來藏眞如):여래장은 모든 중생에게 여래의 성품이 있다는 의미이고,
진여는 진리의 다른 말이다. 그러므로 여래장진여는 모든 중생에게 여래의 성품이 있는 것이 진리라는 의미이다.
22) 일승(一乘):유일무이(唯一無二)의 수레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승 사상의 근거는『화엄경』과『법화경』등에서 찾는다.
일승 사상에 의하면,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과 보살승(菩薩乘)의 삼승(三乘)도 모두 일승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즉 일승은 대승불교의 궁극적 진리를 의미한다.
23) 삼세(三世):과거, 현재, 미래의 세계.
24)『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권3
「노사나불품(盧舍那佛品)」大35 p.158b23~
2. 若小乘 以子母七微及色等四塵并能造四大實色爲體 若三乘中凡小地前
俱以賴耶識爲體 地上二義 報土亦同賴耶識爲體 若二智所現 卽以唯識智爲體
故攝論云 菩薩及如來 唯識智乃至爲淨土體故 若依終教 俱以如來藏眞如爲體
若一乘以 無盡法界通三世間 人法理事等諸行相卽互爲其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