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5년 7월 31일, 금요일 08:00~15:00 - 답사지 : 바리메, 족은바리메 - 주 제 : 오름과 나무, 버섯 - 강 사 : 김창집 선생님 - 보 고 : 5조 김태완, 고문석, 양은심, 최경아, 김경미
1. 들어가면서
제주는 오름이 천국이다. 그 만큼 오름이 많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주 오름의 수는 368개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 오름은 오름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제주는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현대인들이 여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제주에서는 올레길과 오름 등반의 의미가 재발견되고 있다.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여가 생활로 올레길 걷기와 오름 등반 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름의 매력은 몸과 마음의 건강, 자연과 동화 등 우리들에게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름 길라잡이 과정 강좌를 통하여 제주의 오름에 대하여 새롭게 느끼는 바가 많아지게 되었다. 특히 강의 시작에 앞서 그날의 주제에 맞는 선생님의 시 낭송은 그날의 강의 내용에 집중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유창하고 구수한 제주어 표현과 이해력을 높이고 흥미 유발을 위해 유사한 나무나 기타 식물에 대한 실물 비교를 통한 차이점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체험 강의는 실제 식물을 구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강사님과 가까운 거리에서 오름, 나무, 야생화 등 오름 주변에서 자라나는 것들에 대하여 궁금증을 해결하고, 조금이나마 더 알고자 집중하면서 그 내용을 열심히 적는 모습에서 이미 오래전 지나온 학창시절을 연상케 한다. 오늘의 주제는 큰 바리메와 족은 바리메의 나무와 버섯이다. 현장체험 내용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2. 바리메
<사진1. 바리메 오름 입구>
(1) 소재 :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 1번지 (2) 현황 : 표고 763.4m, 비고 213m, 둘레 4,694m, 면적 1,288,365㎡, 폭 1,643m 원형(형태)
(3) 특성 : 정상부의 분화구는 둘레가 130m이고 깊이는 78m이며 전형적인 분화구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오름의 서쪽으로는 목장이 있어 평원을 이루고 있다. 서쪽 비탈 기슭 쪽에는 소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리메로 가는 주변은 넓게 펼쳐진 초원지대였으나 1960년 이후에 이루어진 조림사업으로 초원지대는 지금은 삼림지대로 변하여, 소나무,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초입에 들어서면 우뚝 서 있는 산딸나무를 비롯해 오름 전체적으로 때죽나무, 서어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 들이 모습은 제주 자연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분화구 바닥까지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도 자연림이 형성하게 많은 나무와 들꽃들이 자라나고 있다. (4) 식생 : 오름 서쪽 비탈 기슭 쪽에는 소나무 군락과 때죽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가 우점 되고 있다.
<사진2. 바리메 오름 정상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바라본 분화구>
(5) 이름의 유래 : 오름 분화구의 모습이 스님이 바리때 같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같은 뜻으로 ‘발봉(鉢峰)’, 음을 빌어 ‘발이악(發伊岳)’으로도 부른다. ‘바리’와 ‘메(산)’가 합쳐져 ‘바리메’라 부른데서 유래하였다.
<사진3. 바리메 오름 북봉에서 본 정상(남봉)>
(6) 가는 길 : 제주노형로터리에서 출발할 때는 한라수목원을 지나 애조로 사거리에서 신비도로 방향으로 직진하여 1139번 제주지방도로(산록도로)를 타서 천왕사 입구를 지나 어리목, 영실, 중문방향으로 가지 말고 우측으로 직진하여 노꼬메 오름 표지석을 조금 지나 함박재농장과 맞은편에 바리메 돌 표시석이 있는 곳에서 좌측(함박재농장 표시석 방향) 길로 방향을 잡고 한라산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2.1km 가거나, 또는 제주시에서 평화로로 갈 경우는 제주경마장을 조금 지나 평화로와 산록도로(1117로)가 만나는 어음1리 교차로에서 산록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록도로로 접어들어 가다보면 좌측방향에 웅지리조트 간판이 보이고, 바로 우측에 보이는 함박재 농장에서 우회전하면 들어서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한라산 방향으로 따라 가면 된다.
3. 족은바리메
<사진 4. 바리메 입구에서 본 족은바리메>
(1) 소재 :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산 124번지 (2) 현황 : 높이 725.8m, 비고 126m, 둘레 3,113m, 총면적 68만 8020㎡, 말굽형 기생화산 (3) 특성 : 큰바리메 동쪽편에 있는 오름으로 바리메 표지석 있는 곳에서 조금 남쪽으로 걷다보면 좌측으로 들어갈 수 있다. 들어서면 오름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바리메 동쪽 기슭 가까이 있는 오름으로 모든 사면은 소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북서쪽 기슭에서 보면 세 개의 작은 봉우리가 가운데 주봉을 옹립하고 있는 형태의 말굽형화구이다. 산책로가 잘 개설되어 있고, 오름길라잡이 4기생들이 오름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어 그런지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노로오름, 한대오름, 돌오름 너머로 한라산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사진 5 일제진지동굴>
(4) 식생 : 소나무 등 여러 종류의 자연림으로 되어 있다. 오름 등성이를 오르다 보면 꾸지뽕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다. (5) 이름의 유래 : 큰바리메와 작은 바리메는 크기를 비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6) 가는 길 : 큰바리메로 가는 길과 같다.
4. 나무
나무는 우리 인간에게는 물론 동물과 식물들에게 아낌없이 전부를 내어 주는 참으로 고맙고, 우리 주변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보물이요 자원이다.
바리메에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오름 위아래와 둘레를 감싸고 있다. 때죽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고로쇠나무와 단풍나무 순으로 우점 되고, 그 외 팥배나무, 비자나무, 졸참나무 비목, 고추나무, 자귀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오름 주변으로는 40~50년 이상 자란 울창한 삼나무, 소나무와 편백나무들이 오름을 주변을 둘러싸 자라고 있다. 잘 가꾸어진 편백나무, 소나무, 삼나무 숲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질병 치유의 장소로 숲을 잘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극대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름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물과 나무를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우리도 자연이 주는 이러한 자원들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름 등반 중 휴식시간에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나무’라는 이양하 시인의 수필을 음미하면서 나무숲이 주는 고마움에 답하고자 한다.
<사진6-1. 산딸나무 수피- 얼룩덜룩>
<사진 7-1. 팥배나무 수피-거칠거칠>
<사진 6-2. 산딸나무 잎모양>
<사진 7-2. 팥배나무 잎모양>
<사진 8-1. 서어나무 수피>
<사진 9-1. 고로쇠나무 수피>
<사진 8-2. 서어나무 잎모양>
<사진 9-2. 고로쇠나무 잎모양>
<사진 10. 때죽나무 잎과 열매>
<사진 11. 사람주나무 잎과 열매>
5. 버섯
오름을 오르는 동안 버섯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워하던 차에 한 여성 수갈생이 발견한 동충하초(冬蟲夏草)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로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가 자라나는 버섯으로, 겨울에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동충하초(冬蟲夏草)’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동충하초는 기능성 물질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상품화되어 판매 되고 있다.
버섯은 담자균류에 속하는 고등 균류의 총칭으로 대부분이 우산 모양으로 생겼으며, 밑에는 많은 포자가 착생한다. 산과 들의 그늘이나 썩은 나무 같은 곳에서 무성 생식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송이, 석이, 싸리버섯, 파리버섯, 밤버섯 등이 있다. 버섯은 1억 3천만 년 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 초기에 지구에 등장한다. 그 종류만 30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인간에게 파악된 것은 15,000종이다. 종류만큼이나 그 모양도 다양하여 공, 방망이, 우산, 부채, 망태, 원반 모양의 버섯이 존재하며, 색도 붉은색부터 노란색, 파란색과 형광색까지 매우 다채롭다.
버섯이 탄생하고 인류와 함께 해 온 연대기를 보면 고대 버섯은 인류가 원시사회를 구성할 당시부터 ‘의식의 매개체’로 활용되며 신과의 소통을 이끌었던 ‘신성한 존재’였다. 중세에 버섯의 영양학적 기능성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선약(仙藥)으로서 버섯이 약용이 시작되었다. 근대에 와서 버섯은 인공재배가 시작되면서 신선의 음식에서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념이 바뀌기 시작한다. 현대에 와서는 재배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산업화가 이루어져 있다. 버섯은 식품으로서만 아니라 항암효과부터 항염증, 성인병예방, 면역기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밝혀져 천연신약의 소재로 그리고 친환경 산업소재(화장품, 샴푸 등)로 이용이 되고 있다.
<사진 12. 동충하초 발견현장>
<사진12-1. 노린재에서 나온 버섯>
<사진 12-2.동충하초 전체 모습. 왼쪽이 버섯 머리 부분>
독버섯은 호흡곤란. 마비,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성분이 있고, 해독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기 때문에 산이나 들에서 버섯을 채취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독버섯에는 독우산광대 버섯, 노란다발 버섯, 붉은사슴뿔 버섯, 미치광이 버섯 등이 있다.
6. 현장 답사 사진
<사진 13. 바리메 정상에서>
<사진 14. 바리메에서 나오며>
<사진 15. 족은 바리메에서>
<사진 16. 족은 바리메에서 휴식 시간>
7. 맺는 말
오름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오름에서 받은 것 이상으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향상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오름 길라잡이 과정을 통하여 제주 오름의 중요성과 형성과정 등 오름이 우리 주변 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제주의 오름을 제대로 알고, 오름의 무한한 가치 발견과 오름을 통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잘 관리하고 보존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자연의 보고이며, 제주의 상징인 오름이 원래의 모습대로 제 기능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큰바리메와 족은 바리메 답사를 통하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오름 들과, 각종의 나무들과 야생화 그리고 이와 더불어 자라나는 온갖 식물들이 가치를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온갖 식물들 중에서도 곱게, 또는 청아하고 수줍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의 모습에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들에게 전부를 아낌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크나큰 혜택임을 깨닫고 고마움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여기에 5조 조원들이 오름 길라잡이 과정을 통하여 느끼는 바를 적는 것으로 보고서를 마칠까 한다.
김태환(조장) :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산행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라며, 더욱 단합된 9기가 되었으면 한다. 산행하면서 메모하고 사진 찍느라 고생하신 5조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 산이 있어 행복하고 그곳에 함께 할 수 있으매 행복하다.
고문석 : 오름과 함께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향상 배우는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리라. 그리고 5조 조원 모두가 오름과 함께하면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여유와 자연의 혜택을 무진장 느끼시길….
양은심 : 오름을 오른다는 건 예전에는 산행이 목적이었다. 우연히 오름 길라잡이 과정을 접하게 되면서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가끔은 궁금했던 여러 종류의 나무들 야생화 등등. 내가 살고 있는 제주의 자연에 대해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알아가는 과정이 산행을 더욱더 즐겁게 하고 다음 산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최경아 : 제주의 서북쪽에 자리하여 주변의 풍경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보여주는 바리메 오름의 낮고 넓은 수평의 세계. 바리메 오름에 올라 낮고 넓게 펼쳐진 풍경을 돌아보니 피곤했던 몸도, 조급했던 마음도 편안하고 넉넉해졌다. 한눈에 담기지 않아 몸을 움직여가며 바라보아야만 하는 수평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즐거운 수업. 교수님, 5조 조원 분들, 무더위 속에 모두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하다.
김경미 : 주변 풍경을 보면서 “아~좋다, 이쁘다”에서 끝났던 산행이 오름 길라잡이를 통해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주변을 더 관찰하게 되고 식물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줄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이번 산행에서 보기 힘들다는 동충하초를 찾아주신 분께 감사함을 전하고 마지막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보고서 작성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수고해주신 조원들 수고 많으셨고 사랑한다.
<사진 17. 바리메 정상에서 5조 기념 사진>
[참고 문헌]
김승태, 한동호 : ② 제주의 오름 368, 2008 김창집, 제6강(오름과 나무, 버섯) 자료 두산백과 : 인터넷 오창명 : 『제주도 오름 이름의 종합적 연구』(제주대학교 출판부, 2007) RDA 인테러뱅, 버섯 연대기. 2011. 1.12.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