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다리까지 6코스를 걷고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5코스를 잇는다
모처럼 밝은 날과 따뜻한 기온속에 축복 받은 것처럼 올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5코스의 공식적거리는 13.4km로 이미 걸은 6코스를 더하면 약 25km를 오늘 걷게된다.
6코스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위미항을 중심으로 한 동백군락지가 가장 볼만한데 오늘은 이미
동백의 개화시기가 지나 좀 아쉬운 점이 없질 않다.
그리고 큰엉코스로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구간이기도하다.
◑ 일 시 : 2024. 3. 15(금)
◑ 구 간 :
쇠소깍 다리-만장포-공천포구- 위미항 - 위미동백군락-큰엉- 남원올레5코스 안내소
◑ 거 리 : 13.4km
◈ 다녀온 식당 추천여부
(저녁) 올레2번가 갈비, 서귀포시 서문로 31, 흑돼지 오겹등 2인/57천원 ★ ★ ★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쇠소깍다리를 넘어서면서 5코스는 이어진다
잠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오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역으로 걸으니 그래도 햇볕을 등에 지고 가니 한결 편하다
하우스 너머로 한라산의 봉우리가 계속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 산 정상엔 눈이 많이 녹았다.
시원한 그늘 터널을 통과하며,
제주특유의집에 담장을 이용한 갤러리가 눈에 띈다
길은 다시 해변길로 이어지고,
위미항에 들어선다
주변이 많이 발전되고 점포등이 많은 위미항을 거쳐가며,
위미항에서 목이 말라 위미하나로마트에 들려 시원한 몬스터 한캔을 사서 나누어먹고 길을 간다
조배머들코지를 지나며,
조배머들코지의 기이한 석상들
웅장한 열대야자수 앞을 지나니 역시 제주에 와 있구나를 느낀다
하니앞을 지나는데 담을이용하여 다육이를 키우는데 ,,,
위미동백 군락지에서 중간인증대의 획인을받고 떠난다.
동백꽃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동백의 위용은 여전하다.
위미동백에서 만나 홀로 걷는 아가씨, 가는길이 조금 으슥한 곳도 있고 해서 조금의 거리를 두고
함께 걸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걷는지를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길만 간다.
결국 남원코스까지 걷고 헤어졌지만 홀로 올레길을 걷는 여성을 보면 다소 여운이 남고 ...
어쨌든 아내는 계속 아사씨에게 말을 걸며 안전을 위해 함께 동행하자고 이야기를 전하는데...
길은 이어진다, 끝없이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것이 없다.
생은 기쁨보다 슬픔이 훨씬 더 많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기쁨(환희)은 늘 순간이고 힘들고 외롭고 그리고 아픔은
참으로 오래 가는 것 같다.
아픔의 표현을 승화시켜 행복의 에너지로 바꾸려면 끝없이 자신과 싸움을 해야하고 극복해야 되는게 인간의 숙명
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길을 걷는 것은 그 모든 세상사를 테이블위에 올리고 어려운것 부터 하나씩 풀어가는 로드머디신(road medicine)
과 같은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3색이 보인는 곳 (녹색과 흑색그리고 에머랄드 빛)
앞서가던 아가씨는 길이 잘못 들었다고 알려주며 다시 되돌아 나오고 있다.
돌길에 발을 내딛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남원 큰엉을 거쳐나오며,
다시 편안한 길위에 섰다.
용암이 흘려 바다로 흘려갔을때를 생각해 보니...
남원포구에 도착하고,
해는 서서히 기울며 이제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
함께한 아가씨와 인사도 없이 순간적으로 헤어져 버렸는데,,, 계속 올레길을 잘 걷길 기원하고 우린
남원 버스정류장으로 나가 잠시 후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내로 들어와 다시 올레시장을
찾아 올레시장의 핫한 음식점을 찾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올 때에는 순대와 한라봉 과일을 구매했다.
오늘은 꽤 걸은 거리가 있어 다소 다리가 뻐근하고 힘이 든 하루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