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리핀, 국가(나라) 소개
▲ 필리핀 관광지
필리핀어: Republika ng Pilipinas
영어: Republic of the Philippines
필리핀 공화국은 서태평양에 있는 동남아시아의 섬나라이다. 북쪽의 루손 해협 건너편에는 중화민국, 서쪽의 남중국해 건너편에는 베트남이 있다.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필리핀은, 크게 루손섬, 비사야스 제도, 민다나오섬의 세 지역으로 나뉜다. 주요 도시로는 마닐라, 다바오, 케손시티, 세부 등이 있다.
인구는 1억명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또한, 약 1,100만 명의 필리핀인들이 해외에 살고 있다. 필리핀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존재한다. 선사시대에 필리핀에 거주했던 사람들 중에는 네그리토가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오스트로네시아어족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착했고, 말레이인의 문화와 힌두교, 이슬람교 등이 전래되었다. 또한, 무역으로 중국 대륙의 문화가 필리핀에 영향을 끼쳤다.
1521년,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필리핀에 도착한 이후, 스페인이 필리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결국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식민 지배 동안에 마닐라는 아카풀코와의 무역 연결점이 되었으며, 필리핀에 기독교가 널리 전파되었다. 19세기 말에 필리핀 혁명이 일어나고, 짧은 기간동안 유지된 필리핀 제1공화국이 세워졌다.
그리고 뒤를 이어 미국-스페인 전쟁과 필리핀-미국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 이후, 미국의 지배가 시작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필리핀이 독립을 할 때까지,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점령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미국이 필리핀의 주권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의 지배를 계기로 영어와 서양 문화가 필리핀에 전해졌다.
필리핀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경제 사정이 좋은 나라였으나, 마르코스 정권의 독재와 부패, 과도한 빈부 격차로 인해 경제적으로 몰락했다. 수도는 마닐라이며, 공용어는 필리핀어, 영어, 스페인어이다.
1870년대, 필리핀 원주민(중국계 혼혈 여성)들은 여러 섬에 각기 다른 부족들이 나뉘어 있어 통일 국가는 형성되지 않았다.
1521년에 포르투갈의 마젤란이 세계 일주 항해 도중 막탄섬에 상륙하면서 유럽세계에 알려지게 되고 이후 에스파냐의 필리핀 식민통치가 시작되었으며, 19세기 말까지 300년 이상 계속된 에스파냐의 통치는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유일의 로마 가톨릭교회 국가로 만들어서, 필리핀은 수도사의 천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패한 스페인은 파리 강화 조약에 따라 미국에게 2,000만 달러를 받고 필리핀, 괌 등 지배권을 양도했다.
필리핀 혁명과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필리핀인의 최초의 공화국인 필리핀 제1공화국이 건립되었으나 곧바로 미국의 불인정과 함께 식민화가 시작되어 이에 저항하는 필리핀인과 미국-필리핀 전쟁이 일어났다. 초대 대통령 에밀리오 아기날도의 지휘아래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에 많은 희생자를 낳고 굴복하여 필리핀 제 1공화국은 붕괴하였다.
그 후에도 로마 가톨릭 사제와 수녀들이 주동하는 필리핀 민중들의 독립투쟁은 계속되고 혁명 정부도 수립되었으나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934년 미국 의회에서 타이딩스-맥더피 법이 통과되어 10년 후에 필리핀이 독립하기로 예정되었다.
1935년에는 필리핀 연방이 조직되었고 마누엘 케손이 초대 대통령에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필리핀은 일본군의 점령하에 있었다. 일본은 1943년에 필리핀 독립을 승인했고 대통령에는 호세 파키아노 라우렐이 선출되었다.
전쟁이 끝난 1946년에 미국은 필리핀의 완전 독립을 승인, 공화제를 채택한 필리핀은 마누엘 로하스를 초대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 뒤 필리핀은 아시아권에서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지만, 국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정치적/경제적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미국에게 경제적 원조를 받는 대신, 공군/해군기지를 빌려주기로 한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동북단에 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 사이에 자리 잡은 7,107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무인도에 불과해 사람이 사는 섬은 약 880개뿐이며 이름이 붙여진 섬도 약 2,700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필리핀 군도의 섬들은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화산 활동도 활발하다. 섬들의 지형은 대체로 산이 많으며, 평야는 해안에 접한 저지대를 흐르는 하천 유역에 한정되어 있어서 농경지는 별로 없다. 가끔 농경지가 발견되어도 거의 계단식의 형태를 띠고 있을 것이다.
필리핀은 화산 덕택으로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많다. 특히 이 나라 최대의 섬인 루손 섬의 마욘 산은 원뿔형의 활화산으로 무척 아름답다. 루손 섬과 민다나오 섬의 면적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한다.
필리핀 기후는 열대성이며 몬순과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년 내내 기온이 높은 마닐라의 연평균 기온은 27도이다. 몬순은 6월부터 10월까지는 남서에서, 11월부터 3월 말까지는 북동에서 불어온다. 계절은 우기와 건기로 나뉘며 군도의 동쪽과 서쪽에서는 건기와 우기가 서로 엇갈린다. 태풍은 7월에서 10월까지의 시기에 내습하는데 특히 루손섬은 매년 태풍의 통로가 되고 있다.
12 ~ 2월
이 시기는 필리핀의 겨울이며, 여름보다 비교적 기온이 낮고 비도 적다. 이런 경향은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 북서부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건기라 해도 태평양 동해안에서는 큰 비가 내리기도 한다.
3 ~ 5월
이 시기는 다른 나라의 봄에 해당하며, 필리핀에서는 아주 빨리 여름이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5월 무더위의 낮 온도는 35 ~ 40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밤에도 기온은 아직 남아있어서 대개 25도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건기이기 때문에 더워지진 않다. 하지만, 바기오 지방은 이 시기가 되어도 시원하다.
6 ~ 12월
대개 5월에 여름이 끝나고 6월부터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최근엔 기상이변으로 우기의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 1983년에는 7월 중순까지 건기가 계속되기도 했다. 우기는 11월까지 계속되어서 이로 말미암아 비사야스 제도 지방, 민다나오섬 북동부, 루손섬 동해안에서는 매년 태풍에 의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 2000년 인구조사에서 필리핀인 중 28.1%는 타갈로그족, 13.1%가 세부아노족, 일로카노족 9%, 비사야족 7.6%, 힐리가이논족 7.5%, 비콜족 6%, 와라이족 3.4%, 그리고 25.3%가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는 85%가 로마 가톨릭 교회를 신봉한다. 이 밖에 군도의 남쪽에 거주하는 모로족은 이슬람교를 믿으며 도이프가오족 등의 민족은 정령을 숭배한다.
복잡한 민족만큼이나 언어 또한 많아 70종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공용어는 영어, 타갈로그어, 스페인어이다. 필리핀 국민은 말레이족을 근간으로 하여 중국인, 미국인, 스페인인 및 아랍 혈통의 후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 5월 기준으로 필리핀 인구는 76,500,000명이며 각 인종의 구별은 거의 없다. 서구 국가의 오랜 식민 통치 역사와 무역 상인들의 혈통이 섞여 외모와 문화 모두에서 동양과 서양이 독특하게 혼합된 국민이 나타났다. 중국어 사용 주민도 조금 있다.
로마 가톨릭 전통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로마 가톨릭 국가로서 플라자의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의 생활 관습은 로마 가톨릭의 전통이 짙게 풍긴다. 주요 도시마다 대부분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로마 가톨릭 교회가 있는데 특히 필리핀의 로마 가톨릭 교회행사는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예수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 금요일에는 많은 참회자가 실제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묶고 못까지 박아 예수의 고난을 연출하기조차 한다. 한편, 사도신경에 근거하여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신자들간의 통공(communion)을 믿는 그리스도교 교의에 따라 각 바랑가이(최소 행정단위)의 수호성인을 공경하는 축제도 신앙생활의 중요한 단면이다.
미국의 영향은 무엇보다 영어의 사용이나 교육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 국민의 3/4이 영어를 할 줄 알며 학교, 정계, 재계에서도 영어가 많이 쓰인다. 교육 수준은 높은 편으로 초등 교육과 중학교 과정이 의무 교육제이며 문맹률은 10% 정도이다.
필리핀 사회는 빈부 격차가 다른 동남아 나라들보다 심각하여 일부 부유한 상류층은 거액의 재산을 축적했지만 빈민가 촌에는 상수도 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누추한 판잣집이 가득하며 매춘과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수도 마닐라 중심부에는 옛 에스파냐 요새와 기독교 공동묘지 등 과거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사람이 많고 교통 혼잡이 극심한 편이다.
과거 미군이 철수하고 남긴지프를 개조하여 요란한 장식물을 부착한 지프니가 눈에 띄는 명물이다.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환락가에는 동양에서도 손꼽히는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과 최고의 나이트클럽 등이 있다.
국어는 필리핀어(표준화된 타갈로그어), 공용어는 필리핀어와 영어이지만, 모국어로 사용되는 언어는 합계 172개에 이른다. 이것들은 모두 오스트로네시아어족으로 분류되지만 거의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그 밖에 사용되는 언어에는 중국어(베이징어나 푸젠어), 스페인어 식민지 시절의 스페인어와 차바카노어(스페인어 크리올), 이슬람교도 사이에 사용되는 아랍어, 말레이어가 있다. 특히 스페인어는 2008년 1월부터 공용어로 지정되었으며, 학교에서도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