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사 3〔其三〕
태백산 단목 아래 임금 처음 나오니 首出國君太伯檀
웅녀가 신단수에서 낳았다고도 하네 或云熊女孕神壇
후세 사람들 역사 기록도 상충하는데 後人記史尙矛盾
더구나 고증하기 어려운 당시임에랴 何況當時攷据難
《동국총목(東國總目)》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당초에 동방에는 군장(君長)이 없고 아홉 종류의 이족(夷族)만 있었는데, 신인(神人)이 태백산(太伯山) 단목(檀木) 아래로 내려오자 국인(國人)이 임금으로 옹립하고서 국호를 조선(朝鮮)이라 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이르기를 ‘천신(天神)이 태백산 정상에 있는 신단수(神壇樹) 아래 강림하였다. 어떤 곰이 천신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어 마침내 여인의 몸을 갖게 되었다. 웅녀(熊女)가 다시 잉태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천신이 웅녀와 교접하여 아들을 낳았다. 단군(壇君)이라 불렀다.’라고 하였는데,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여 낳았기 때문에 단군이라 한 것이다. 태백산은 지금의 영변(寧邊) 묘향산(妙香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