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된 중국의 경기낚시는 놀랍도록 체계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한다.
시설면에서 보면 경기장 규격, 수심, 대상어의 어종 과 크기 그리고 투입된 물량에 대해 정해진 규정을 만족시켜야 공인 경기장으로 인정받고 대회를 치룰 수 있다.
경기운영도 1박2일에 걸쳐 하루에 4~6개의 경기장을 라운드별로 순회하며 2일간의 경기기록을 합산하여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장별로 어종과 크기가 달라 채비나 먹이 그리고 장비까지 그에 맞게 활용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 한순간의 운에 의해 순위가 가려지기보다는 철저하게 실력으로 순위가 가려지도록 경기를 운영한다.
중국의 경기낚시인들은 대만에서 전파된 낚시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붕어의 습성과 생태, 채비, 떡밥의 연구가 상당함을 느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예민하다고 낚시꾼들 사이에 성행하던 기법이 3단 입수 찌 맞춤이나 좁쌀봉돌활용 채비법 정도로 2차원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극히 일부 앞서가던 조사들이 마이너스 찌 맞춤을 시도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들은 이미 붕어의 다양한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채비 와 떡밥의 상태 그리고 정교한 찌 맞춤으로 상황에 맞는 균형잡힌 3차원적 낚시를 시도하고 있었다.
UP 내림속공낚시를 배우고 시도하면 그간 바닥낚시의 시각에서 벗어나 붕어의 반응을 보고 물 속 상황을 머리속에 시물레이션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생각하는 낚시가 가능하고 낚시의 즐거움도 배가 되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채비가 비슷하여 모태가 됐던 중층낚시와 내림낚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여기에서 개략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1. 공략층
중층은 떡붕어 고유의 회유하는 특성 때문에 표층에서 바닥까지 기상조건에 따른 회유층을 찾아 집어하여 낚아낸다.
목적층이 수시로 변하여 회유층 찾기와 목적층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집어 기술이 요구된다. 반면 내림은 많은 물량의 양식붕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상어가 흥분하지 않고 바닥에 원 포인트로 집어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낚는 기술이 중요하다.
때에 따라선 전층낚시를 시도하여 표층부터 바닥까지 회유하는 붕어를 속공으로 낚아내는 고급 기술도 구사 가능하다.
2. 찌
중층은 일반적으로 집어를 위한 떡밥의 무게를 지탱하여 물 속으로 찌 톱이 잠기지 않도록 튜브톱 찌를 사용한다. 반면 내림은 낚시대회때 나타나는 대상어의 미약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찌 톱이 가늘은 솔리드 톱 찌를 주로 사용한다.
3. 찌 맞춤
중층은 떡밥의 무게를 지탱 할 수 있게 찌 톱의 2/3(7~9목)지점에 맞춰 안정적으로 낚아낸다. 반면 내림은 경기낚시 특유의 예민하고 미세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찌 톱의 무게 와 몸통의 부력이 “0”이 되는 귀영점 지점 즉, 붕어의 먹이에 대한 흡입 이물감이 최소화 되는 찌 톱의 1/3(3~4목)지점에 맞춰 사용한다.
4. 원줄,목줄
중층은 수중에서 먹이를 취하고 주로 아래를 향해 돌아서서 가는 붕어의 힘과 위를 향하여 챔질하는 낚시인의 힘이 서로 상충되는 모양이라 상대적으로 굵은 원줄(0.8~2.0호)과 목줄(0.4~1.0호)을 사용한다. 반면 내림은 바닥에 있는 먹이를 취하고 옆으로 이동하거나 그 이전 즉, 먹이를 흡입하는 순간에 챔질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챔질시 상충되는 힘이 약하고 미세한 입질 파악에 유리한 가는 원줄(0.5~1.2호)과 목줄(0.3~0.8호)을 사용한다.
5. 목줄길이
중층은 목줄을 30~60Cm정도로 길게 사용하여 먹이의 건드림에 의한 찌 표현을 걸러주고 낙하하는 먹이의 채공시간을 늘려 줌과 동시에 붕어의 유인효과를 높여 안정적으로 낚아낸다. 반면 내림은 채비의 정확한 수직 입수 와 미세한 입질의 효과적인 파악을 위해 목줄을 15~20Cm정도로 짧게 사용하여 찌 톱 전달력을 높여준다.
6. 떡밥
중층은 회유하는 붕어를 끌어들여 묶어놓고 낚아내기 위해 비중이 가볍고 풀림이 좋은 바라케류 집어용 떡밥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 내림은 바닥에 안정적으로 원 포인트 집어와 속공낚시를 구사하기 위해 중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있고 점성이 좋은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
7. 낚시대
중층은 손 맛을 보기위해 주로 허리휨세가 부드러운 6:4 또는 5:5 연질, 중질대를 사용한다. 반면 내림은 빈번한 떡밥 투척과 빠른 제압이 요구되는 속공낚시 구사를 위해 가볍고 허리힘이 강한 7:3 중경질대를 주로 사용한다.
2018.02.05 UP김종성,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설명이 명쾌하시네요.
채비 준비를 위하여 머리와 손이 바뻐 질것같네요
이런 이론을 적립하다니 사장님 정말 대단하네요 ㅎㅎㅎ
주로 내림낚시를 하는데
수직 입수, 미세한 입질을 위해 목줄의 길이를 지금보다 줄여 사용해 보겠습니다...!!
목줄의 길이를 짧게 사용할 경우
강도는 손해를 볼 것 같은데 ... 줄의 호수를 높이는 방법 말고 다른 것은 없는지요?
선택의 문제입니다. 목줄이 짧아지는 대신 예민성을 선택 할 것이냐 아니면 긴목줄로 예민성보다는 안정성을 택 할 것이냐의 문제 입니다. 경기낚시 처럼 예민성을 추구하는 장르이면 짧은 목줄로 미세입질을 파악하는 채비를.. 일반 노지 낚시처럼 붕어 활성도가 좋은 곳에서 잡어의 건들임을 피하며 안정성을 추구하는 낚시이면 긴목줄을 사용하여 정확하고 크게 떨어지는 입질을 선호 핳 것입니다. 내림낚시처럼 짧은 목줄의 인장력에 제일 영향을 크게 미치느게 낚시대입니다. 0.2~0.3호 처럼 가는목줄을 사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낚시대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더욱 좋고요 아니면 고무링 이나 신축홀더와 같은 소품을 이용하시면 도움이
아... 그렇군요.
낚시대를 제일 먼저 고려해야하는군요!!
up사랑님.
궁금한 거 하나 더 ...
내림낚시에서는
수직 입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같은 환경이라고 가정할 때, 아래 두 가지 예 중에 더 나쁜 것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떤 건지요?
예 1)
최상의 예민성으로 세팅된 상태이지만.... 수직 입수가 안된 상태
예 2)
예민성은 예 1)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정확하게 수직 입수가 된 상태
정답은 2번에 가깝습니다. 채비의 수직입수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떡밥을 달았을때 목줄의 슬로프 상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입니다. 예민성이 좋은 채비를 세팅해도 수직입수가 안되면 바닥에 너무 슬로프상태로 입질 전달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바닥에서 띄어진 상태로 떡밥에 의한 찌 잠김등 효과적 낚시가 어렵게 됩니다.
야메로 배워서 제 지식이 허접합니다.
up사랑님!!
가르침 고맙습니다.
주말
한계지에서 적용 후 후기 남기겠습니다.
한계지 출조 후 궁금한 상황 여쭤봅니다.
출조일 : 5월 11일(금) 저녁 7시부터 낚시 시작 ~ 토요일 오전 10까지
날씨 : 저기압, 토요일 비
채비 : 15척 / 원줄 1.2 목줄 0.6 / 찌 4푼 / 바늘 4~5호 / 단차 3cm / 길이 25cm
조과 : 20 여수(붕어 19, 향어 1)
떡밥 사용 : 어분 1봉지, 글루텐 400CC
..
Q 1) 4목에 맞추어서 낚시 시작,... 수직 입수 잘 함 .... 그런데 ... 조금 지나면 7~8목이 나옴
장비 세팅이 잘못된 건가요? 대처방법은 없나요?
Q 2) 랜딩 과정에서 대물 붕어를 몇 번 놓쳤네요?
기술 부족인가요?
Q 3) 떡밥 사용에 문제가 있나요? 떡밥의 양과 템포는 어느 정도야 하는가요?
Q 4) 낚시를 자주 못 가다 보니 한번 가면 욕심내서 무리합니다. 그러다 보면 피곤함이 며칠을 갑니다. 나이 먹어 세월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몸에 무리를 적게 주는 비법은 없는지요?
Q 5) 한계지에만 적용 가능한 맞춤 낚시 방법은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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