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집에 들어오면 기분이 좋지가 않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오래 안 좋은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다. 뭐가 잘 못된건지도 모르겠어 더 당황스럽다. 예전에는 퇴근하고 설거지가 잔뜩 쌓여 있어도 사랑하는 와이프 손에 물 한번 더 안 묻으면 좋은거지 빨래 바구니에 옷들이 한 바구니 쌓여 있어도 그래 바빠서 못봤나 보구나 내가 세탁기 돌려야지 하고 기분 좋게 했었는데 어느순간 이제 퇴근하고 오면 정리가 하나도 안되있고 자기루틴만 하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 조금 짜증이 난다. 카네기 형님의 인간관계론을 보면 행복한 결혼생활팁으로 절대 잔소리를 하지마라 !를 분명 여러번 보고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것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자꾸 잔소리를 하고 잔소리를 듣는 와이프도 물론 하는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분명 서로 청소나 정리하는 스타일이 다른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충분히 서로 이해하며 맞출수 있었는데 뭐가 달라진 걸까..? 잘 생각해조니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사라지고 나서부터 오는 짜증이 서로의 다른 스타일과 만나면서 뭔가 스파클을 일으키는 것 같다. 결국 내 안 좋은 기분을 와이프한테 표출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참 마음이 복잡한 요즘이다.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근육고양이 님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게 비록 목표를 향한 집념의 길이라고 해도... ^^ 피곤하면 짜증이 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근육고양이 님의 편이다 보니 와이프 님이 좀 얄밉게 느껴지네요. 아무리 가사 분담을 했다고 해도 남편이 피곤해 보이면 좀 도와주는 센스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ㅎㅎㅎ
첫댓글 짜증이 날 때는 우선, 시간과 공간이동 이라는 쿠션을 사용해보시구요. 그리고 평정심이 찾아오면, 차 한잔 두고 '나 표현 대화'를 나눠보시면 어때요? 감정이 삐죽 나올것 같으면 사랑과 존중을 담아 '나표현 편지'를 써서 출근 전에 두고 나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안녕하세요 사소님
늦은 밤 댓글 감사합니다.
시간과 공간이동이라는 쿠션과 ‘나 표현 대화’ 가 구체적으로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잔소리하고 싶으실 때, 여기에서 막 잔소리하세요. 그렇게 마음 속 불편함 다 푼 다음, 아내분께는 '요즘 힘들지?'라며 대화를 청해보세요... ----> 제 남편에게 듣고 싶은 말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근육고양이 님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게 비록 목표를 향한 집념의 길이라고 해도... ^^ 피곤하면 짜증이 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근육고양이 님의 편이다 보니 와이프 님이 좀 얄밉게 느껴지네요. 아무리 가사 분담을 했다고 해도 남편이 피곤해 보이면 좀 도와주는 센스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ㅎㅎㅎ
신혼 초라서 싸우는 줄 알았는데, 20년 차가 된 지금도 여전히 싸우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