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루입니다☺️ 요즘 가을이 되면서 부쩍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의 칼럼에서는 교육과 어린이에 관한 책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비교적 읽기 쉬운 소설이나 에세이를 1부에서 소개하고 다음 2부에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이론 관련 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가르친다는 것 윌리엄 에어스
" 여전히 바꾸어야 할 세상이 있다 (...) 나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희망에서 가르친다. "
이 책은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저는 이 책이 교사라는 직업과 교육이라는 행위에 큰 애정을 가진 저자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 교사들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했던 수업을 소개하기도 하고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 교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교사를 꿈꾸는 마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임에도 '내가 과연 교사를 하는 것이 맞을까'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역시 교사가 하고 싶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교사를 꿈꿀 때 뿐 아니라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 읽었을 때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 나름대로 싸우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희망찬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는데, 이 책에는 정말 인상깊은 구절이 많아서 필사를 유독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 길을 걷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
이 책은 직접적으로 교육과 관련 있는 책은 아니지만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교사로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이들을 무시하는 요즘 사회를 보며 저도 느꼈던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운영하는 어린이 독서교실에서의 사례와 관련 사회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독서교실 아이들과의 일화와 함께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우리가 어린이들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해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필연적으로 가르칠 학생들과 함께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아동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교사로서 아동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좋은 마음가짐을 잘 보여주는 책이어서 추천합니다!
배움의 조건 유성상
" 이것이 눈에 보이건, 보이지 않건 교육이라는 목표와 교육이라는 행위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온 일들에 대한 성찰을 의미한다. 또한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지향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처음 이 칼럼에 어떤 책을 소개할까 고민할 때, 앞의 두 책이 곧바로 떠올랐지만 그 다음 책은 쉽사리 고르지 못했어요. 두 책은 워낙 저에게 큰 영향을 주어서 바로 골랐지만 그 외의 책은 유명하지 않으면서도 내용이 풍부한 책을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고민하다가 <배움의 조건>을 소개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이 책이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배움의 진짜 의미와 가치가 무엇일까 하는 저자의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13개의 영화에서 각기 다른 사람이 각기 다른 이유로 배움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짜 배움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다르게 보면 '우리는 왜 교육하는가?' 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교사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사가 되어서 어떤 교육을 하고 싶나요? 그 답을 찾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교육은 모든 사람을 노예에 걸맞지 않게 만든다.'는 <가르친다는 것>의 구절이나 페스탈로치의 생각 등 알고있는 사상이나 책과 연결해서 떠올릴 수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살아있는 다문화 교육 이야기 손소연, 이륜
" 다문화 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남녀 학생 모두와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특수한 학습자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문화 교육의 또다른 목표는 향후 다양한 인종이 함께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갈 때 주류 한국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식, 기능,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다문화 교육의 현주소 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사례를 폭 넓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감명깊다기 보다는 자료 조사처럼 우리나라의 다문화 교육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해야 할 때에 좋은 책이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책이 굉장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책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 근무하면서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상황과 그때 필요했던 지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자는 후에 자신과 같은 상황을 마주할 선생님들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 등 평등한 교육의 근거가 되는 다양한 법 조항을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다문화 교육의 이론과 법적인 내용이 실제 교육 현장의 이야기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책이 꽤 두꺼운데도 금방금방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
이렇게 책 몇 권을 소개해 보았는데요! 저는 고등학교 때 교육 관련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정비하기도 했어요. 특히 오늘 글의 처음 두 책은 저에게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된 책이랍니다. 오늘의 소개글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