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신미(辛未 1931) 사모(師母)께서 용화동(龍華洞)으로 이거(移居)하시게 되어
이성영(李成栄) 안내(案內)로 박진호(朴鎮浩), 김수열(金洙烈), 김재윤(金在允), 이용기(李用己) 등(等)이 모시고 행차(行次)하니라.
* 이용기(李用己)는 고사모신정기(高師母神政記) 저자 임.
85. 옥구(沃溝) 옥산(玉山) 교도(敎徒) 김일수(金日守) 모(母) 연주병(連珠病)으로
삼십여년(三十餘年) 신고중(身苦中) 종말(終末)에는 만신창(滿身瘡)으로 사경(死境)에 이른바
전선필(田先必) 고권필(高權必)이 치병(致病)에 착수(着手), 사모(師母) 전(前)에 심고(心告)하야
문답(問答)을 받는데 영(靈)으로서 사모(師母)께서 약(藥)을 일러주시는데
‘모과설(木果屑)로 당처(當處)에 부치게 하고 모과전(木果煎)으로 전신목욕(全身木浴)케 하라’ 하시는 고로
그대로 시행(施行)하야 무마(撫摩)하고 지성(至誠)으로 기도(祈禱)한바
삼십칠일(三十七日) 만에 완쾌(完快)되니라. 그후(其後) 잉태(孕胎)하야 남매(男妹)를 두엇느냐(더라).
86. 임신(壬申 1932) 정월(正月) 팔일(八日) 완주군(完州郡) 삼례면(三礼面) 후정리(後渟里) 거주(居住)
삼세(三歲)된 아해(児孩)가 홍역으로 사경(死境)에 도달(到達)한 중(中),
북일면(北一面) 영등리(永登里) 김성녀(金姓女)가 사모전(師母前) 고(告)하니
「수부(首婦) 일을 보라」 하시옵기 도라와 시행(施行)한바 무약자효(無藥自効) 되니라.
87. 이월(二月) 오일(五日) 정읍(井邑) 태인(泰仁) 거주(居住) 이세(二歲) 유아(幼児) 우연 득병(得病)하야
명(命)이 경각(頃刻)에 있음을 안 김성녀(金姓女) 사모전(師母前) 심고(心告)하니,
청수(淸水) 일기(一器)와 음식상(飮食床)으로 기도치병(祈禱致病) 한바 완치(完治)되니라.
88. 삼월(三月) 이일(二日) 완주군(完州郡) 삼례면(三礼面) 만경동(万頃洞) 박연순(朴蓮順) 사세시(四歲時) 손님으로 사경(死境)에 이른바, 김성녀(金姓女) 양위(兩位) 전(前) 심고(心告)하고 시천주(侍天呪)로 기도치성(祈禱致誠) 한즉 전쾌(全快)되니라.
89. 익일(翌日)에 과로중(過路中) 삼례(三礼) 불연상(拂連相)의 여식(女息) 학교(學校)로부터 귀가(歸家) 도중(途中)
우연히 귀가 막히여 인사부지중(人事不知中), 김성녀(金姓女) 바로 치병(治病)에 착수(着手) 기도(祈禱)한 후(后)
이일(二日) 후(後)에 귀가 터져 나스니라.
90. 어느 날 삼례(參禮) 거주(居住) 임상렬(林相烈) 여식(女息) 십삼세시(十三歲時) 부증(浮症)으로 고통중(苦痛中),
김성녀(金姓女) 사모(師母) 전(前) 심고(心告)하고,
시(천)주(侍天呪)로 지성기도(至誠祈禱) 한즉 수일내(數日內) 전쾌(全快)되니라.
91. 일월(一月) 이십팔일(二十八日) 익산군(益山郡) 팔봉면(八峰面) 남산리(南山里) 이보일(李宝日) 처(妻)
득병(得病) 백약(百藥)이 무효(無効)라. 보일(宝日) 모(母) 사모(師母)께 고달(告達)하니, 사모(師母) 가라사대
「급(急)히 가서 지성(至誠)으로 기도(祈禱)하되
시천주(侍天呪)와 오주문(五呪文)을 각각(各各) 칠독(七讀)하고
‘소녀(小女)가 청춘과부(靑春寡婦)로 일자일부(一子一婦)요’ 하며
일심(一心)으로 치성(致誠)하라」 하시옵기 귀가(歸家)하야 그대로 시행(施行)하니,
무약자효(無藥自効) 완치(完治)되며, 그(其) 자부(子婦) 이남(二男)을 출산(出産)하니라.
92. 정월(正月) 이십오일(二十五日) 완주군(完州郡) 조촌면(助村面) 무전리(戊田里)
김성순(金成淳) 장자(長子) 이세(二歲)에 매일(每日) 풍으로 고통중(苦痛中),
동내(洞內) 교도(敎徒) 김석배(金石培) 모(母), 조남경(趙南京) 모(母) 등(等)이 사모(師母) 전(前)에 고(告)하니 가라사대
「너희들 생각대로 처리하라」 하옵기, 돌아와 일심기도(一心祈禱) 치병(治病)헌바 무약완쾌(無藥完快) 되니라.
93. 칠월(七月) 오일(五日) 술해시(戌亥時) 미면(米面) 임새리 박종호(朴鍾浩), 장연(長淵) 이용기(李用己) 두 있던데
사모(師母)께서 종호(鍾浩)에 「집에나 잘 보소」 하시고,
용기(用己)의게는 「너는 볼 일이 있다. 계룡산(鷄龍山)이 어디냐」 하시며
「행차(行次) 준비(準備)를 하라」 하시기에 형죽(炯竹)과 남초(南草), 성냥(成陽)들고 나스니
마츰 오일(五日) 저녁 술해시(戌亥時)며 용기(用己)가 사모(師母)를 등에 업고 계룡산(鷄龍山)에 당도(當到)하매,
사모(師母) 가라사대 「계룡산(鷄龍山)은 있으되 용(龍)쏘가 업구나」 하시기에
「용(龍)쏘는 저기 있사옵니다」 고(告)하니
「남초(南草)를 부치라」 하시옵기 부쳐 올리니
전후좌우(前後左右)를 살피시며 산명(山名)을 무르시기에
「대금산(大金山), 소금산(小金山), 용안대(龍顔䑓), 자천대(紫天䑓), 안양루(安陽樓),
고소대(高所䑓), 수양산(修養山), 연산(燕山), 구성산(九星山)이올시다」 고(告)하니
그제야 「수양산(修養山)이 어데냐」 무르시기에 가라치며 「저기올시다」 고(告)하니
수양산(修養山)을 향(向)하시며 가라사대
「구성(九星) 내(內)에 수양산(修養山)에 결실(結實)이 있다」 하시고
용(龍)쏘로 가서 「멀지도 안코나」 하신 후(後)에
「후천오만년(後天五万年) 운수(運數) 음양지본야(陰陽之本也)라」 하시고
「속설(俗說)에 수양산(修養山) 그늘에 강동팔십리(江同八十里)라 하드니
과연 그러쿠나. 창생(蒼生)들이 일일이 알지어다」 하시니라.
94. 구월(九月) 이십일(二十日) 밤 자정(子正)에 주무시다 일어나시여 「바가슬 나가자」 하시와
이용기(李用己) 사모(師母) 등에 업고 금산사(金山寺) 행로(行路)로 올라가든 중,
용(龍)쏘 옆에 가서 내리시어 용(龍)쏘를 이리저리 살피시다가 「깊이가 얼마나 된다냐」 물으시기에
「속설(俗說)에 명주 실꾸리 하나 들어가게끔 깊다고들 하데요」 하니 「그러냐」 하시며
다시 「제비창골(帝妃蒼洞)으로 가자」 하시기에 업고 가는 도중(途中),
계룡산(鷄龍山) 두하(頭下)에서 나리시어 「갑갑하구나」 하시며 계신 중
달이 차차 높아져 조금씩 환하게 되니 산천(山川)이 발게 보이는지라.
「이렇게 되면 앞이 어디로 되냐」 하시기에
「선천(先天)은 자좌오향(子坐午向)이요,
후천(後天)은 묘좌유향(卯坐酉向)이라데요」 말씀 고(告)하니
「그러고 저러고 앞이 막히지나 않느냐」 하시기에 「부안(扶安), 변산(邊山)까지 막 보입니다」 하니
「그러면, 너 가서 둘러보아라」 하시기에 무엇을 알까마는 사모님(師母任) 말씀이라 가서 보고 있으니
사모(師母)께서도 그곳에 당도(當到)하사 「이쯤 되면 좋겠습니다」 하니
「여기냐 여기냐」 하시며 발로 서너 번 굴으시며
「물은 어디로 빠지냐」 하시기에 「당문파(當門破)로 뵙니다」
95. 동지달(至月) 이십육일(二十六日) 자정(子正) 풍설(風雪)이 대단한 중(中)
가마구떼 모아들어 소리를 질러 식그러운 중, 사모(師母) 주무시다 일어나시어 「불을 발키라」 하시고
「소식(消息)도 없이 무슨 난리냐」 하시며 「주전업는 놈들, 주전 없는 놈들」 하시는 순간
「연산(鳶山)에서 고랑이가 운다」 하시기에 「고랑이가 무엇인가요」 하니
「노루가 늘거면 고랑이가 된단다」 하는 차에,
솟쪽새가 우는데 그걸 들으시고 화를 내시며
「내 자식(子息) 네가 먹이니? 네가 무슨 걱정이냐,
나도 부국강병이다. 나도 부국강병이다」 하셨는 바,
아침에 나가보니 까마귀 두 마리 죽어 감나무 밑에 떨어져 있더라.
저녁 그 때에 사모(師母)께서 「개벽주(開闢呪)와 해인주(海印呪)를 일거라」 하시기에 그 주문(呪文)을 일거더라.
96. 구월(九月) 이십육일(二十六日) 익산군(益山郡) 왕궁면(王宮面) 오룡동(五龍洞) 김이봉(金二鳳) 대종(大腫)으로 수년간(數年間) 고통(苦痛)으로 백약(百藥)이 무효(無効)인바 이용기(李用己), 김도봉(金道奉), 정덕근(鄭德根) 등(等)이 사모(師母) 전(前) 승안시(承顔時) 김도봉(金道奉) 사모(師母) 전(前)에 고달(告達)하니, 가라사대 「네가 알아서 하여라」 하시기에 도봉(道奉) 모자(母子), 덕근(德根), 용기(用己) 사인(四人)이 지성(至誠)으로 치성기도(致誠祈禱) 한바 완치(完治)되니라.
97. 김제(金堤) 장산리(壯山里) 유호열(劉鎬烈), 유남열(劉南烈) 두 사람은 중병(重病)으로 명(命)이 경각(頃刻)에 도달(到達)함을 보고 교도(敎徒) 김도성(金道成), 조승기(趙承基) 모(母) 등(等)이 사모전(師母前) 품달(稟達)하니, 사모(師母) 가라사대
「너이들 심령(心靈)대로 치병(致病)하라」 하시옵기 성심(誠心)으로 기도축원(祈禱祝願) 하였든바
삼사내(三四內)에 완치(完治)되니라.
98. 시월(十月) 십오일(十五日) 김제(金堤) 가전리(佳田里) 오수엽(吳守燁) 장녀(長女) 삼세(三歲) 급풍(急風)으로 사경(死境)에 도달(到達)한바 수엽(守燁) 사모전(師母前) 품달(稟達)하니, 가라사대
「네 집에 가다가 이상한 일을 보거든 명심(明心)하라」 하시기에 귀가(歸家) 도중(途中)
청천백일(靑天白日)에 공중(空中)으로부터 무엇인가 머리에 내려지거늘 자세히 보니 장담(獐膽 노루쓸개)이라.
급히 귀가하야 지성으로 기도(祈禱)하고 그 장담(獐膽)으로 즉효완치(卽效完治) 되니라.
99. 장연(長淵) 김형대(金炯大) 과거(過去) 수십(數十) 두락(斗落) 영농(營農)타가
무농(無農)으로 지내오기 약(約) 십년간(十年間) 고생(苦生)이 막심중(莫甚中),
사모(師母) 전(前) 성안시(聖顔時) 가라사대
「갔구나, 갔구나. 영 갔구나」 하시며 「고생(苦生)을 큰 복(福)으로 알어라」 라고
이삼차(二三次) 하시며 「어서 집에 가 보아라」 하심에 비감한 마음으로 귀가(歸家)한즉,
의외(意外)에도 군당국(郡當局)으로부터 가마니 대금(代金) 수백장(數百杖)을 선금(先金)으로 주는 고로,
사모님(師母任) 말씀 생각허니 ‘나의 고생(苦生)길이 영영 갔구나’ 역이고 가마니 짜기 힘을 쓰며 일심수도(一心修道) 하였든바,
의외(意外)의 전답(田畓)도 생겨 차차 고생(苦生)도 면(免)하고
노래(老來)에 생자(生子)하며 손자(孫子)도 이삼(二三) 형제(兄弟) 두며
편은 생활(生活)을 허며 성심(誠心)으로 수도(修道)하니라.
100. 십이월(十二月) 이십삼일(二十三日) 해시(亥時) 제주(濟州) 강응규(姜應圭), 경상도(慶尙道) 모인(某人), 옥구(沃溝) 박종호(朴鍾浩), 부안(扶安) 김성환(金成煥), 익산(益山) 이용기(李用己) 등(等) 좌중(座中) 교도(敎徒)들 들어보건대,
북방산(北方山)에서 고랑이 소리 나거늘 고(告)하니
「그만두라」 소리 이삼차(二三次) 하신즉, 그 소리는 곳 끄치고 솟쪽새 소리 들리거늘
사모(師母)께서
「솟시 작구커구 구만두어라. 내 자식 내 잎이고 먹이고 할거시니 구만 가거라」 하시니
그 소리 곳 끄치니라.
「주안(酒案)을 드려라」 하시기에 주연상(酒宴床)을 올리니 술(酒)를 드시며
「속설(俗說)에 남의 상에 감 노아라, 배 노아라 하는 격(格)이 아니냐」 하시더라.
101. 십이월(十二月) 이십사일(二十四日) 유시(酉時)에 박종호(朴鍾浩), 제주(濟州) 한상익(韓相益),
부안(扶安) 김성환(金成煥), 익산(益山) 이용기(李用己) 등(等)의게 사모(師母)께서 시간(時間)을 무르시기에
종호(鍾浩) 「유시(酉時)로소이다」 고(告)하니 바로 풍설(風雪)이 대작(大作)하며
가마규 떼을지여 소리질러 동리(洞里)를 흡실고고 나른는데,
사모(師母)께서 즉시(卽時) 사인(四人)을 불러
동방(東方)에 이용기(李用己), 남방(南方)에 한상익(韓相益), 서방(四方, 西) 김성환(金成煥),
북방(北方) 박종호(朴鍾浩, 鎬)를 세우고 중앙(中央)에 좌정(坐定)하사
시천주(侍天呪)를 칠독(七讀)케 하시고 종호(鍾浩)에게 「바람기가 엇더헌고」 무르시매,
종호(鍾浩) 「금일(今日) 오시(午時)와 갓사옵니다」 고(告)하니,
가라사대 「주상(酒床) 드려라」 하시는 고로 주상(酒床)을 올리니 술을 받으시며
「이사육팔십(二四六八十)의 이사육팔(二四六八)을 제외(除外)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