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ana Baca (수잔나 바카) 가수 정보: https://en.wikipedia.org/wiki/Susana_Baca
Afro Peruvian (아프로 페루비안) 정보: https://en.wikipedia.org/wiki/Afro-Peruvian_music
Afro Peruvian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의 위대한 계승자, Susana Baca (수잔나 바카)
페루에 혼을 묻은 아프리카 흑인의 노래, Afro-Peruvian Music의 어머니 Susana Baca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의 어머니 수잔나 바카) https://en.wikipedia.org/wiki/Susana_Baca ◀ 수잔나 바카 링크
아메리카 대륙으로 잡혀온 흑인들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던 서유럽 국가들이 노동력 충원을 위해 아프리카로부터 노예로 끌고 온 흑인들은 공식적으로 집계되고 기록된 숫자만 약 4천여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구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잡혀 노예선에 실린 흑인은 대략 1억 명쯤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렇게 6천여만 명이라는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잡혀서 배에 실린 노예는, 습하고 뜨거운 노예 이송선 선창에 쇠사슬로 묶여 불결한 상태로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몇 달씩 걸려서 이송되다가 절반 이상이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한다. 사망한 노예는 노예의 통계에 잡히지 않고 바다로 버려졌고, 또 아
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노예들 중 일부도 기록에서 누락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기록상 아메리카 노예로 기록된 흑인은 절반도 안 되었던 것이다.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잡혀온 흑인은 1521년으로 기록되고 있고, 페루에는 1529년부터 1537년 사이에 363명이 도착한 공식 기록이 있다. 이때부터 대량의 흑인 노예가 페루에 공급되어 공공사업, 교량 건설, 도로 공사에 투입되었다. 한편으로는 백인 군인들의 시종이나 보디가드, 하급 군인으로도 종사하기도 했다. 이후 흑인은
두 종류로 분화되었는데, 하나는 본래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아메리카로 들어온 'Negro Bozales'와, 아메리카에서 2세로 태어나 스페인 문화와 언어를 익힌 'Negros Ladinos'로 나뉜다. 전자는 많은 노예들이 초기에 안데스 산맥 서부의 고산지대에 분포해 있는 각종 광산에서 가혹한 조건 속에서 광부로 혹사당했다. 후자는 이들을 'Afro-Peruvian'이라 분류하는데, 요리사, 세탁사, 잡부, 정원사, 하급 군인, 교회 노동자로 부렸다. 경우에 따라 스페인 남자와 흑인 여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도 포함되어 있는데 혼혈은 흑인과 원주민, 흑인과 황인종, 백인과 흑인 등의 분류에 따라 부르는 명칭도 다르다.
아프리카 음악의 페루적 재현
이 아프로ㅡ페루비언의 인구가 현재는 대폭 늘어 인구의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메스티소라는 혼혈 인구에 대부분 포함되어 따로 비율을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아프로 ㅡ페루비언의 전통과 문화는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아프로 ㅡ페루비언 출신의 가수 중의 한 명인 Susana Baca(Susana Esther Baca de la Colina)는 2011년 페루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Baca는 1944년생으로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의 어촌 Chorrillos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교사, 민속학자, 민족음악연구가로서 두 차례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가 주로 추구하는 음악은 아프로 ㅡ페루비
언 뮤직이라고 하겠다. 때문에 그녀와 함께하는 밴드도 페루 전통 악기를 주로 사용한다. 이를 테면 cajón(과일 상자 같은 박스), udu(점토 주전자), quijada(동물의 턱뼈), gourd(박) 등과 같은 것이다. 그녀의 대표곡은 1995년에 발표했던 'Maria Lando'이다. 이곡은 'The Soul of Black Peru'라는 컴필레이션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데, 노래를 들으면 직감적으로 아프로ㅡ페루비언의 잠재된 역사적 슬픔을 느낄 수 있다. 가사의 끝 부분을 번역해보면, "마리아는 그저 노동하고 또 노동한
다.마리아는 그저 노동만 할 뿐이다.그리고 그녀의 노동은 다른 사람의 배만 불리고 있다" 또 하나 대중적으로 히트한 곡으로는 'Se Me Van los Pies (My Feet Go)'가 있다. 이곡을 들어보면 아프리카 음악을 페루의 메스티소가 스페인어로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왜냐면 이 곡은 아프리카 음악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포닉 스타일, 선창(先唱)에 뒤따르는 여러 명의 후창(後唱) , 그리고 대단히 단순한 음률의 반복과 흥겨운 춤이 그것이다.
Baca는 현재 바닷가 인근에 있는 그녀의 고향 Chorrillos에 ‘흑인 문화 연구소’ 쯤으로 해석되는 ‘Instituto Negrocontinuo’를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아프로-페루비언의 문화와 춤과 노래를 수집, 연구하는 뜻깊은 일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음악컬럼니스트 김선호>
Susana Baca - Maria Lando (Encuentro en el Estudio)
(수잔나 바카 - 마리아 란도 - 스튜디오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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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스페인어 | 스페인어를 구글을 이용해서 한국어로 번역함 |
Daybreak bursts out like a statue Statue with wings that spread out over the city And the noon-hour sings like a bell made of water Bell of golden water that won't let us feel loneliness And the night lifts up its grand goblet Its grand goblet, the early moon above the sea. But for María there is no daybreak But for María there is no noon But for María no moon Lifts its red goblet above the sea María has no time (María Landó) To lift up her eyes María to lift up her eyes (María Landó) Exhausted by lack of sleep María exhausted by lack of sleep (María Landó) And by suffering María by suffering (María Landó) Only works María only works, only works, only works María only works And her work belongs to others But for María there is no daybreak But for María there is no noon But for María no moon Lifts its red goblet above the sea María has no time (María Landó) To lift up her eyes María to lift up her eyes (María Landó) Exhausted by lack of sleep María exhausted by lack of sleep (María Landó) And by suffering María by suffering (María Landó) Only works María only works, only works, only works María only works And her work belongs to others María Landó, María Landó, María Landó María Landó only works María Landó only works María Landó Only works María Landó Only works, and her work belongs to others | 이른 아침이 조각상처럼 터지네 도시 곳곳에 펼쳐진 날개의 조각상처럼 그리고 정오는 물의 종을 부른다 외로움을 막아주는 황금물종 그리고 밤은 긴 잔을 들어올린다 길고 긴 컵, 바다 위의 이른 달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새벽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정오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달이 없어요 그는 물 위로 빨간 잔을 들어올린다 마리아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마리아 란도) 눈을 높이려고 눈을 드는 마리아(마리아 란도) 깨어진 잠 잠에서 깨어난 마리아(María Landó) 고통을 겪으며 돌아다니는 것 고통의 마리아(마리아 란도) 그냥 일이야 마리아는 그냥 일해요, 그냥 일해요, 그냥 일해요 마리아는 일만 해요 그리고 그의 작품은 외계인이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새벽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정오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달이 없어요 그는 물 위로 빨간 잔을 들어올린다 마리아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마리아 란도) 눈을 높이려고 눈을 드는 마리아(마리아 란도) 깨어진 잠 잠에서 깨어난 마리아(María Landó) 고통을 겪으며 돌아다니는 것 고통의 마리아(마리아 란도) 그냥 일이야 마리아는 그냥 일해요, 그냥 일해요, 그냥 일해요 마리아는 일만 해요 그리고 그의 작품은 외계인이다 마리아 란도, 마리아 란도, 마리아 란도 마리아 란도(María Landó)만 일합니다. 마리아 란도(María Landó)만 일합니다. 마리아 란도(María Landó)만 일합니다. 마리아 란도(María Landó)만 일합니다. 마리아 란도(María Landó)만 일합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외계인이다 |
Susana Baca - Se me van los Pies
(내 발이 멀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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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응(응!)
Yah (¡yauh!)
여기요!
¡Eh!
(어-어)
(uh-uh)
아 아 아
Ah-ah-ah
엉덩이를 움직여보라고 말해줄게
Te digo que mueve tu caderita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pa'lante pa'trá', pa'lante pa'trá')
Y te digo que (pa'lante pa'trá', pa'lante pa'trá')
엉덩이를 움직여보라고 말해줄게
Te digo que mueve tu caderita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pa'lante pa'trá', pa'lante pa'trá')
Y te digo que (pa'lante pa'trá', pa'lante pa'trá')
그 에코타이트!
¡Eso Ecotito!
흔들어 (pa'quí) 흔들어 (pa'llá)
Menéalo (pa'quí), menéalo (pa'llá)
흔들어 (pa'quí) 흔들어 (pa'llá) (하!)
Menéalo (pa'quí), menéalo (pa'llá) (jah!)
파퀴, 파야, 파퀴, 파야, 파퀴
Pa'quí, pa'llá, pa'quí, pa'llá, pa'quí
어깨를 이렇게 움직여보세요
Mueve los hombros ¡así¡
어깨를 움직여라
Mueve los hombros
어깨를 이렇게 움직여보세요
Mueve los hombros ¡así¡
어깨를 움직여라
Mueve los hombros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Así, así, así, así, así
손을 내밀어
Saca la mano
발을 내밀어
Saca los pie'
배우고 싶으면 엉덩이를 내밀어라
Saca la cadera si tú quieres aprender
손을 내밀어
Saca la mano
발을 내밀어
Saca los pie'
엉덩이를 꺼내면 얼마나 맛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Saca la cadera y verás que rico es!
손을 내밀어
Saca la mano
발을 내밀어
Saca los pie'
배우고 싶으면 엉덩이를 내밀어라
Saca la cadera si tú quieres aprender
배우고, 배우고, 배우세요
Aprender, aprender, aprender
손을 내밀어
Saca la mano
발을 내밀어
Saca los pie'
엉덩이를 꺼내면 얼마나 맛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Saca la cadera y verás que rico es!
아!
¡Aoh!
내 발이 어떻게 가는지 봐
Mira que se me van los pies
내 발이 어떻게 가는지 봐
Mira que se me van los pies
내 발이 어떻게 가는지 봐
Mira que se me van los pies
내 발이 어떻게 가는지 봐
Mira que se me van los pies
허리도 그렇고 엉덩이도 그렇고 어깨도 그렇고
La cintura, la cadera y los hombros también
허리,엉덩이,어깨가 딱맞아요
La cintura, la cadera y los hombros ta'
아 없어졌어 없어졌어 (내 발이 없어졌어)
Ay se me van,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아 없어졌어 없어졌어 (내 발이 없어졌어)
Ay se me van,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엉덩이로 (발이 멀어지네)
Con la cadera (se me van los pies)
허리로 (발이 멀어지네)
Con la cintura (se me van los pies)
서랍으로 (발이 없어져요)
Con el cajón (se me van los pies)
라 마린 (발이 점점 멀어져 가네요)
La marine (se me van los pies)
자마쿠에카(내 발이 사라지다)
La zamacueca (se me van los pies)
나 갔어 (내 발이 없어졌어)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나 갔어 (내 발이 없어졌어)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파치차가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Pachicha se va (se me van los pies)
자마쿠에카(내 발이 사라지다)
La zamacueca (se me van los pies)
라 마린 (발이 점점 멀어져 가네요)
La marine (se me van los pies)
교양있는 얼굴 (발이 멀어지네)
La cara cult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Pa' San Francisco (내 발이 멀어진다)
Pa' San Francisco (se me van los pies)
Pa' New York (발이 가네)
Pa' Nueva York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는 떠난다
Se me va
거기 맛있어요!
¡Rico ahí!
양파를 썰어요, 하!
Pica la cebolla, ¡ja!
가지고 다니세요!
¡Llevalo!
차임!
¡Repica!
법규집!
¡Pica!
쿰바로!
¡Cumbaro!
팔라!
¡Pa'llá!
정말 아름다워!
¡Qué bonito!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엉덩이로 (발이 멀어지네)
Con la cadera (se me van los pies)
허리로 (발이 멀어지네)
Con la cintura (se me van los pies)
사마쿠에(내 발이 멀어진다)
La samacue (se me van los pies)
라 마린 (발이 점점 멀어져 가네요)
La marine (se me van los pies)
서랍으로 (발이 없어져요)
Con el cajón (se me van los pies)
툼바도라 (내 발이 사라지다)
La tumbadora (se me van los pies)
그와 함께 간다 (내 발이 간다)
Con él v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여기에서 저기까지 (발이 멀어지네)
De aquí pa'llá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여기에서 저기까지 (발이 멀어지네)
De aquí pa'llá (se me van los pies)
나 떠난다 (내 발이 떠난다)
Se me va (se me van los pies)
나 갔어 (내 발이 없어졌어)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가버려, 가버려 (내 발이 가)
Se me van, se me van (se me van los pies)
가버려, 가버려 (내 발이 가)
Se me van, se me va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그리고!
¡Y!
(발이 간다)
(se me van los pies)
'아프로 페루비안(Afro-Peruvian)' 음악의 위대한 계승자인 수자나 바카는 지난 7월 문화부 장관에 발탁되며 페루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1812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임명된 최초의 흑인 장관이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임명 직후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동안 페루에서 흑인의 존재감은 거의 미미했다. 16세기 스페인에 의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후, 1854년 노예제도가 폐지됐지만, 흑인들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2,900만 명의 인구 중 200만 명이라는 수적 열세뿐만 아니라, 피부색에 대한 뿌리 깊은 거부감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결국 지난 6월 대선에서 승리한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인종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흑인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자나 바카를 전격 기용했다. 바카는 이런 현실을 의식한 듯 “흑인으로서 언제나 투쟁의 삶을 감내해야 했던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자나 바카는 페루 내에서조차 소수 문화로 취급받고 있는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을 지구촌 전역에 울려 퍼지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은 흑인 노예들이 가져온 아프리카의 음악 전통과 안데스 음악, 스페인 음악이 섞여서 탄생한 장르. 1950년대 '니꼬메데스 산타 끄루즈(Nicomedes Santa Cruz)'에 의해 형식미를 갖추고 대중화되었지만, 흑인 커뮤니티에서만 주목받았을 뿐 수자나 바카가 등장하기 전까지 명맥만 유지해왔다.
음악적인 면에서 보면 20세기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들었던 누에바 깐시온(Nueva Cancion)과 흡사하다. 민요를 기반으로 했고, 안데스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독특한 리듬이 섞이면서 누에바 깐시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페스떼조(Festejo), 란도(Lando), 프레곤(Pregon), 사마꾸에까(Zamacueca) 같은 다양한 스타일들이 일궈졌다.
1944년 페루 수도 리마 인근의 초리요스(Chorrillos)에서 태어난 수자나 바카는 길거리 악단의 기타리스트였던 아버지와 춤에 일가견이 있었던 어머니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다. 아프로 페루비안 커뮤니티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전해 내려오는 그들만의 노래와 문화, 춤들을 접했고, 몸과 마음으로 축적해나갔다. 가족과 이웃들이 음악 스승이었다.
가수의 길을 가고자 했지만, 흑인이었던 딸이 무대에서 차별대우를 받을까 염려했던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학교 교사를 직업으로 삼아 사회로 나갔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불기 시작한 흑인 공민권 운동이 라틴아메리카로 내려오면서 수자나 바카 역시 음악으로 그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가수로 돌아섰다.
이후 수자나 바카는 박물관에 전시될 처지에 놓여있는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을 복원하기 위해 페루 전역을 누비며 채집에 온 힘을 쏟았다. “전 흑인들이 살고 있는 조그만 마을에 가서, 나이 지긋한 분들과 접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 노예 시절부터 구전으로 전해오던 노래들을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것을 노트에 받아 적기도 하고, 외우기도 했죠.”채집한 노래들을 가지고 그녀는 197,80년대 공연을 하며 현대적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한 그녀는 1992년 볼리비아 출신의 남편 리까르도 페레이라(Ricardo Pereyra)와 함께 고향 초리요스에 < Instituto Negrocontinuo (인스띠뚜또 네그로꼰띠누오, 흑인 연속성 협회) >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기관 이름에서 보여지 듯 아프로 페루비안의 음악과 문화를 보전하고 계승하는 것이 목적. 그녀의 인생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수자나 바카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95년 토킹 헤즈(Talking Heads) 출신의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이 운영하는 월드뮤직 레이블 < 루카 밥(Luaka Bop) >에서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 < The Soul of Black Peru >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음반에 수록된 'Maria lando'는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의 결정체였다. 타악 리듬과 어쿠스틱 기타의 앙상블 위로 흐르는 수자나 바카의 보컬은 조용하게 가슴을 적시는 '내면의 울림'이었다.
< 루카 밥 >과 음반 계약을 체결한 그녀는 1997년 인터내셔널 데뷔 음반 < Susana Baca >를 발표했고, 2001년 작품 < Lamento Negro (검은 눈물) >로 이듬해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앨범 작업과 콘서트를 이어왔고, 올해도 신작 < Afrodiaspora >를 내놓았다.
문화부 장관이 된 후에도 수자나 바카는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문화는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가장 민주적이며 포용력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10월 초 내한하여 < 전주소리축제 >에서 관록의 무대를 선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수자나 바카의 노래에는 꾸밈이 없다. 화려하지도 않고, 웅장하지도 않다. 악기 역시 단출하다. 그래서 처음 그녀의 노래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검소한 음색과 연주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의 전통을 계승해서, 영원히 월드뮤직 지도에 남길 바라는 마음, 바로 그것이다. 진심은 벌써 통했다.
아프로페루비안의 영혼을 담은 노래들. 옛날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노예로 끌려온 사람들의 후손. 페루의 대표적 여가수.
엄마 댄서, 아빠 기타리스트. 페루 리마 출생. 노래를 들으면 그래서 아프리카와 남미 음악이 섞인 느낌. 타악기는 좀 아프리카적이고 멜로디는 남미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아프리카풍 노래도 있고, 남이의 소울 가득한 노래들도 있고. 그래도 발라드처럼 조용한 노래보단 다소 흥겨운 노래들이 더 많다.
Susana Baca - Susana Baca (1997)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 중에서 아프로-라틴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제국주의가 전세계를 난자하던 시절 아메리카 대륙으로 강제로 끌려간 아프리카 흑인들이 중남미의 전통과 조우함으로서 시작된 이 사조는 개인적으로 최초의 크로스오버 현상이자 상이한 영역의 경계선 위에서 발화되는 순간의 세계를 목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거대한 성공을 시작으로 - 쿠바가 아프로-라틴 음악의 중심지로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쿠바는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아프리카 흑인들이 많이 정착한 곳이며 인구중 흑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그
만큼 아프리카의 리듬이 곳곳에서 뿌리를 내렸고 카스트로의 혁명이 있기 전까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었던 것까지 더해져 아프로-쿠반 뮤지션들이 성장할 토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들이 창조적 에너지의 한계에 다다른듯한 주류영미권의 대안 혹은 새로운 공급원으로 대접받는 느낌인데도 각부분별로 들어가면 딱히 떠오르는 인물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여자가수를 들어보라고 하면 선뜻 떠오르는 인물들은 비올레따 파라, 메르세데스 소사, 오마라 뽀르뚜온도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여기에 아프로-라틴 리듬의 형식위에서 매혹적인 목소리로 깊이있는 서정성을 구현해내는 페루의
Susana Baca를 더해볼까 한다. 아프로-페루지안의 디바로 이미 명성을 쌓고 있는 그녀의 음악엔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타악 사운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페루 해안지방의 흑인 정착촌이 언급되어져 있는 자료를 구지 참조하지 않더라도 그녀가 흑인 정착지에서 태어나 성장한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안데스 지방 폴클로레의 영향이 다분하면서도 미려한 음율들이 더해져 토속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세계를 구축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 시간동안 켜켜이 쌓여진 흑인들의 고통과 향수, 외로움을 담아내는 어두우면서도 깊이감의 매혹이 넘쳐나는 그녀의 목소리까지 더해지면 음악이 세상을 바꿀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만 한사람에게는 구원일수도 있다는 것을 믿고만 싶어진다. 깊고 어두운 밑바닥 한켠에서 들려오는 낮은 탄식의 목소리.
Susana Baca.
볼리비아와 함께 잉카 문명의 중심지였던~ 페루의 다양하고도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수사나 바카 (Susana Baca) 안데스 전통 음악, 아프로 페루비안 음악 등 페루 월드 뮤직의 다양한 형태를 들려주고 있으며~ 성량이 크고 풍부하여 미묘한 뉘앙스뿐 아니라 넘치는 감정도 쉽게 전달한다. 세계적으로는 "Afro-Peruvian 포크 가수"로 분류되는 Susana Baca를~ 라틴 아메리카의 최고의 가수로 인정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쿠바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고 하는데~ 꼼빠이 세군도나 뻬레즈 프라도같은 뮤지션의 음악을 좋아 했다고 한다. 무대에 올라가는 걸 창녀와 같이 여길 만큼 보수적인 아버지는~ 당연히 딸이 가수가 되는 것을 싫
어했고, 어머니는 힘을 줬다고 한다. 이 부부는 수사나 바카가 어릴때 이혼을 했으며~ 직업댄서였던 그녀의 어머니의 손에 키워졌는데~ 어머니는 여러모로 딸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는데~ 어린 시절 음악을 들으때 악기와 함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싶어하던 그녀에게~ "케이 준"이란 말과 함께 페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는 했고~ 그 결과, 수자나 바카는 페루와 다른 라틴 아메리카의 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만든 가사로 노래를 만들게 된다. 그런 그녀를 눈여겨 본 페루의 현대 여성작곡가 중 한 사람인~ Chabuca Granda 의 주목을 받게 되며 이름을 높이기 시작한다. 수사나의 음악적 지주인 그란다 역시 처음 작곡한 곡
도 다른 이름으로 발표 할 만큼~ 당시의 페루 역시 우리나라 처럼 여성의 사회적 참여란 저조할 뿐 아니라 어려웠는데, 용기를 주던 그란다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녀는 독자적으로 페루의 흑인 음악과 역사를 탐구하게 되고~ 그녀의 앨범 특징인 복합적 성격형성과 단지 가수로만이 아닌~ 사회 운동가로도 이름이 높이게 된 수사나가 된 연유엔~ 민속리듬을 찾는데 몰두 하였고 페루의 봉건적 상황을 먼저 헤쳐나간~ 선대 음악인 그란다의 영향 역시 크다 할 수 있겠다. "Maria Lando"는 Susana Baca를 세계로 알린 노래인데, 흐느끼는 듯한 아프로-페루비안 리듬으로 삼바와 차차차 중간 정도이다. 그 외에 칠레의 노벨상 수상자였던 시인 빠블로 네루다의~ 시중 몇 편을 그녀가 재해석한 "Lamento Negro(흑인의 탄식가)", Echo of Shadows (어둠의 메아리)등이 알려진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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