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것 하나 / 렘 17:5-8, 고전 1:18-25
눈이 와서 길도 미끄럽고 몹시 추운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림을 먼저 감사드린다. 요즘처럼 추워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도 힘들고, 돈도 없는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법을 한 가지 소개하겠는데 이것이 바로 웃음이다. 배꼽 잡고 웃고 나면 우리 몸에 코티솔이라는 긴장물질이 사라지고, 도파민과 같은 편하고 기분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다는 것이다. 윤동효과도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조깅(달리기)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배꼽 잡고 웃으면 우리가 보통 숨쉬는 것보다 깊게 들어 마시고 충분히 내뿜게 되므로 폐에 충분한 공기 교환이 이루어진다. 또한 심장도 빨리 뛰어 운동하는 효과가 있어, 심장이 편한 상태로 돌아온다. 크게 웃으면 얼굴과 목 근육도 적당히 자극을 받게 되며, 횡경막과 배의 근육도 자극을 받아 충분한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돈은 없고 날씨는 춥고 게을러서 몸을 움직이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배꼽 잡고 웃어보자. 우리 모두가 큰 소리로 웃어볼까요? (하! 하! 하!) 다 웃었나요? 건강해지고 행복해진 것 같지요. 우리 교회에서 누가 제일 잘 웃지요? 그분만 보아도 마음이 푸근해 지지요? 여러분도 매일 큰 소리로 웃으며 살기를 바란다.
옆사람, 앞사람, 뒷사람에게 ‘웃으며 삽시다’라고 말해 봅시다.
교회 다니는 우리를 보고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 할까요? 그래요. ‘신자’(예수쟁이, 성도)라고 한다. 그러면 신자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 믿는 사람이다. 그럼 무엇을 믿는 사람인가? 그래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이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 있는 것들을 의지한다. 쉽게 말해 돈, 권력, 힘, 또는 사람이나 가족을 의지한다. 물론 믿는 우리들도 돈이 필요하고, 권력이 있으면 좋고, 힘도 필요하고, 가족이 필요하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만 의지한다면, 아니 하나님보다 이런 것들을 더 의지한다면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 것들은 우리 육신을 얼마동안 이롭게 하는데는 소용이 있다. 돈이 많으면 남들보다 좋은 집에서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옷을 입고 살 수 있겠지요. 권력이 있다면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 앞에서 명령하고 우쭐댈 수 있겠지요. 힘을 의지하면 약한 사람들이 자기 앞에서 벌벌 떨겠지요. 가족을 의지하면 우리 할아버지는 군수였다, 우리 아버지는 사장이다, 우리 고모부는 의사다 라며 자랑하고 그들을 의지하며 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돈이 없어지고 권력에서 물러나고 가족들이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되나요? 아니 이런 것들이 우리 육신에게는 즐거움을 주었겠지만, 영혼에게는 어떤 유익이 있나요? 절대 없다.
영원한 것, 그것은 오직 하나님과 그의 말씀만이 그렇다. 세상 것들은 죄 사함과 영생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고, 그 말씀을 통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찬송 394장 후렴만 다같이 불러보자. “예수 내 친구 날 버리쟎네 온 천지는 변해도 날 버리쟎네” 천지가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살아있다. 믿고 위지하는 이는 힘을 얻는다. 소망을 준다. 세상 것들은 사용할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은 절대로 될 수 없다.
1. 세상을 의지하지 말라.
세상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쌓으려 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가려는 이유는 실력을 쌓고 인정받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이다. 나이를 먹어서는 돈과 권력을 쌓는다. 그래서 그것을 자랑한다. 주위를 둘러 보라. 너도나도 자기 자랑하는데 이골이 나 있다. 남보다 성적이 더 좋다, 좋은 학교를 나왔다, 돈이 많다, 차가 좋다, 집이 크다, 권력의 서열이 높다. 자랑할 만한 모든 것을 다 동원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그것들이 어디 의지할 만한가? 이들 중에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이들 중에 영혼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느 부자가 추수가 끝난 후 곡간에 곡식을 쌓아 놓은 후 ‘내 평생에 먹을 것을 준비했으니, 먹을 것 충분하고 등 따뜻하니 걱정할 것 없고 기뿐이 좋구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늘 밤, 네 영혼을 가져가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라고 하셨다. 사람이 세상에 살아야 얼마나 살겠는가? ‘우리의 년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성서는 말했다. 이처럼 잠깐 세상의 부귀영화를 보다가 영원히 죽게 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이들을 자랑하면 이것이 하늘까지 가서 하나님이 인정하고 감동해서 복을 줄만큼 훌륭한가? 아니다. 그것들을 자랑해 보았자 마음만 교만해질 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보게 된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안 다음에는 이것들을 다 배설물처럼 생각했다. 이것들이 하나님을 아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지식이 너무도 고상하기 때문이다.
저는 엊그제 신문을 보고 역시 하나님은 살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 탈옥수 신창원 알지요? 신출귀몰해서 홍길동 쯤으로 생각하고 ‘신창원이 잡히지 말았으면’ 할 정도로 우상시 했지요? 그런데 이 신창원이 성탄절 날 새벽에 쓴 편지에서 ‘세상에 진 죄가 너무 많아 죽음으로 죄 값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사형을 받더라도 형이 집행되는 날까지 속죄하며 살고 하나님을 영접하겠다고 했답니다. 이것은 부산에 사는 김하원이라는 사람이 신창원이 도망 다닐 때 자살을 선택하여 영원한 지옥에 가지 않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자신이 쓴 수필집과 시집을 감옥에 갇힌 신창원에게 보냄으로, 그의 글을 읽고 감동해서 신창원이 99년 성탄절 새벽에 쓴 회개의 편지에 있는 내용이다. 세상을 잘못 살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한다. 만약 어렸을 때 대도 조세형 같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 올바르게 얘기를 해줬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무엇이 신창원의 마음을 움직였나요?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김하원이라는 기독교인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이다.
2. 자신을 믿지 말라.
사람이 무엇인가? 처음부터 죄인이다. 처음부터 어떤 한계 속에 들어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어 저주 아래 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스스로 생겨나지 않았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살도록 창조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으로부터 생기와 힘을 받는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에게 붙어 있어야만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 그것을 모르고 교만해 자기 힘으로, 제 잘난 맛으로 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교회당을 내려가다 보면 임집사님 집에 복숭아나무가 있다. 봄에 보면 꽃이 연분홍 빛으로 화사하게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면 열매가 맺는다. 그런데 이 꽃이 아름답다고 꺾어다가 화병에 꽂았다. 며칠 지나 꽃이 떨어졌다. 이제 열매가 맺힐 때가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왜 그렇까? 죽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복숭아 꽃에서 열매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양분을 빨아들여야 이것이 줄기를 거쳐 위로 올라가 열매를 자라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모든 것이 하나님과 연결되어야만 가치와 힘을 발한다. 사람을 믿지 말라.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들을 믿지 말라. 언제 그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의 것이 가지는 힘과 아름다움은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을 때 시간이 지나면 연기처럼 사라진다. 본문 5절 말씀을 보자.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3. 여호와를 의지하라.
하나님을 믿으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힘으로 살겠다고 한다. 순전히 제 힘으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려서는 부몽모 의지하고, 자라서는 가족을 의지한다. 자기 건강과 재능을 의지하기도 한다. 하나님 외의 것을 의지하는 것은 포도나무 가지를 사막 위에 꽂아 놓은 것과 같다. 6절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하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그 시간부터 새 힘을 얻는다. 7-8절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각종 나무가 재 나름대로 아름다운 꽃을 피고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된다. 자기의 재능과 은사대로 각자가 힘을 얻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다.
성경에는 여호와를 의하고 잘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다니엘 - 포로 - 왕궁 음식 거절 - 채소만, 결국은 총리까지’ 성도라고 다 잘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전적으로 의지하게 될 때 가장 모범적인 삶이 펼쳐진다.
4. 그의 말씀을 의지하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가 하신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 말씀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쪼갠다. 그냥 인간의 말과 같지 않다. 실제로 말씀은 살아 있다. 하나님을 어떻게 모시는가? 그의 말씀을 마음에 모셔야 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 곧 자기의 힘과 인간적인 덕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그 힘으로 살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이다. 그래서 신비한 힘을 발한다.
서울 S교회 집사 이야기이다. 하루는 모텔을 지으려고 건물 기공식을 목사님에게 기공예배를 드려달라고 했다.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사업이니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 목사님도 대단하지만 이 집사도 대단한 분이다. 이 말을 듣고 교회를 안 다닐 수도 있다. 그래서 목욕탕을 지었다. 목욕탕이 어느날 제일 장사가 잘 되나? 그렇다. 손님이 일요일에 많으니 교회를 빠지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목사님이 심방을 갔다. 그리고 주일을 잘 지키라고 했다. 그래서 주일은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장사가 안 되어 수돗물 세를 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지하수를 파서 수돗물과 섞어서 쓰려고 했다. 그런데 지하수를 파니 뜨거운 물이 나왔다. 온천수라고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니 부근 목욕탕들이 온천도 아닌데 온천이라 속이며 영업한다고 TV에 고발을 했다. TV에서 나와 수질검사를 하나 온천임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TV에서 서울 시내에서 온천이 나온다고 방송을 했다. 광고효과가 나타남(한번 광고에 몇 천만원씩 들어가는데 한푼도 안들이고 광고를 한 것처럼 됨) 그리고 주일에 쉬는 목욕탕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돈을 긁다시피 한다고 하며, 500교회를 돕고 있다 한다. 하나님 말슴에 순종했더니 복이 터졌다.
여러분은 어떤가?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나? 주일에도 2-3만원 벌려고 교회 빠지고, 집에 손님 왔다고 빠지고, 애경사 있다고 빠지지 않는가? 십계명 4계명을 보면 주일은 그 집에 있는 종과 짐승까지도 쉬도록 했다. 이러면 거룩하신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 했다. 우리 갈보리교회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믿기 바란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따라서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보내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차고 넘치게 받기를 바란다.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를 가까이 느껴라. 그의 약속의 말씀 위에 삶을 세우라. 말씀을 믿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 축 도 >
이제는 약속대로 오셔서 약속을 성취하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믿음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심과, 믿음 안에서 살도록 인도하시며 충만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오늘 주의 전에서 말씀을 듣고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서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다짐하는 성도들이 심령과 그 가정과 일터와 이 민족 위에 영원토록 함께 하실지어다. 아멘.
(2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