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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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처갓집을 다녀와서 중암리 본가에서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아파트에 혼자와서 잤다.
보일러가 갑자기 작동을 하지 않아 춥게 잤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A/S 수리기사를 불러서 급히 보일러를 고쳤다.
오늘은 별 계획이 없었는데 처갓집에 있는 집사람이 청주 아들집에 간다고 하기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잔차에 기름치고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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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장비---
스페셜라이즈드 혹한기 장갑과 속장갑, 빨강색은 인라인 방한장갑
세개를 가져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114504F20B6E41E)
스페셜라이즈드 방한신발과 커버.
이거면 영하20도까지는 견딜만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535504F20B6E519)
머리엔 버프를 하나 두르고 그 위에 방한두건을 쓴다.
그렇잖으면 내리막에서 머리가 엄청 시렵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DFA504F20B6E623)
마스크는 입과 코 부분이 열리는게 좋다.
영하15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입과 코 부분의 덮개도 닫아야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DAE4D4F20B6E727)
무릎엔 쿨맥스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다.(무릎보호대는 영하12도 이하일때만 착용)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F034D4F20B6E922)
물통에 물은 70%가량만 채운다. 꽉채우면 금방 얼어버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34C4D4F20B6EA1E)
이제 출발.........
장호원-금왕-진천을 넘어 18시30분경 아들집에 도착했다.
금연 전에는 한시간에 한번씩 꼭 쉬어야 했지만 이제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면 쉬지 않고
달리니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아들들의 렛슨 선생과 연습실 주인이 모두 대학 후배들이다.
모두 불러내어 1년동안 감사의 말을 전하며 밤이 깊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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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수)
집사람은 출근이기에 아침일찍 밥을 해놓고 여주로 떠났다.
어제의 숙취로 늦잠을 자고 아들들과 식사를 한 후 출발......
밤새 눈이 제법 내렸다.
오늘 첫번째 일정은 선산에 들려 성묘를 한 후 고속버스를 타고 이천으로해서 여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추위는 가시지 않고 바람이 매섭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F6D4D4F20B6EB24)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려놔서 질퍽이고 인도로 가니 눈길에 속도가 안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8BC504F20B6EC28)
한참을 가다가 이정표를 보니 아하~ 엉뚱한데로 가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3E1504F20B6ED1D)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조금전 지나왔던 내 잔차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E72504F20B6EE27)
드디어 길을 찾았다. 조치원 쪽으로 가야 한다.
선산은 조치원으로 가는 충남과의 경계선상에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960504F20B6EF25)
선산에 도착 막걸리를 따라 놓고 성묘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이 선산을 처분하고 후대에는 묘지를 관리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로
작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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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를 마치고 났는데 갑자기 앞기어가 먹통이다.
성묘하는새 금새 드레일러가 얼어버렸다.
드레일러의 얼음을 깨주니 정상 작동을 했다.
매서운 바람에 엄청 추운 날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C53504F20B6F124)
날씨는 추운데 하늘엔 여름철인양 뭉게구름이 한가하다.
저 구름 아래가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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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어내려오는데 이번엔 신발이 얼어버렸다.
한낮인데도 지독한 바람과 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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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학교로 들어섰다.
이곳은 예전에 새닥고개라고 하여 밤중에 술취한 사람들이 도깨비에 많이 홀렸다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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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에서 조치원, 병천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그냥 청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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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아직도 질퍽거려서 눈쌓인 인도로 간다. 청주역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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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앞.
고속도로를 잔차가 들어갈 수 있으면 여주까지 꼭 100km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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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드레일러가 또 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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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일러의 얼음을 깨는 사이 체인이 형편없이 꼬여서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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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도 이제 제법 요령이 생겨서 25km/h로 과감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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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과감히 진행할 것이냐,,,,
고민고민을 하다가 아직 체력도 멀쩡하니 과감히 공항쪽으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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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국도로 들어섰다.
36번국도를 따라가다가 음성에서 37번으로 갈아타면 여주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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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쯤에서 배가고파 마트에서 빵하나 사먹고 집사람에게 전화했다.
도저히 시간이 늦어서 여주까진 무리이고 음성 처갓집에서 묵고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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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를 넘기니 바람은 더욱 거세고 기온이 급강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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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편한 길을 두고 작은 옛길로 올라섰다.
저 아래 길은 터널을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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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이 뚫리기 전의 백마령 옛길
조금 힘들어도 고개를 넘어야지 터널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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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령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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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령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반기문총장의 생가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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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가 다 돼서 처갓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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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장모님은 벌써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고 사위의 뜻밖의 출현에 깜짝 놀라시며
얼른 소주를 한병 꺼내 오신다. 저 소주는 나 아니면 먹을 사람이 없다.
처갓집 식구는 장인장모님 포함하여 모이면 20명 가량인데 술을 먹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처남,처형,동서와 이제 장성한 조카들도 술을 입에도 안댄다.
물론 내 집사람이나 아들들도 전혀 술을 못한다. 소주 반잔이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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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는데 집사람이 도착했다. 신랑 핑계로 엄마가 보고싶었는지...
우리 집사람은 4남매 중 막내이다.
저녁을 먹고 나더니 상도 치우지 않고 엄마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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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추운 날씨였지만 즐거운 외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