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해설 <산유화>는 1920년대에 많이 창작된 민요조 서정시의 대표적으로,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을 통해서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쉽고 간결한 시어를 구사하여 깊은 명상과 사색적인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산에는 꽃이 핀다는 사실에서 시작하여, 민요적인 율격 속에 존재의 근원적 생명력과 고독감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이 시는, ‘자연’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세계 속에서 계절과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생명을 영원히 반복하는 존재의ㅡ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2연에서 ‘꽃’은 다른 존재들과 ‘저만치’ 거리감을 유지하고 잇다. 이는 시적 화자와 꽃(자연), 인간과 자연, 꽃과 다른 자연물 등 대상과의 거리로 해석된다. 이러한 거리감으로 인해 자연에서 소오된 인간, 존재 간으 ㅣ상호 격리가 드러나며, 시적 화자의 정서는 소외 의식과 고독감 등으로 이해된다. 3연에서 시적 화자는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잇는 ‘작은 새’를 등장시켜, ‘꽃이 좋아 산에서 산다.’고 하며 존재들 간의 화해를 시도한다. 그러나 고독감이 존재 자체의 속성으로 제시되어 있음으로 완전한 화해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볼 때, 1연과 4연의 내용은 자연 계의 순환 속에 살고 잇는 고독한 존재들이 나고 죽는 모습, 그 고독의 영원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 정리 주제 : 존재의 근원적 고독(자연과 합일되지 못하는 안타까움) 표현 ① 감정을 절제한 어조로 노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