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늘봄 3기 해커스토익 권주아, 불법무역상 김민아, 국교귀요미 최민경입니다. 요즈음 계속해서 바람도 쌀쌀하고, 눈도 오는 추운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 다들 강녕하신지요.^^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하고, 불안한 날들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올해는 보다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자 이렇게 나서게 되었습니다람쥐.
규리한테 부탁해서 질문을 수합하니 비슷한 결의 질문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그리고 기장인 저 혼자서는 충분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질문이 있어 부기장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 쓰고 정리하다 보니까 답변이 아주 길더라구욥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께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저희의 마음이니 ,, 받아주세요 ㅎㅎ 너무 길다고 안 읽으면 아주 속상합니다. 언제 찾아갈지 몰라요.
간단한 참고사항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기장인 저는 이과, 부기장인 두 친구는 문과라는 거,, 이제 ~ 시작합니다리미
-공부법-
먼저 공부법에 대한 답변부터 시작할 건데, 공부 방법이나 팁 같은 질문이 엄청 많더라구요. 관련된 답변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얘기가 '모든 공부의 시작은 기본기다.'라는 거예요. 기초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 꾸준히, 열심히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그 어떤 공부법보다도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공부 방법이나 팁 같은 경우는 개인차가 좀 심한 것 같아요. 나한텐 최고의 방법이어도 다른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공부법에 대한 답변은 거의 저희 경험담이니 참고는 하되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활용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Q. 수학 공부법
해커스토익:내신 시험에 나오는 수학 문제 유형들은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니까 너무 뻔한 얘기이긴 하지만 유형별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1학년 때에는 개념원리나 쎈같은 국룰 문제집 훑고 어려운 문제집으로 내신 대비를 했었는데 오히려 기본적인 문제와 기출문제들로 반복적인 학습을 했던 2학년 때 성적이 더 좋았어요. 수학은 기초가 탄탄할수록 좋다. 감 잃지 않게 꾸준히 풀고, 응용할 수 있는요령 키우기. 이런 건 문제 많이 풀면 진짜 수학적 사고력이 금방 느는 것 같아요. 꾸준히, 많이 풀기 명심하세욥. 아 그리고 교과서는 무조건 기본적으로 완벽하게 보세요. 선생님들이 달라져서 큰 도움은 안 될지 몰라도 저희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프린트에서 숫자만 바꾸거나 살짝만 바꿔서 그대로 낸 문제 엄청 많았어요.
Q. 탐구 과목 공부법 (예습 필요한지, 공부 팁)
- 과탐
해커스토익:저는 2학년 때는 생명, 화학 1을 했고 3학년 땐 이어서 둘 다 2과목을 했습니다. 먼저 생명과학의 경우는 1, 2과목의 유기성을 거의 못느꼈어요. 게다가 생명과학은 내용이 거의 암기이기 때문에 예습의 필요성은 본인이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예습하지 않았습니다. 제가암기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은 누구한테 설명하듯 말로 뱉는 거예요. 저한테 이 방법이 가장 잘 맞았고 머리에도 체계적으로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주먹구구식으로 반복해서 뱉다 보면 자연스럽게 핵심 키워드가 기억나고 세부적인 부연 설명이 떠오르면서 퍼즐 맞춰가듯 암기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전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게 되면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 같은 방법을 반복했어요.
그리고 화학은 1과목이 2과목을 학습하는 데 아주 중요해요. 모든 내용이 유기적이고 연관되어 있어서 1과목이 얼마나 잘 학습되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화학이 정말 어려웠어요. 결심이 있다면 화학 1과목은 예습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 화학 2는 예습도 좋지만, 화학1을 까먹지 않았는지, 잘 알고 있는지를 한 번 더 점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화학은 개념 자체는 양도 적고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문제에 적용하여 풀어내는 게 까다로워요. 그래서 저는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어요. 자습서, 평가문제집, 별도 문제집까지 해서 총 네 권의 문제집을 풀었는데도확실한 방법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푸는 문제마다 족족 반 이상을 틀렸고 아무리 고치고 고쳐도 눈에 띄게 나아지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답지를 봤습니다. 오히려 답지를 보면서 비교하고 이해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하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담하게 화학은 답지를 활용하는 과목이라고 말하고 싶네용. 문제 잘 안 풀린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답지 보면서 이해만 하면 금방금방 늘 수 있어요구르트 마시고 싶다
- 사탐
불법무역상:당연히 예습은 필수가 아니고 자기 자유에 따라 선택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저는 2학년 올라가는 겨울 방학엔 경제와 정법을, 3학년 올라갈 때는 사문과 생윤을 미리 공부했습니다. 선택과목 3개를 전부 예습하지는 않고 2개만 골라서 예습한 거죠. 예습하지 않은 탐구 과목은 그냥 학교 수업에 맞춰 교과서와 프린트만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습 여부에 따라 극적인 차이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내용 이해에도 문제없었고내신 등급도 다를 바 없더라고요. 그래도 고3 전의 겨울 방학에는 탐구 과목 예습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수능도 봐야 하니까 제대로 공부해야죠.
사탐 내신 시험공부는, '오늘은 경제 교과서를 다 보고, 정법 수특 여기까지 푼 다음 자자!' 이런 식보다는,,, 시간을 쪼개서 계획하는 게 더 효과적인것 같아요. 암기가 중요하니까 외우는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고 반복을 많이 돌리는 게 중요합니다. '7시부터 9시까지 윤사 프린트 다 보는 걸 목표로, 10분에 프린트 3쪽씩 최대한 달달 외워보자!' 이런 식으로 계획을 빠듯하게 세워서 실행에 옮겨 보세요. 수능 공부는,, 내신 대비를 하면 동시에되는 것 같아요.
Q. 모의고사 준비 및 공부 팁
해커스토익:저는 모의고사 대비를 국어, 영어만 학원에서 했어요. 수학학원에서는 따로 안 해줌,, 그래서 이 꼴이 난 거지,,, 제가 국어가 4등급도 떴었거든요. 이때 충격먹고 국어학원으로 달려갔더니 학원에서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자이스토리로 기출 문제를 꾸준히 풀었고 현대시, 고전시가, 수필, 문법 등등 전용 교재를 통해 많은 작품과 문제를 접했어요. 학원에서는 제가 숙제를 잘 해 왔는지 확인하고 시험을 통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다양한 문제집 활용하면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어요. 국어도 문제 많이 푸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는 수학과 더불어서 기초가 탄탄하고 꾸준히 감 잃지 않는 연습이 가장 중요한 과목인 것 같아요. 저는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모의고사는 따로 문제집 없이 EBS에서 제공하는 문제들로 시간 재서 풀고, 오답 정리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는 그어떤 과목보다 시간 분배나 확보가 힘들어서 계속해서 시간 재면서 풀어보는 연습을 꼭 해주세요.
Q. 수능 수학 공부법
해커스토익:수능,, 하,, 일단 한 가지 확실히 말해두자면 전 수능 때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급을 받았습니다. 가형이라고 수습할 수 있을 정도도못 될 만큼 최악. 그래서 여러분께 감히 조언할 자격이 없지만 그래도 몇 마디 할게여 흑흑. 수능 수학은 내신 문제들이랑 뭔가 다른 결의 문제들이출제되는 건 다들 체감 했을 거에요. 그래도 방법은 내신과 크게 다르지 않답니당. 수능은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과목이 기출을 정복하는 게 핵심이에요. 유명한 기출 문제집으로 자이스토리나 마더텅이 있는데 이건 취향 따라 선택해도 될 것 같아요. 수능 보기 1~2주 전에 6월, 9월, 작년 수능 수학다시 풀고 오답은 꼭 해보는 거 추천합니당. 수학은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은 절대 없는 것 같아요. 최저 맞추는 데 필요 없어서아예 포기한 게 아니라면 꼭 끝까지 붙들고 가세요. (이런 마인드로 완전 피 봄) 그리고 수능 수학한테 기선제압당하지 않게 자신감도 꼭 챙기시구요!!!!!!!!! 그리고 시간 관리 연습도 충분히 하고 가셔야 해요. 수학은 비교적 시간이 넉넉한 편이지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꾸준히 풀어주는 게 좋아요.
Q. 수능 및 모의고사 사탐 공부법
국교귀요미:저는 2학년 겨울방학 최소 3월까지는 탐구를 한 번 돌려놔야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학은 솔직히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인강 강사분 커리를 따라가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생윤과 사문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 두 과목을 기준으로 답변드리도록 할게요 전 우선 대성마이맥 임정환 선생님의 기본 개념 강의만 사서 들었습니다 19패스를 끊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저는 다른 과목을 들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때문에 그냥 이 강의만 사서 들었어요 그러나 따로따로 사면 가격이 비교적 부담스럽기 때문에 저는선생님커리 이런 거 추천드립니다 아마 있을 거예요 쨋든 강의를 적어도 3월까지는 전부 들으세요 계속 나중에 들을 거라고 미루다가 수능 전날까지 하나도 안 들은 친구도 봤구요 저걸 듣는다고개념이 완성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빨리 들을수록 본인에게 이득이에요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수특 같은 연계 교재랑 마더x이나 자x스토리 같은 문제집 푸는 거 추천드려요 문제집을 무작정 많이 푸는 것보다는 기출을 열심히 돌리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나오는 유형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모의고사 시험지 버리지 말고 모아두세요 그 해 수능 트렌드가 모고에 들어있습니다 모고 오답체크열심히 하고 문제 분석도 하세요 사실 탐구는 국영수에 비해 성적을 올리기가 수월합니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파이팅!
Q. 수능 한국사 준비 방법 (시작 시기, 방법 등)
해커스토익:음,, 한국사 자체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이지만 '수능' 한국사 등급을 위해서라면 공부가 ,, 거의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4등급 정도만 떠도 수시 최저나 정시나 지장 없는 수준입니당. 다들 수능 한국사는 수능 1주일 전에 해도 충분하다고 하길래 저도믿고 한국사 공부에는 힘을 쏟지 않았어요. 수능특강도 사두고 안 풀었습니다. 근데 저 완전 나태인간이라 저도 모르게 수능 한국사 공부를 수능 하루 전까지 미뤘더라구요,,? 급하게 친구가 추천해 준 EBS 한국사 4강짜리 인강 듣고 칠판에 필기하는 거 노트에 옮겨서 하고 수능 날 점심시간에한 20분? 정도 본 게 다인데 1등급 떴어요. 수능 한국사는 부담 가질 필요는 없는 듯 해요. 완전 등급을 위한 공부였죠,, 한국사 공부 다시 해야겠다.
국교귀요미:한국사 생각보다 정말 쉽게 나와요. 정시여도 한국사는 7등급 이런 정도 아니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특 한 번 가볍게 푸는 정도로도 충분해요.
불법무역상:준비할 필요 없습니다!^^ 구석기 시대 때 비파형 동검이 있었고 정조가 훈민정음 창제했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정말 아무 상관없습니다,, 저도 매국노 수준인데 수능 2등급 맞았어요. 전국 수험생들이 다 매국노 수준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수능 한국사 등급이 정 필요하다면 2주 완성 마더텅 수능 필수 한국사 벼락치기?라는 얇고 만원도 안 하는 문제집이 있는데 그거라도 수능 전에 풀어보세요. 사실 저도 스스로한국사 공부를 너무 안 하는 것 같아서 자책하는 마음으로 저 문제집을 샀었는데 한 번 풀고 안 푼 것 같아요.
Q. 고1은 겨울방학 때 어떤 공부를 하며 고2에 대비해야 할까요? (국, 영, 수 공부법)
해커스토익:저는 겨울방학 때 사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의고사 대비를 했던 것 같아요. 1학년 겨울 방학때는 국어학원에 다니지 않을 때라 수학과 영어에 중점을 뒀구요. 공부법은 위에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용. 그리고 내신의 경우라면 다른 것보다도 수학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수학은 미리 한 번 훑어보고 아니고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걸 많이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요. 저는 수학은 꼭 한 학기분 이상씩은 선행했던 것 같아요. 이 시기에 계획해둔 게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싶으면 수학을 하세요.
-학교생활-
Q. 1학년 내신이 좋지 않아도 점차 등급을 올려가면 괜찮을까요?
국교귀요미:이건 너무 당연한 소리입니다. 1학년 성적에 낙담해서 정시로 돌리겠다 같은 소리 하지 마시고 무조건 올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세요. 이제 2학년 되는 거면 정말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점수를 맞았었는데요, 2학년때부터 열심히 해서 거의 전체 등급을 한 등급 가량 올렸습니다. 이거 정말 좋은 상승그래프에요. 저는 면접에서 교수님들께 성적 올린 걸로 칭찬도 받았습니다. 성적이 꾸준히상승하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어요.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요. 걱정이 많겠지만, 충분히 올릴 기회가 많으니 1학년 성적에 너무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불법무역상:당연히 괜찮죠! 상승 곡선 그리는 걸 좋게 보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예를 들어 1학년 3.0->2학년 2.7->3학년 2.5 이런 식이라면 별 메리트가 없어요. 하향 곡선보다야 낫겠지만, 저 정도의 미약한 상승 곡선은 영향력이 거의 없습니다. 상승곡선으로 성공한 (물론 상승 곡선은 하나의스펙일 뿐, 나머지 생기부 내용도 좋았기에 가능했지만) 제 친구의 사례를 들자면, 1학년 4등급대에서 3학년 때 총 내신을 1등급대까지 극적으로올려서 이번에 서성한 중 한 곳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도 야망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세요. ^^
Q. 19세(현재 고2)부터는 생활기록부에 학기 당 상장을 하나 기재할 수 있는데 어떤 상을 넣는 것이 좋을까요?
해커스토익:물론 첫째는 전공 관련 상입니다. 이 상과 관련하여 준비 과정에서의 다양한 역량(리더십, 갈등 관리 능력 등등)을 어필할 수 있다면 가장 좋아요. 그러나 전공 관련 상이 없거나 혹은 특별한 노력을 들여 더욱 정이 가는 상이 있다면 기재하되 입시 시 자소서나 면접에서 전공과 엮는방향으로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불법무역상:아무래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대회의 상장이 좋겠죠. 그리고 예를 들어, 역사 골든벨처럼 시험 한 번 보고 끝나는 일회성 대회에서 탄상보다는,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팀이 자발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오랜 기간 동안 관련 자료를 조사하며 탐구한 뒤 남들에게 결과물을 발표하는 과정을 거쳐서 받게 된 상이 훨씬 의미가 깊으니 기재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Q. 교내 활동 중 어떤 활동이 대입에 도움이 되나요? (기장님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비교과 활동)
국교귀요미:대입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활동은 모르겠지만, 제 성장에는 동아리가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육봉사로 저의 진로를 확실히 하고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고 제 적성과 맞아서 그런지 활동 하는 내내 즐겁기만 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어렵고 짜증나는 일도 있었지만, 다 끝난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추억이네요. 앗 너무 꼰대같았나요?? 쨋든 저는 좋은 기장 부기장, 부원 친구들 덕분에 생기부도 채우고 제 마음의 양식도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활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학생마다 면접관마다 교수님마다 의미있게 여기는 활동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매사에 열심히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해커스토익:저는 3R을 3년 내내 꾸준히 했어요. 1, 2학년 동안 매달 책을 읽고 꾸준히 서평을 쓰면서 독서기록도 채울 수 있었고 글 쓰는 감을 익히는 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3학년에 올라오면서 특히 글 쓸 일이 많았어요.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보고서부터 3R에서도 보고서 쓰기 활동을 했고 수시 종합 전형을 준비한다면 자소서까지,, 해서 글을 써야 할 일이 많았는데 서평을 꾸준히 써 온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내용을 구상할 수있었답니당. 자소서에도 3R 썼어요.
Q. 천안여고를 다니며 꼭 해봐야 한다는 활동이 있을까요? (입시 관련 말고도 학교 생활 부분도 부탁드립니다!).
국교귀요미:전 늘봄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늘봄 교육봉사.. 코로나 때메 못 가서 아쉬움이 많겠네요 나쁜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해커스토익:정말 솔직히 말하면 천안여고에서 진행하는 특색있는 활동이 딱히 없어요,, 3R은 언급했으니까 제외하고. 모두가 할 수 있는 활동은 아니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늘봄에 들어온 게 제 3년 고등학교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동아리를 하면서 저 스스로도 느낄만큼많이 성장했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교에 적응하는 데도 늘봄의 힘이 컸어요. 늘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다른 어떤 활동을할 때에도 도움이 되었구요. 늘봄에서 좋은 사람도 정말 많이 만났고 그 어떤 동아리보다도 좋은 분위기에서 무엇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할 수 있었다는 게 진짜 값진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늘봄에 들어온 이상, 여러분은 천안여고에서 꼭 해야하는 일의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늘봄최고 ~!~!~!~!~!~!~!
Q. 면접. 동아리 활동 준비를 위해 교육 시사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고 공부해야 할까요?
국교귀요미:전 교육시사를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진로가 비슷한 친구들과 교육 토론을 하거나 반 활동으로 nie 등을 할 때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등으로 정보를 접했습니다 교육 분야 뉴스 시간 될 때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메인에 있는 기사 말고도 조금 내려보면 흥미로운 기사가 많더라구요 전 면접에서 시사 질문을 받지 않아서 딱히 좋은 조언은 못 해드리겠네여 죄송합니다ㅠㅠ 이왕 하는 공부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하면정책에 관한 본인의 의견도 정리할 수 있고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읽기만 하지 말고 본인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독서상황기록에 넣은 권 수 (몇 권 정도가 적당할까요?, 면접 전 책을 전부 읽어보는 것 또는 요약 및 줄거리를 읽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불법무역상:개인 차가 심해서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절대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고요. 단정 지어 말하자면 면접 전 책을 전부 읽는 건 불가능합니다. 내용이 쉬운 책들도 아닐 테고 양도 적지 않을 테니 정독할 시간이 없을 거예요. 책마다 짧게 인상 깊었던 내용을 요약해두고 키워드 중심으로외워서, 남이 물었을 때 말로 매끄럽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누구든 아는 유명한 책이면 꼭 내용 외우시고, 정말 안 유명한 책이면 준비를 그렇게 꼼꼼히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수도 그 책 내용 모를 테니까요. 교수나 입사관이 이 책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그 책을 모른다면,, 책 제목으로 내용을 대강 유추해서 순발력을 발휘해 답변하면 됩니다.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면 돼요. 아니면, 이 책을 읽은 지 오래되어서 내용이 잘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게 기억난다,, 라며 적당히 구라를 치면 됩니다.
국교귀요미:권 수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한 학기 당 15권 정도씩 넣은 것 같아요 너무 심각하게 적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절대 다 못 읽습니다 저도 맨날 미루다가 네이버에서 줄거리 베끼고 쓰고 그랬어요 본인 전공과 관련있는 책을 최대한 많이 쓰고 저는 다른 과목은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있는 주제들로 채웠어요 공통은 교육 관련 도서, 사회 문제에 관한 책들로 채웠습니다 책을 전부 읽지는 못하더라도 쓴책들이 무슨 내용인지 이걸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면접에서 구라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해커스토익:일단 저는 총 38권 기록되어 있고 1학년 때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2, 3학년 때는 전공과 관련된 책만 들어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친구들은 60권 이상씩도 넣던데 저는,, 이렇게까지는 필요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구요, 1년에 10~15권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독서는 너무많은 것보다 본인이 면접 시 커버할 수 있는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살짝 다른 얘기이지만, 독서 상황 기록에서 교수님들이 확인하고 싶어하는것이 '어떤 것에 관심 있는 학생인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책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가?'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권 수 보다는 책의내용이나 책과 본인의 경험 및 활동을 엮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바로는 독서랑 활동을 엮든, 자소서에서 언급하든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이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어요.
Q. 봉사활동 (시간, 방법, 어떤 봉사활동 등등) + 코로나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됐는데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대학에서 이번 코로나 기간 동안의봉사활동을 중요시할까요?)
국교귀요미:전 늘봄 교육봉사로 꾸준한 봉사를 어필하고 나머지는 가끔 아동센터를 가거나 학교에서 주는 시간을 활용하며 채웠습니다 100시간 조금 넘었어요 3학년 때는 코로나 때메 봉사를 못 했는데 페널티는 없었어요 다들 이해해주십니다
해커스토익:일단 제 봉사 활동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늘봄 교육 봉사, 충청남도에서 주관한 '청소년 봉사단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헌혈에 학교에서 주는 봉사까지 총 118시간 정도입니다. 봉사의 경우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ㅠㅠ 그래도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는 봉사도중요한 항목에 속하죠. 학과 특성을 일단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100시간 이상 되면 보통 적다고 걱정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봉사는 양보다도 '한 곳에서 꾸준히 했는가?'의 문제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같은 곳에서 꾸준히 채워주는 게 질적으로는 좋아요. 올해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봉사 구하기도 힘들고, 늘봄 교육 봉사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제가 다 너무 아쉽네요 ㅠㅠㅠ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러한상황을 다 알고 있어요! 실제로 입시 기간에 대학별로 코로나로 인해 봉사 상황을 고려한다거나 아예 보지 않겠다는 공지 등을 통해 대안을 직접 밝혔어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3학년 때 한 외부 봉사는 하나도 없었습니당.
-입시-
Q. 어떤 전형으로 수시를 준비했는지
해커스토익:저는 종합전형 5개, 교과전형 1개로 총 6장 썼습니당. 학생부 종합 전형을 주로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3년 내내 생활기록부를 열심히채웠어요. 수시 승패 결과가 나빴지만, 결과적으로는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학교에 합격했고 종합 전형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채우며 학교에서 한모든 경험에 만족하고 있어요! 생활기록부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질문해주세용.
국교귀요미:저는 학종으로 5개 넣고 교과로 1개 넣었습니다 전 차피 임용을 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학교 네임에 큰 욕망을 느끼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역인재 전형을 활용했습니다 전년도 입결 찾아보면서 열심히 계획했습니다 그래도 절반은 합격했으니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면접 준비 (분위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 준비 팁 등)
국교귀요미:전 1차를 한 군데 빼고 전부 광탈당해서 한 곳만 보러 갔기 때문에 면접 분위기는 전부 이렇다 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요 그냥 제 경험은 참고만 해주세요
면접 분위기는 제 걱정과 다르게 화목했어요
교수님들이 호응도 많이 해주시고 처음 면접장 들어갔을 때는 긴장 풀어주시려고 오느라 안 힘들었냐는 질문도 하시고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들어갈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답변하니까 별로 안 떨리더라구여 오히려 10분이 짧게 느껴졌어요 기억나는 질문은 딱히 없는데 저는 국어 관련 학과라 그랬는지 책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구요 특히 문학 책.. 수특과 교과서에 나온 작품들을 독서기록장에 쓴 게정말 제 면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동아리, 특별 활동 등을 중심으로 면접에 대비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다 아는 책이었기 때문에답변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면접 내내 호평을 많이 받았어요 국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면서 꼭 국어교육과에 오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까지 했어요 저는 그 전에 유튜브로 면접 영상들을 찾아봤기 때문에 저렇게 칭찬하고 안 뽑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어서 합격 발표 전까지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면접관분들이 도중에 칭찬하시는 건 정말 좋은 징조에요 여러분
저는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고 학교에서 하는 면접캠프를 활용했어요 해서 나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모의면접을 녹화해주셔서 그 동영상을 보면서 제 태도나 답변 등을 정리하고 고칠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된 캠프였습니다 그리고 전 수능 이후 대략 일주일후에 면접을 봤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열심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어요 전부 읽지는 않았고 제 생각에 물어볼 것 같은 책들만 몇 권 읽었는데 전부 안 물어보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거라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많이 불안하기 때문에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면접 보기전에 대기실에 가는데요 다른 지원자 보고 쫄지 마세요 사람들이 막 대본 보고 외우고 그러는데 분위기가 정말 무섭더라구여 하지만 전 당당하게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씹어먹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기다렸어요 그리고 전 붙었죠 여러분 본인이 짱이라는 생각을 하세요 파이팅!
-기타-
Q. 잠을 줄이는 방법, 체력 관리 팁
불법무역상:잠을 줄이려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되죠.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으니까 물어보신 거겠죠? 카페인이 몸에 안 듣거나 잠이 원체 많은 체질이라면 억지로 잠을 줄이는 데엔 한계가 있어요. 저도 잠이 굉장히 많아서 공부를 할 때 애를 좀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 얘기를 좀 해드리자면, 저는 1학년 때,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기숙사 친구들은 빡세게 공부하니까 다들 잠을 얼마 자지 않았어요. 시험기간 동안 냉장고와 쓰레기통엔 고카페인 음료가 가득했고 열람실은 새벽 서너 시가 넘어도 공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 저도 괜히 그 분위기에휩쓸려서 졸려도 안 자고 무리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열람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차마 혼자 방에 올라가 누울 수가 없더라거요. 체력도 안 되면서 매일 제대로 잠을 못 자니까, 코피도 쏟고 토도 하고 시험 전날 링거도 맞아보고 새벽에 비몽사몽 이불 세탁 돌리다가 세탁기에 폰까지 넣어보고,, 별 난리가 나더라고요. 공부에 들인 시간에 비해 성적도 굉장히 처참했습니다.
그래서 2학년 때에는 기숙사를 나와서 집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잠도 그냥 푹 잤습니다. 시험이 임박해도 최소 4~5시간은 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보통 공부하다가 10시~1시 정도에 1차로 졸려서 일단 그때 자소, 새벽 2~3시 쯤에 다시 일어나서 아침까지 공부했어요. 자기가 어느 시간대에 유독 졸린지, 하루에 얼마 정도는 자줘야 학교에서 졸지 않는지, 이런저런것들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빨리 알아채는 게 좋습니다.
남들 하는 대로 하지 말고 자신의 패턴을 찾으셔야 해요. 무작정 잠 안 자고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공부는 효율적으로 해야 하니까요. 뭐든지 양보다 질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얼마나 집중해서 알차게 공부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남들보다 자기가 오래 잔다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요. 자기 페이스대로 꿋꿋이 하면 됩니다.
국교귀요미:저는 공부할 시간에도 잠을 잤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잘 땐 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꼭 밤을 새면 그 다음 날 학교에서 잠밖에 안 자더라구요 무리하게 줄이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도 줄이고 싶다면 커피나 핫식스(전 맛없어서 싫어했어요) 먹으면서 공부하면 좀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체력 관리는 저는 딱히 안 했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니 시간 내서 꾸준히운동을 하거나 비타민이나 홍삼을 챙겨먹거나 하더라구요 저처럼 다이어트 한답시고 밥 안 챙겨먹고 그러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해커스토익:다들 똑같이 바쁘겠지만 제가 1, 2학년 때는 등교하고, 매일 학원에 가서 12시 넘어 들어오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서 평균적으로 여섯 시간씩 잠을 잤어요. (집이 가까워서 걸어다님. 워킹통학 최고) 원래 잠이 많은 타입이라 저는 잠 자는 시간 외에는 집 밖에 있는 상황을 만듦으로써 잠을 겨우 줄였어요. 저는 완전 나태 인간이라 집에서 할 수 있는 무언가로 잠을 줄이고자 다짐해도 절대 못 지킬 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 집 밖에 있었고 잘 때 확실히, 깰 때 확실히 하는 습관을 오래 들여서 체력을 이렇게나마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잠 줄이면서 체력 관리하는 게 진짜힘든 거 알죠? 약간 절대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 느낌. 저는 따로 체력 관리를 한 게 없지만, 제 생각에 3년 내내 학교를 20분씩 걸어서 등하교한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꼭 걷기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이라도 하면 도움이 될 거에요. 아, 하나 팁 아닌 팁이라면 에너지드링크 마시지 말기. 저는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못 끊을 게 무서워서 한 번도 마셔본 적 없어요,, 최대한 안 마시고 버텨보세요!!!!!!
Q. 교사가 되겠다는 확신이 언제 생겼나요?
국교귀요미:교사라는 직업은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접할 수 있는 직업이 다양하진 않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을 보면서‘나도 저렇게 친구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나이에는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중학교 때까지막연하게 살았어요 제가 확신을 가지게 된 때는 중학교 3학년 때에요 제가 그 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어떤 일이 생겨서 거의 혼자 다니다가 새로운 친구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학교폭력을 당했어요 그런데도 담임선생님께서는 친구가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일을 최대한 조용히 수습하는 데만 열중하셨어요 지금은 선생님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 당시에는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언질도 안 해주시는 선생님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친구에게 따뜻한 위로 한 마디는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학생들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의지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교사라는 직업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Q. 수능 썰 풀어주세요!
해커스토익:제 수능 썰은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ㅎㅎ 일단 수능 전날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정시는 생각도 안 했고 최저만 맞출 거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하나도 떨리지 않았어요. 전날 밤에는 '아 나 잘 수 있을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잠 충분히 자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기억을 잃었어요. 고냥 바로 딥 슬립. 중간에 한 번도 안 깨고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눈 번쩍 떴습니다. 씻고 아침밥 먹으면서 뉴스를 보는데 한창 수능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 이때까지도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1년 내내 내가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살았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도 전혀 체감하지 못했어요. 전혀 떨지 않으면서 차를 타고 시험보는 학교 정문에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같은 반 친구를 만났어요. 심지어저희 반 담임쌤도 제가 수능 본 학교로 응원을 오셨어서 그냥 ,, 등교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친구랑 수다떨면서 올라가는데 오르막길이 엄청 길었어요. 그래도 천여미만잡. 열 재고 손소독하고 교실 찾아가서 앉았는데도 실감이 진짜,,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보통 이런가 싶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싶고,,,, 그렇게 수능 시작까지 멍만 때리다가 국어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모의고사 보는 기분이었어요. 쉬는 시간에 보니까 제가 들어간 시험실이 9번 시험실이었는데 같은 시험실에 저희 반 친구들이 총 6명이었어요. 이 때부터 있을까 말까 한 긴장감이 아예 사라지고 그냥,, 남은 시험마저 모의고사 보듯 끝냈습니다. 끝나고 나서도 후련하다거나 아 X됐다라거나 이런 감정 전혀 없이 그냥 나왔어요. 수능 끝난건가 싶기도 하고 나이제 곧 성인인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내가 수험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재미로 읽어달라 했는데 재미1도 없네,, 아 수능 끝나고 딱 든 생각이 '아,, 긴장은 안 되는데 재수는 절대 안 된다. 수능 다시 볼 자신이 없다.' 수능을 아무리 감흥없이 봤다고 해도 약간 직감적으로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약간 기빠진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습니다. 재미있는 얘기는 제가 수치스럽기 때문에 넘길래용 ㅎㅎ 궁금하면 500만원.
국교귀요미:수능 썰..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사실 전 최저를 맞추러 간 거였지만 그 전에 불합격 통보를 2번이나 받으니 사람이 매우 불안해지더라그여 갑자기 정시로 대학을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쨋든 그래서 매우 떨렸습니다 막상 학교 가서 수험표 받으니까 생각보다 덤덤하더라구요수능 전날에 엄마랑 초밥 시켜먹으면서 수능 끝나고 놀 계획 세우고 탐구 한 번 훑고 자려는데 갑자기 눈을 뜨면 수능장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무서운 거에여 그래서 엄마 붙잡고 울었습니다 엄마한테 왜 나를 이렇게 일찍 낳아서 수능을 빨리 보게 하냐는 말도 안 되는 땡깡까지 부렸습니다엄마 미안 사랑해❤️❤️ 잠도 안 올 것 같았는데 전날 일부러 밤을 새서 그런지 베개에 머리 대니까 금방 잠이 오더라구요 막상 일어나니까 별로 안떨렸어요 그래서 엄마랑 얘기하면서 엄마 차 타고 수능장 도착해서 담임쌤 만나고 교실로 들어가서 수능특강 비문학을 한 번 훑고 있었어요 너무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양심에 찔릴 것 같더라구요 막상 종이 치고 시험지를 돌리니까 갑자기 매우 떨렸어요 그래서 필적확인란 쓸 때 손 떨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막상 국어 끝나고 나니 그냥 모의고사 치는 것 같고 빨리 집 가고 싶더라구요 탐구 안 풀고 집 가고 싶었지만 최저는 맞춰야 하니 참았습니다 심지어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 만나서 놀기까지 했어요 끝나고 나가니까 교문 앞에 엄마가 서 계시는데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이제 진짜끝인가 생각보다 허무하다 등등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그래서 엄마랑 수능 얘기하면서 집 가는데 매우 졸리더라구여 끝나니까 생각보다 너무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서 허무했어요 그치만 영어가 쉬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심각해져서 온갖 뉴스를 뒤졌습니다 수능 보고 나서 뉴스 보지 마세요 자기들이 풀지도 않았으면서 쉬웠다는 둥 아주 수능 만점자들이 따로 없어요 그리고 등급컷을 보고 절망하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래도 최저는아주 널널하게 맞췄습니다 히히 정시로 안 가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치만 다시 하고 싶은 경험은 절대 아닙니다 될 수 있으면 현역 때 입시 성공합시다 여러분
불법무역상:저는 교과 쓴 거 최저 하나만 맞추면 돼서 수능에 전혀 부담이 없었어요. 최저도 안 빡셌고, 간절한 학교도 아니었고, 정시로 대학 갈 가능성도 전혀 없었거든요. 게다가 면접 일정이 수능과 너무 가까워서 공부를 완전히 안 했습니다. 마음 편히 경험이라 생각하고 봤어요. 사실 가방 검사 같은 걸 간단히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검사도 없어서 놀랐어요. 내 생각보다 빡세진 않구나,,, 사람들이 잘하면 부정행위를 안 들키고 할 수도있겠다,, 이런 실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히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모의고사 보는 것 같았어요. 수능 보면 재수생 때문에 원래 나오던 등급보다 한 등급씩 떨어진다던데~ 코로나 때문에 반수생도 많으니 큰일 났네~ 이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공부 안 한 것치고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저만 이랬던 게 아니라 제 주변 친구들 보면 다들 수능 최저를 널널하게 맞췄더라구요. 긴장 안 하는 게 무엇보다중요하긴 한가보다 싶었어요. 여러분도 몸소 부딪쳐서 깨져보기 전까진 절대 쫄지 마세요. 수능 치고 난 다음에 은근히 수능이 할 만하다는 생각이들어서,, 이게 무서운 거구나~ 이래서 입시 판 못 뜨고 사람들이 4수, 5수까지 하는 거구나 ~ 싶었습니다. 저도 올해 반수해요,, 여러분은 꼭 현역 때대입 성공해서 입시 판 제때에 빨리 뜨시길 바랍니다.^^
-고3 생활동안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조언, 격려 부탁드립니다!-
해커스토익:일단,, 코로나로 인해 작년 2학년 활동을 제대로 못 해서 더욱 이번 방학이 싱숭생숭할 것 같아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내가 진짜이제 고3인가 싶고 그렇죠? 저도,, 방학 때 내내 그 생각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개학도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갑자기 '엥 진짜 개학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때 쯤 해서 그런지 저는 고3을 되게,, 허무하게 보냈는데요. 수험 생활 끝내고 돌아보니까 조금 더 노력할 걸,, 아주 후회스러웠습니다. 너무 고3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안일한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여러분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꼭 저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 일단 고3이라는 경각심은 항상 잊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신 시험의 경우 체감상 1, 2학년 때의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모든 친구들이 평소보다 훨씬 훨씬 열심히 준비합니다. 평소대로해서 오르는 건 거의 기적이에요. 수시를 준비한다면 내신과 생기부는 1학기까지만 준비하면 되니 평소에 하던 노력의 2, 3배를 들여보세요. 말이야 쉽지 마음 먹기조차 힘들 거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마무리가 좋아야 만족스럽겠죠?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위해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4기 친구들 같이 활동할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고3이라니 ㅠㅠ 항상 파이팅입니다. 여러분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면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연락주세요❤️❤
불법무역상:단기적인 고통이 장기적인 이익을 불러온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최강늘봄 짱늘봄 친구들 파이팅🖤
국교귀요미:마음가짐...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수험생활 동안 제일 힘들 수도 있는 부분이죠 저도 몸이 힘들기보다는 마음이 힘들었거든여 저는 대학 걱정부터 노후 대비 걱정까지 안 해본 걱정이 없는 것 같아요 전 원서접수 전날 죽을 계획까지 짰었어요 그래도 용케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정말다행이에요 그쵸?
공부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니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입시하면서 느낀 건 항상 본인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거에요 남들이 어느 곳에 원서를 넣었고 어느 곳에 붙었고 시험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이런 건 본인의 입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오히려 쟤는 저렇게 잘 하는데 난왜 이러지 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본인이 선택한 진로이고 학과이니 남들이툭 던지는 말에 너무 고민하지 마세여 저도 입시하면서 국교과를 왜 가냐는 둥 임용 10수하고 싶냐는 둥 여러 말을 들었는데요 그 사람들은 걱정한답시고 하는 말이겠지만 저는 전혀 좋게 들리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잘 때마다 이런 말들이 생각나서 제 자신이 위축되고 힘들었어요 이런 말들은한 귀로 듣고 흘리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이 대신 대학 가서 취직해줄 것도 아닌데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전 그걸 못 해서 쓸데없는고민을 더 많이 했었거든요 본인 인생 본인 것입니다 그리고 입시 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낙담하지 마세요 될놈될입니다 늘봄에서는안 될 놈은 안 뽑아요 여러분은 어떻게든 잘 될 거에요 사필귀정입니다 저는 우주예비를 받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운 좋게 추합이 되기도 하고 쨋든 입시 결과는 아무도 모르니 최대한 희망적으로 생각하며 사세요 힘들 때마다 ‘그래 어떻게든 풀리겠지.. 될 때까지 해보자’하는 생각을 하며 사세요 나중에 입시 성공해서 01038853504(기여운 부기장의 번호)로 연락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자!!❤️
-마지막 인사-
이번 질문 덕분에 간만에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는데,, 저희 셋 다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젠 학교도 졸업하지만 늘봄만은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마냥 미련 줄줄. 지난 해에 코로나 때문에 등교일이 달라 오며가며 얼굴 볼 일도 별로 없었고, 가장 중요한 동아리 활동마저 제대로 한 게 거의 없을 것같아요.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질문 받고 답변을 드린 건데 충분히 도움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욥 ㅎㅎ 혹시 충분한 답변이 되지 않아 더 궁금한 내용이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댓글 달아드릴게요! 오 유튜브하는 것 같아 ㅎㅎㅋㅎㅎㅋ 이렇게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아주아주 고마워요🤜🏻늘봄 친구들 저희가 항상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올해는 더욱 알찬 한 해가 되길 바라고, 꼭 즐거운 동아리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뜩이나 바쁠 시기에 이런 부탁 흔쾌히 들어 준 규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기를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박수를 드립니다람쥐~🌈
첫댓글 와 너무 멋지고 유익해요!
누가 쓴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완벽해요!
ㅠㅠㅠㅠㅠ넘 감사합니다,,,,, 잠 줄이는 법,,,,,,^^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게용..ㅎㅎㅎ ㄹㅇ 고 3이라니 진짜 안믿기긴한데 고 2보다 더 빨리 지나가나요???
전 실제로 학교 나간 기간이 2학년 때보다 훨씬 짧긴 했지만 그거 감안하고서도 ㄹㅇ 개빨랐어요,, 빛이 제일 빠르다는 거 다 구라인 듯요
@권주아 빛의 속도는 3x10^2인데 그것보다 빠르다니!!🤯🤯
@노규리 세상에,, 빛의 속도를 알고 있었군요 !!!!! 역시 이과 인간
@권주아 물론 배웠지만 당연히 검색했죠!
우왕😢😢 감사합니다
오늘 공부가 하기 싫어서 다시 한 번 읽었는데 지난 번에 댓글을 남기지 않아서 아~주 길게 남겨봅니다...
항상 챙겨주고 베풀고 먼저 도와주려하는 언니들이 너무 좋고 존경스러운데 정작 저는 그런 선배가 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부끄럽습니다... (밥이라도 사줬어야 하는데..)
언니들 엄청난 꿀팁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대단하고 부럽(@ㅠ@)습니다.... 마음을 제대로 먹고 공부하려고는 하는데 정작 기상시간은 10시고 공부시작은...(노코멘트)
국교귀요미님의 별스타를 보면서 매일 부럽다..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동물의 숲...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고... 저도 탈늘봄! 하하🌸🌸🌸🌸🌸🌸🌸🌸🌸🌸🌸🌸🌸🌸🌸🌸🌸🌸🌸🌸🌸
밥은 제가 사드려야죠... 그런 걸로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시간 날 때 부르세요 밥 사드릴게요 입시 열심히 하시고 나중에 저랑 동물의숲 해요 파이팅!
@민경 제가 민경님께 드릴 벨을 주머니가 터지도록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
규리님 넘 부담갖지 마세요!!!!!! 입시 다 끝내고 꼭 다 같이 놉시다 ~~~~~~ 항상 파이팅 ~^^
@노규리 헐랭 저도 벨 주세요 저 완전 거지
@민경 저도 밥 사주실거죠?
@권주아 당근이죠 근데 약 반년 후면 언니 지갑이 더 두껍지 않을까요? 그러면 제가 마일티켓을 들고 가겠습니다🤔🤔 동물의 숲 모임을 만듭시다!'
@권주아 아니요^^ 주아님은 본인이 결제하세엽
아니 진짜 감동 거하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길게 써주시다니 ㅠㅠㅠㅠ 써주신거 내년에 힘들때마다 종종 찾아와서 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주영님 ㅠㅠ 오랜만이에요 !! 항상 파이팅입니다 정말 ,, 응원해요 ❤️❤️
주영씨 오랜만이에요 조금 부끄러우니 힘들때마다 저를 찾아오는 건 어떠신지?? 밥 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