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으로 뒤덮인 남극까지 여행을 왔다.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경내에 있지만 뒤에는 펭귄들이 모여있다. 하지만 극지방인들 우리가 무서워하랴! 새이면서도 날지 못하는 바닷새 펭귄, 어쩌면 우리 멘토님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아직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밀려난 우리 멘토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랴.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련다. 멘티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고 조언자가 될 수 있는 멘토링이 있다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를 퇴물이라 여기지 말라. 비록 열악한 환경 속에 있다 하더라고 진주를 찾는 개척자의 정신이 아직도 숨어 있다. 절대로 환경을 탓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날개로 날 수 없으면 지느러미로 탈바꿈해서 헤엄치는 바닷새 펭귄처럼 최선을 다하면서 살으련다. 비록 뒤뚱뒤뚱 걷는다할지라도 곧추서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리라. 여기 멘토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정을 쏟는 인생나눔교실이 있다. 멘티들의 얼음같은 마음을 녹이고 굳게 닫힌 마음 문을 노크해서 떳떳한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시킬 주역이 모였다. 씩씩하고 늠름한 포즈를 보라. 영하 16도가 되는 빙하터널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겁내지 않으리라. 우리 가는 길에 어떠한 장애가 있을지라도 반드시 넘어가리라. 넘어갈 수 없으면 돌아가리라.멘토링이 어렵다고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보람을 느끼리라. 인생2막에 욕심을 내서 무엇하리.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 멘티들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련다. 세상을 먼저 살았으니 많은 노하우를 나누어 주련다. 멘티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멘티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자신감을 길러주면 좋은 일이 아닌가? 멘티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 얼마나 흐뭇하겠는가? 일찍 세상을 살아봤으니 멘티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면서 바르고 착한 길로 인도한다면 나중에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 나 하나 꽃 피어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하겠지만 마음과 뜻을 같이 하는 멘토들이 여기저기 있는 한 풀밭과 같은 세상은 서서히 꽃밭으로 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묵묵히 우리는 인생나눔교실을 진행하려고 뭉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