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가서
학생들에게 전도를 권면했습니다.
이를 위한 제 글을 보시고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신학 대학원생들을 찾아가
뜬금없이 전도를 독려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더군요.
제 인생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차를 몰고 신대원으로 가는데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간다고 연락도 하지 않고
오라고 하지도 않는데
무작정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러나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약속한 일,
취소할 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위한
하나님의 재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교에 도착하여
강의실 복도를 걸었습니다.
어느 강의실 문으로 얼굴을 살짝 들이밀고
삐끔이 학생들을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 시간이 2학년 6반
채플 직전이었던 것입니다.
마침 설교 대기 중인 교수님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떨리는 마음으로
제 췌장암 치유 간증과
전도 권면을 위해 연락도 없이 왔노라며
죄송하지만 5분 정도 시간을
주실 수 있겠느냐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전혀 모르는 목사를 위해
기회를 주신다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총신대학원 84회 회장도
지냈으며 현재는 수원 노회에 소속된
목사라고 말씀드렸죠.
다른 의미가 아니라 어느 정도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50명 정도의 학생들 앞에 섰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들에게 제 치유 간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도 사역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예수님도 전도하셨으니
우리도 전도하자고 했습니다.
모두가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자고 했죠.
전도하다가 순교라도 하자고요.
비교적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종종 박수도 쳐주더군요.
5분만 하겠다고 했지만
교수님의 배려로 20여 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랜 만에 모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을 만난 것,
제가 학생들에게 전도를 권면한 것,
모두가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해 놓으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정확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오후에는 자전거 전도를 하러 갑니다.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을 만나
천국을 복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