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연의 선물 대청천...죽어버린 대청천

[을비]

6월 첫 주말.

잠시 시간을 내어 아내와 대청천을 찾았습니다.

휴식이 아닌 대청천의 오염 실태를 직접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창원으로 가는 장유계곡 옹심이 칼국수집 맞은편 우수관로입니다.

여전히 구정물이 흘러내립니다.

하동솔잎 한우집 앞 우수로엔 국수면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고기 드시고, 식사로 소면을 드시죠?

아마 그 찌꺼기 인것 같습니다.

주유소 공사가 거의 완료된 구석에 설치된것(사진 우측 하단부)이 김해시에서 이야기하는

"유수분리시설" 입니다.

즉 주유소 마당에 떨어지는 빗물은 바닥을 갈라 놓은 곳으로  흘러 유수분리조로 집수되고,

바닥을 갈라 놓은 좌측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사진 좌측(도로와 경계)의 Pit로 흘러 주유기 맞은편

화단 아래로 집수되어 아무런 처리 없이 맞은 편 우수관을 통해 옹심이 칼국수집 옆에서

대청천으로 사정없이 방류됩니다.

사진에서 코란도 승용차가 서 있는 곳이 세차시설이 들어설것 같습니다.

큰 지하 물탱크가 두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시수(깨끗한 물), 또 하나는 폐수(세차 후 폐수)가 모일것 같습니다.

이게 "유슈분리기"라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잘못 만들었죠.

기름은 물에 떱니다, 따라서 위에 떠 있는 기름을 흘려 보내는것이 아니라

기름보다 아래쪽의 물이 흘러가도록 설계되어야 하는데,

이 사진대로라면 위쪽의 기름이 단계적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즉 기름을 흘려 보내겠다는 뜻......

완공되면 설비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참숯가마찜질방 입구 간판 바로 아래 우수 맨홀입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입구를 꽉 막았네요.

우수맨홀 아래쪽 우수관로에는 여전히 거품이 발생하는 오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사진 없음)

참숯가마 찜질방 맞은편 대청천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내가 맑고 깨끗한 물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바닥이 아주 께끗하고, 땀을 식히기 위해 발이라도 담그고 싶습니다.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준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 소중한 선물을 우리 인간은 이렇게 훼손합니다.

먹고, 마시고...좋습니다만 깨끗하게 치워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깨끗한 대청천의 마지막입니다.

바로 폭포수찜질방 앞 대청천 계곡입니다.

이 아래부터는 사실 올 여름 발 담그기가 좀 거시기 할것 같습니다.

옹심이 칼국수 옆 우수관로와 합류된 지점의 대청천입니다.

대청천 주 오염의 시작입니다.

물론 상류의 컨테이너 상점, 말방골 휴게소등도 오염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푸르지오 3차 101동 앞 계곡입니다.

작년 여름에 아이들이 튜브로 물놀이를 하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를 올해도 여기서 물놀이 하도록 두시겠습니까?

푸르지오3차 102동 앞입니다.

계동초 학생들이 방과후 하천을 가로질러 귀가하는 모습입니다.

주변의 아파트가 없고 시골 초가집이나 기와집이 있다면......옛모습 그대로 입니다.  

푸르지오3차 103동 앞입니다.

갑오마을 3단지 대동아파트 뒤입니다.

대청1교 아래.

햇빛이 들지 않은 까닭에 해캄의 성장은 많이 억제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닥을 유심히 보면 오염된 부유물이 가득합니다.

지난 5월23일 이후 장유엔 비가 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오염원의 주범 우수관로에는

이렇게 물이 흐릅니다.

푸르지오2차 뒤 대청1교 양측 우수관로입니다.

제 짐작으로는 갑오마을 1단지의 음식점들이 주범일것 같습니다.

이곳은 대청프라자,울트라 주변 상가가 주범일것 같고....

푸르지오2차 802동 뒤입니다.

작년 여름 산지기님이랑 늦은 밤시간 함께 멱을 감던 바로 그자리입니다.

올해는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푸르지오2차 803동 뒤입니다.

대청고등학교 뒤입니다.

멀리보이는 대청2교와 대청초등학교입니다.

수량도 점점 적어지고, 수면위의 녹조와 수중의 해캄(물이끼)이 심각합니다. 


 

대청고 뒤를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습니다.

대청중학교 건설 예정지 뒤편입니다.우측 적색 건물은 대청초등학교입니다.

멀리 푸르지오 8차와 부영e그린타운 입니다.

끝임없이 이어지는 푸르름이 녹색도시(?)를 자랑하는것 같습니다.

"푸르둥둥" 이라는 저의 닉네임이 부끄러워 지려합니다....ㅠㅠ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 메뉴는 대청천 계곡에서 계속 보고 내려왔던 그 "해캄"과 사촌 지간인 "매생이 국"으로 한그릇...

대청계곡에서 건진 것은 아닌데 영~ 맛이.....ㅋㅋㅋ

바다 내음이 물씬한게 맛이 괜찮네요.

시궁창이 되어버린 대청천을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