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년 준비때부터 이야기가 나오던 동창회
와!~ 드디어 내일...
참 많이 설레네요.
함께 자라온 친구
부모,형제...그렇게 집안 속내를 알며 지내왔고
살아가며 격는 애환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조금씩 알고 있기에 시기질투하지 않고
아름답게 기뻐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
고향친구는 마음속에 씨앗 품고 있는것 처럼
그렇게 생각만으로도 가슴 든든하고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콧물이 흘러 옷 소매에 코를 쓰-윽 문질렀던
그 모습을 연상해도 그때 우리 그랬었지 하고
짜-잔했던 그 이야기 폭로하며 호탕하게 웃어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여겨지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하게 되는 ..
단 두시간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속열차를 타보고 ..긴 밤기차를 타고 돌아와야 하지만
친구들 만날거라는 생각에..
수학여행 떠나는 그때처럼 마냥 행복하네요
그 옛날 어린 소녀였던 친구가 27년의 세월이
지난 동안 이제 아줌마가 되어버렸지만 ....
지금의 나를
그때 그 소녀로 기억해 줄까..?
설령 기억하지 못해...
"누구더라..?..누구니...?..하고 기억해 내지
못한다 해도....
그래요..아무것도 모르던 그때...그시절
친구를 만날거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마구 뜁니다.
2005년 12월 9일 현당 최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