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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VTR / 2기통 바이크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자가 정비 ☜ 스크랩 바이크 관리 새로운 바이크와 또 다시 시작되는 정비 그 첫번째
RealPro 추천 0 조회 365 08.12.20 02:1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역시 우여곡절 끝에 입양하게된 또 하나의 바이크... 99년식 VTR 1000F Fire Storm.

대전까지 내려가서 대차하고나서 단 600Km 주행후 엔진을 내려 정비하게된 놈이지만 역시 나와 인연이 된 놈이기에 잘 다듬어 보려고 한다.

연식이 좀 된 바이크들이 다 그렇듯 이 놈도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각각의 취향에 맞게 이곳저곳이 순정상태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중에서 내 마음에 별로 들지 않았던 것은 엉성하게 고정된 카본재질의 레이싱 언더카울과 휀더리스킷, 그리고 역시나 엉망인 배선이었다.

일단 레이싱 언더카울은 도색후 브라켓을 새로 제작하여 장착해보려고 탈거하였으며 혹시나 해서 아주 깨끗한 순정언더카울도 클럽VTR의 회원님께 구입해두었다.

 

도색전 세차를 마치고 난 VTR 1000F. 리어휀더리스에 매립형 윙카작업이 되어있다.

 

휀더리스킷은 뒷물받이를 없애거나 다른 부품으로 대치함으로써 바이크 뒷부분을 날렵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인데 보통 순정리어휀더를 잘라내거나 서드파티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놈에게는 순정휀더의 대부분을 잘라내고 FRP로 추정되는 자작품의 휀더리스킷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 자작 휀더리스킷이 좀 엉성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순정리어휀더로 되돌리기로 결정하였고 최근의 살인적인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일옥에서 신품수준의 리어휀더를 지르고 말았다.

 

배송된 순정리어휀더.

같이 들어있는 에어클리너박스는 XJR용인데 대행사가 출품자가 잘못보낸 물품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배송하여 나에게 온 미아(?)이다.

 

시트를 들어내보면 기존의 휀더와 휀더리스킷으로 인해 내부의 정리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배선상태...

이 놈을 입양하고 난 후 검색과 추리 후 검증을 통해 전주인과 전전주인의 정비내역과 정비를 실시한 센터들까지 알아두었고 기록으로 정리해두었는데 원래 센터를 별로 못미더워하는 나지만 그 센터들은 더더욱 찾지 않을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런 작은 부분을 엉성하게 하는 곳이 어찌 다른 부분은 잘 하겠는가?

모두 걷어내고 싹 정비를 하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꼼꼼히 정리해야겠다.

 

경보기와 엉성한 배선으로 인해 어지러운 시트아래부분.

 

배터리의 단자도 커버링이 없고 연선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여 불안하다.

게다가 계속 단자를 겹쳐 배터리의 접촉저항을 늘릴 뿐인 엉성한 어싱라인과 HID배선도 문제다.

 

순정보다 높은 코멧용 배터리를 장착하여 배터리 커버를 떼어버린 배터리 장착부...

 

센터들은 왜 절연테이프를 그렇게나 좋아할까?

예전에 CB400SF구입후 처음으로 헤드라이트를 열었을 때 그 안에서 제거한 한움큼의 절연테이프 쓰레기가 자꾸 생각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테이프 끈끈이와의 싸움을 여기서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원래의 방수소켓을 사용하지 않고 단자에 바로 납땜후 멜트로 바르고 절연테이프로 말아둔 매립형 윙카배선...ㅡ.ㅡ

 

게다가 가장 짜증나는 것은 전선 끝단의 피복을 벗기거나 전선자체를 잘라서 선을 따내는 것인데 이런 경우 그 부분의 전선에 손상이 생기면 복구하기가 까다롭다.

일단 지금 당장 작동만 되게 해주고 돈을 받는 센터들은 자기들 입장에서 쉽게 작업할 수 있는 이런 꼼수를 쓰는데 이렇게 작업된 배선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접촉불량이나 선 자체의 부식이 생기게 마련이다.

표준커넥터가 장착된 배선이라면 아예 잘라내고 맞는 커넥터핀헤더를 구해서 압착하겠지만 비규격인 전용커넥터를 사용한 배선이라면 슬리브로 연결하거나 납땜을 하여야 한다.(자가정비를 주차장에서 하는 경우 마땅한 전력공급원이 없으면 납땜을 하기 위해 가스인두까지 구입을....)

게다가 선자체의 부식이 생긴 경우는 아예 메인하네스를 교체해야 하기도 한다.

 

짜증나는 전선 따내기... 도대체 컨버터 유닛에서 뭔 시그널을 따내려고 전선을 까댔는지 알 수가 없다.

끽해야 LED 붙이려고 했을터인데 왜 전류도 작은 컨버터 유닛 배선에 손을 대느냔 말이다. 무식한 것들....

 

일단 엉성한 배선부터 제거한다.

어차피 압착단자 작업을 상당량 해야하고 배선도 순정이 아닌 부분은 걷어낼 것이므로 과감하게 잘라낸다.

배선색조차 지키지 않고 엄하게 연결된 어싱라인도 배터리로부터 분리하고 지저분하게 절연테이프로 테이핑된 부분을 정리한다.

기존의 휀더리스킷을 빼버리고 리어휀더를 순정으로 바꾼다.

 

순정리어휀더를 끼우고 ICM(Ignition Control Module/흔히 CDI로 부름)과 컨버터 유닛의 자리를 순정상태로 위치시킨 모습....

 

그나마 전전주인이 구형 혼다바이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국물레귤레이터(ㅋ)를 신형으로 교체해 두었다는 것은 위안이 된다.

그리고 이그니션 케이블이 NGK레이싱 케이블로 교체되어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나는 광태기와 놀러지 핫와이어를 두가닥씩 나누어 가진 상태...ㅋ

 

CB400SF와 같은 규격을 사용하는 신형 레귤레이터와 윙카릴레이...

 

역시 CB400SF와 같은 규격을 사용하는 스타터릴레이와 메인휴즈... 그리고 붉은색의 어싱라인..ㅋ

 

센터에서는 정비시 편의성을 위해서나 주행중 진동으로 인해 사이드스탠드 센서가 접촉불량등을 일으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사이드스탠드 센서 배선을 절단하여 그냥 이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이드 스탠드를 접지 않고 급출발 한다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별로 좋은 방법이 못된다.

 

커넥터집 속에 잘린채 끼워져 있는 사이드스탠드 센서 배선...요령이나 꼼수가 효율적이긴 하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것을...

 

떼어내고 보니 리어휀더는 가공상태가 정말 별로이다. 아마추어 수준의 작업으로 보이는데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꽤나 기술적 자부심을 가진 센터에서 작업한 것이라고 하니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경보기는 떼어내어 다시 부착할 예정이다. 경보기 본래의 기능보다 전압계 기능이 마음에 든다.

 

떼어낸 기존의 리어휀더와 휀더리스킷....

 

순정리어휀다가 왜이리 커보이는지 아무래도 좀 잘라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리어윙카와 카울고정용 플라스틱 볼트도 주문했고 리어카울은 그대로 쓸 것인지 아니면 여분으로 있는 것을 도색할 것인지로 고민중이다.

프론트 윙카는 매립형 중에서 괜찮은 것을 물색중이다. 어차피 주말이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며칠은 바이크 타는 것을 자제할 것이므로 천천히 해야겠다.

일단 1차 정비는 여기까지...

 

광태기가 도색해준 프론트카울과 캐노피(에이프에 기대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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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12.20 02:11

    첫댓글 몇달전 바이크 가져오고 짬짬히 정비하면서 쓴 글입니다. 이 바이크의 전주인분들도 이곳 회원님들이신 것으로 압니다. 내용중 바이크에 대한 불만들이 전주인분들에 대한 흠집내기가 아닌 것을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썼던 글을 스크랩한 것이라 평어체입니다.

  • 08.12.20 10:15

    아~울카페 민혁이 바이크였는데...

  • 작성자 08.12.20 16:42

    예.. 저도 그간의 카페 게시물을 통해 린다만님 바이크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린다만님과 일등신랑감님을 거쳐 제게 왔네요.

  • 09.05.03 16:54

    이거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블로그 봤었습니다 ㅎㅎ 저도 나름 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잘 고쳐주시니 보기 좋네요 ^^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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