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이가 40에서 50이 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하여 얼굴이 벌개지고 손발은 차고 쉽게 흥분하고 몸이 붓기도 하며 늘 피로하고 우울증이 생기는 증세가 있다.
특히 폐경 이전에 자궁을 수술하거나 물혹(난소낭종)이 있어 수술한 분 혹은 폐경후에 에스트로젠 호르몬을 골다공증 예방한다고 드시는 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증세다.
자율신경이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뉘는데 이것이 인체의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해주는데 이 수행과정에서 잘못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가 깨져 여러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무엇인가?
우리가 갑자기 놀라거나 흥분할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세,,,눈이 동그래지고 땀이 나고 혈관수축이 지나치게 되어 손발이 차지면서 머리칼이 곤두서며 심장 맥박수가 빨라지기도 한 것 이것이 교감 신경이 흥분할 때의 현상이다.
부교감신경은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눈동자를 작게 만들고 침샘이나 분비물을 잘 나오게 하고 성적으로는 지속적으로 발기시키며 소변을 잘 보게 하는 기능을 한다.
평소에는 이 부교감신경 덕분에 늘 평안하고 소화를 잘 시키며 호흡이나 맥박이 일정하게 잘 유지되게 하지만 만일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교감신경이 더욱 흥분이 되어 우리 인체를 방어하며 "싸울거냐 도망갈거냐" 를 선택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만든다.
뇌간(brain stem)의 중뇌 뇌교 연수에 이르는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있는 부교감신경핵은 주로 얼굴이나 눈 또는 입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고 혹 충혈이 되기도 한다.
환자 평가시에 환자가 입이 마르거나 입냄새가 난다든지 또는 눈이 바람만 쐬도 충혈이 되고 쉽게 피로해지는지를 반드시 질문해본다.
물론 여러 가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신경학적으론 부교감신경의 저하와 더불어 교감신경이 너무 지나치게 활동해서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장이 흥분치 않게 억제하는 부교감 신경은 기관지근육에 수축작용을 일으킨다.
갈비뼈(ribs)에 붙어 있는 근육들은 호흡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심호흡을 하게 한후 가슴둘레를 재고 숨을 모두 내뱉은 후에 다시 재어봐서 그 차이가 1인치 반이하로 차이가 나면 가슴(흉곽)을 넓히고 좁히는 근육과 신경의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의심하고 그것은 또한 연수의 호흡중추기능저하나 큰뇌 신경의 기능저하를 생각해볼 수 있다.
환자분중에 충분히 호흡이 안되어 가끔 큰 한숨을 쉬는 분들이 있고 호흡이 정상보다 조금 빠르고 늘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체내에 산소부족을 야기하고 뇌기능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뇌는 워낙 이기적인 기관이라 산소와 영양분이 조금, 잠시라도 부족하면 애기처럼 보채기 시작하며 나중엔 그 기능을 상실한다. 그것이 중풍의 메카니즘이기도 하다.
따라서 맑은 공기아래 충분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야말로 뇌발달을 위해 필요불가결하다 할 것이다.
필자는 또한 진료시 동공에 빛을 항상 비추어보는데 빛의 자극이 눈에 들어가면 반사적으로 동공은 수축되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에게서 동공이 지속적으로 수축이 안되고 다시 커졌다가 작아지고 또 다시 커지고 작아지길 수차례 반복하는 경우를 보는데 한마디로 눈과 관련된 신경이 무척 피곤한 상태다.(Fatigue/Hippus)
뇌신경 12가지중 3번(동안 신경), 4번(활차 신경), 6번(외전 신경) 그리고 12번째 신경(설하신경)은 척추로 내려가는 신경들과 사실 한통속이다.
따라서 목이나 어깨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그 관련된 근육에 대한 기능검사를 하지만 더욱 중시 여길 것은 뇌신경 3번(동안) 4번(활차) 6번(외전) 그리고 12번(설하)에 대한 기능평가다.
특히 3번신경(동안)은 눈을 수축시키는 부교감신경의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또한 눈을 안쪽으로 오무리게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어느 한쪽 눈이 가운데로 모이지 않는 경우 게으른 눈(Lazy Eye)이라고 하는데 척추기능도 저하되어 있음을 임상적으로 많이 본다.
눈을 적절히 운동시키는 방법이 신경학에선 있는데 이러한 운동을 해줘도 허리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눈과 허리는 태생적으로 서로 형제지간이기 때문이다.
눈의 안을 빛을 주면서 들여다보면(Funduscopic exam) 미세한 동맥과 정맥을 볼 수 있는데 보통 직경이 2 : 3 정도가 정상이다. 그런데 1 : 3 이나 1 : 4 까지 심하게 동맥이 수축되어 있는 경우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해 있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너무 억제되면 오히려 눈의 동공크기가 작아지면서 눈이 쳐지고 얼굴 피부에 땀이 안나게도 되는데 호너 증후군이라도 한다(Horner Syndrome).
큰뇌의 기능은 평소에 이 교감신경을 뇌간근처에서 적절히 억제하고 있는데 큰뇌의 기능이 저하되면 교감신경은 지나치게 흥분하고 따라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증세--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고 심장이 빨리뛰고 호흡도 가파르고 설사를 잘 하며 땀이 많이 나기도 하며 피부는 건조해지고 머리칼이 잘 빠지며 소변을 보기가 쉽지 않고 마치 오줌소태와 같이 조금씩 볼 수밖에 없으며 결국 냄새가 나기도 하고 방광염에 걸리기도 한다. 방광의 내측 괄약근을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더욱 조여서 소변을 못보게 하기 때문이다.
소변이 조금이라도 방광에 고이면 아주 쉽게 감염되기 쉽다.
그것이 방광염이다.
남자는 조루환자가 많고 여성은 질내 분비물이 계속 부족해지기 쉽다.
카이로프랙틱에서는 관절이나 근육에 함유되어 있는 많은 감각수용체등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서 뇌기능 향상을 돕고 결과적으로 교감신경의 지나친 항진을 억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