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뜰과 예루살렘 성전 동쪽에 솔로몬의 행각(Solomon's porch )이 있었다. 솔로몬 행각은 162개의 원주로 세워진 행각인데. 지붕과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복도다(요 10:23, 행3:11). 이곳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거나 백성의 회집장소로 활용되었다.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 있던 앉은뱅이를 일으킨 후에 설교하여 5천명이 그 자리에서 회개한 곳이기도 했다(행 4:4).
우리는 어떤 일이 있든지 그것을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베드로는 오후 3시 기도를 하러 성전으로 향했다. 그런데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보게 된다. 기도하러 왔으니 기도만 하면 그만일 텐데 베드로는 돈도 한 푼 없으면서 앉은뱅이에게 자신이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평생 걸어보지 못한 앉은뱅이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뛰었다. 고침 받은 사람은 베드로를 붙잡았고 그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솔로몬의 행각에 모여들었다. 베드로는 많은 무리가 모여드는 그 상황을 복음을 전하는데 이용했다. 담대히 복음을 전하자 그 날 5천명이 예수님을 믿었다.
찰스와 프란시스 헌터 부부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비행기 안에서 한 사람의 팔다리를 자라게 하여 전도를 한 이야기를 읽은 일이 있다. 얼마나 담대한가? 비행기 안에서 모든 사람 앞에서 팔다리를 자라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했다. 크리스 파노스라는 전도자는 인도에서 앉은뱅이를 일으켰다. 그 장면을 보고 삽시간에 10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고 한다. 우리가 이적을 행하고 담대히 복음을 전한다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의 기록을 갖고 있다. 1980년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Here is Life' 집회다. 빌리그래함을 초청했는데 한 마디로 전도집회라고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단일 집회로 272만 명이 모였다. CCC가 민족복음화의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집회를 주최했는데 결국 기독교집회 역사상 가장 많이 모인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이후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큰 부흥을 맞게 된다. CCC의 대담한 시도를 통해 하나님은 대한민국에 큰 축복을 주셨던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최대의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여의도광장을 없애고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없다. 오늘날 교회에도 수많은 사람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솔로몬의 행각과 같은 넓은 장소를 갖고 있지 못하다. 이곳은 이방인들조차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다. 성서학자들은 여인의 뜰이 71m²밖에 안 되는데도 6천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솔로몬의 행각은 한번에 5천 명이 예수님을 믿었던 곳이니 실제 수용인원은 훨씬 더 될 것이다. 그러나 공간만 준비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과감하게 전도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일을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