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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온피해 발생현황 가. 고온피해 발생지역 고온피해는 생육초기인 5~6월과 7~8월에 30℃ 이상의 기온이 5~7일 이상 지속될 때 발생하는데, 7~8월에 발생이 더 많다. 고온장해를 입으면 줄기반점병이 다발하게 되고 엽소병이 발생하여 조기낙엽하게 되므로 근중감소가 심하게 된다.고온피해 발생지역을 보면 중북부 홍삼포 재배지역보다는 중남부 백삼포 재배지역에서 많은데, 2004년에는 중남부 내륙지역인 진안, 임실, 정읍, 고창 등지에서 피해가 심하였으며, 1994년도에는 북부지역에서도 백삼포 재배지역인 강화와 남부지역의 영동, 서산, 부여, 논산, 전북, 금산 등지에서 피해가 심하였다(표 1). 표 1. 1994년도 지역별 2년근의 고온장해 피해면적
남부지방에서 특히 백삼포 재배지역에서 피해가 심한 이유는 표 2와 같이 30℃이상 지속일수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고 홍삼포와 백삼포의 해가림 구조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지대별로 구분하여 볼 때 8월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일수가 23일 이상인 지역은 주로 중남부 내륙지역으로 특히 이 지역에서 고온피해 발생이 심하다. 표 2. 8월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일수의 지역별 분포
나. 연근별 고온피해 정도 연근별 고온피해 정도는 아직 뿌리발육이 미약하고 뿌리가 건조되기 쉬운 표토층에 주로 분포하는 1년생 묘포와 2년생 포장에서 가장 심하며, 뿌리발달이 많은 3년생 이상에서는 그 피해는 적은데, 2004년에도 묘삼포와 2년생에서 고온피해가 심하였다. 고온장해에 의한 연근별 근생체중의 감소량을 보면(표 3) 묘포와 2년생에서는 감소량이 약 50% 정도로 매우 컸으나 고년근으로 갈수록 감소량은 적었다. 표 3. 고온장해에 의한 연근별 근생체중 감소량 (인삼연 : 1994) (단위: g/주)
2. 고온피해 발생원인 가. 고온피해 증상 고온피해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증상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그림 2와 같이 인삼 잎 가장자리 전체가 흑갈색으로 타들어가 마르면서 식물체 전체가 고사되는데, 온도가 높은 지역의 1~2년생에서 주로 발생되며, 고온과 토양수분의 부족 또는 과습이 관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3년생 이상의 고년근 포장에서는 고온피해를 받으면 잎 가장자리의 일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1~2년생에 비해 피해정도가 크지 않으며, 잎점무늬병과 혼동하기 쉽다(그림 3). 둘째, 그림 4와 같이 잎 끝부터 흑갈색으로 마르면서 고사되나 식물체는 일시에 고사되지 않으며, 고온이 지속되면서 토양염류가 높은 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나. 고온피해 유발원인 (1) 기상환경(최고기온, 상대습도, 일조시수, 강우량 등) 고온피해는 7~8월에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최고기온이 높고 상대습도가 낮으며, 일조시간이 많고 강수량이 적은 기상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30℃ 이상의 기온이 5~7일 이상 지속되면 고온피해가 발생되는데, 2004년에는 표 4와 같이 평년에 비해 7월 하순의 최고기온이 2~4℃ 높고 강수량이 15㎜ 이하로 매우 적었으며, 일조시간이 50% 이상 많아 고온피해가 많이 발생하였다. 표 4. 2004년 고온피해 지역의 기상개황 (7월 하순)
주) ( )는 평년치 주피해지역 : 진안, 고창임 인삼의 광합성 최적온도는 20~23℃로 그 이상의 고온이 되면 광합성량보다 호흡량이 더 많아져 건물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대습도가 낮아지면 대기중의 수증기 부족량이 커져 증산작용이 활발하게 되는 반면 적은 강수량으로 토양수분이 부족하여 고온피해를 쉽게 받게 된다. (2) 토양환경(염류농도, 수분함량 등) 토양 염류농도가 1.0dS/m 이상으로 높거나 토양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낮고 고온이 지속되면 고온피해가 유발되고 그림 3과 같이 잎 끝이 타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토양 중에 염류농도가 높아 세근이 탈락되거나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어 수분흡수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표 5와 같이 염류농도가 낮은 곳에서도 고온장해가 발생하여 염류농도가 고온장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나 염류농도가 높은 곳에서는 대부분 고온장해 발생이 심하게 된다. 예정지 관리시 기비로 계분, 우분 등을 과다사용하면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고온피해가 증가된다. 표 5. 고온피해 발생지역의 토양염류농도 (작물원 : 2004)
(3) 해가림 시설 (방향, 폭, 울타리) 고온장해는 지형, 해가림 방향, 전후주 높이, 피복물 종류, 이랑길이, 개량울타리 설치유무 등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표 6과 같이 남향 및 서남향 경사지, 전후주 높이가 낮은 곳, 해가림 폭과 고랑 폭이 좁은 곳, 30m 마다 통로없이 이랑길이가 긴 곳, 개량울타리를 미설치한 곳에서는 고온피해가 심하다. 그림 4와 같이 약 30m 간격으로 통로를 내주면 고온피해가 경감된다. 표 6. 지형 및 해가림 설치 규격별 고온장해 유발조건
남향 경사지는 그림 5와 같이 일조시간이 증가하여 북향보다 온도가 높으며, 그림 6과 같이 해가림 방향이 동쪽으로 치우칠 경우 오전 9~12시까지 직사광선이 유입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고온피해를 입게 된다. 이랑 방향에 따른 고온피해정도를 보면(표 7) 정북방향인 경우 광량부족으로 고온피해는 적으나 수량이 감소되며, 이랑방향이 동쪽으로 치우칠수록 광 투입이 많아 고온피해 발생이 많고 수량감소가 심하게 된다. 표 7. 이랑 방향별 2년생의 고온피해 발생정도 (작물원 : 2004년)
표준 해가림의 피복물은 4중직 차광망 (청색3 + 흑색1중직)인데, 표 8과 같이 7~8월 고온기에 흑색 2중직 차광망을 추가 피복해 주면 고온장해율이 현저히 감소된다(그림 7). 표 8. 2년생에서 고온기 이중피복 효과 (작물원 : 2004년)
주) 고온기 이중피복 시기 : 6월 15일~9월 6일, 장소 : 수원 3. 고온피해 경감대책 가. 온도상승 억제를 위한 해가림 표준규격 준수 해가림 설치시 표준규격을 준수하여 상내 온도상승을 억제한다. 해가림 방향을 준수하고 15~26칸(27~36m) 마다 통로를 두고 해가림을 설치한다. 고온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해가림 피복자재를 단열이 잘 되는 재료를 이용하고 개량 울타리를 설치하여 통풍을 원활히 하며, 고온기에 흑색 2중직을 추가피복한다. 나. 토양 염류농도를 저하를 통한 뿌리활력 증진 고온장해는 세근발육이 왕성할수록 강하고 세근발육이 불량할수록 약하다. 토양염류농도가 높아 세근발육이 불량하여 고온피해가 증가되지 않도록 예정지 관리시 가축분 시용을 억제하여 토양 염류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 예정지에 녹비작물 또는 볏집 등을 다량 시용해서 물리성을 개량하고 토양 염류농도를 감소시켜 세근이 잘 발달될 수 있도록 토양환경을 조성한다. 다. 토양수분 유지 토양에 유기물 시용량을 높여줌으로써 토양수분의 보지력을 향상시켜 토양의 과건조를 막아 고온피해를 예방한다. 건조한 토양에서는 점적파이프를 이용하여 고온건조기에 2~3일 간격으로 2시간씩 시간당 약 2ℓ 정도 관수한다. 라. 예정지 선정시 지형 우선 고려 고온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예정지 선정시 지형을 먼저 고려하여 남향, 서남향 및 곡간지 저지대는 가급적 피한다.
참 고 문 헌 작물과학원. 2004. 인삼 이상기상 피해백서. 인삼재배기술. 2000. 농촌진흥청. 한국인삼연초연구원. 1996. 최신고려인삼(재배편). 집필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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