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
내가 결혼만 하면 정말 맨날 시댁어른들 모셔와선 맛있는거 해드리고 진짜 효도한돠!! 했던게
벌~써 11년전 이야기 - 하아
세월 겁나 빠르네요...ㅋㅋㅋ
임신해서 만삭의 몸일때도 시어른들 생신상은 한번도 빼놓지 않고 직접 내 손으로 다 차려 드렸어요..
(내가 이런 며느리야~내가!! 이러니 시어른들께서 안반해? ㅋㅋㅋ)
오늘의 생신상 메뉴는!!!
흠- 난이도 별3개 반정도의~^^
소불고기, 잡채, 무쌈말이, 떡베이컨말이, 닭가슴살 샐러드, 옥수수 철판구이, 부추잡채와 꽃빵, 밀쌈,
새우전과 동태전, 팔보채, 주먹밥 그리고 미역국과 밥, 각종 밑반찬이 되겠습니다...
이틀동안 드라마틱한 장을 보고선 음식준비 시작!!!
정말 정신 쏙~~~~!!! 빠진 하루였답니다...
새벽부터 무의식적으로 기상~!!!
떡진머리로 눈꼽만 때고 요리사로 빙의해서
빛의 속도로 부엌으로 이동하여
먼저 요리재료를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 놓구선,
하루종일 요리에 박차를 가하는 참주부의 태도~~!!!
1. 소불고기
집안 행사에 빠지지 않은
손님상의 대표음식이죠..
가격이 사악하긴 하지만 어른 아이할거 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요리가 아닌가 싶네요~~ ^^
입에 착착 감기면서 달짝지근하니 부드러운 맛입니다.
오랜만에 비싼 한우로 입이 호강했어요~~
☞ 재료 : 소불고기감900g, 양파1개, 당근1개, 애느타리버섯1팩, 대파2뿌리
☞ 양념 : 진간장10큰술, 배즙1컵, 양파즙6큰술, 매실원액(설탕)5큰술, 다진파6큰술, 청주(맛술)4큰술,
다진 마늘4큰술, 참기름4큰술, 후추가루1작은술, 생강약간, 깨
※ 양념한 고기는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 시키면 되는데 적어도 5시간정도 둬야
간이 적당하게 뱁니다.
2. 잡채
집들이나 잔치상에 빠지면 무지 서운한 메뉴가 있지요.
바로 잡채가 아닌가 싶어요~~^^
손님상의 일등메뉴죠...
재료가 많아서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푸짐하고 화려해서
상에 내놓으면 한인물(?)하지요~~^^
맛깔나는 엄마표 잡채 한접시 드시고 가시와요~~
☞ 재료 : 마른당면500g, 시금치한단, 애느타리버섯1팩, 양파큰거2개, 당근2개, 오뎅4장, 맛살5개, 오이2개,
고기300g, 피망2개, 표고버섯8장, 목이버섯30g
☞ 고기양념 : 진간장2큰술, 설탕2작은술, 다진파1큰술, 다진마늘2작은술, 다진생강1작은술, 참기름, 후춧가루
☞ 잡채양념 : 진간장8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참기름, 통깨
※ 당면을 삶을때 그냥 삶으면 쉬 불어 맛이 없으니 진간장과 기름을 같이 넣어 삶아요. 그러면 간이 배어 당면의 색도
먹음직스러워지고 삶을때 당면 가락끼리 붙지 않아 좋아요.
3. 무쌈말이
언제나 인기만점인 무쌈말이...
그 누가 만들어서 먹어도 인기만발~ 인기폭발~ ^^
어르신들도 모양이 예뻐서 좋아라 하시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도 상콤하니 맛나고~~
무쌈말이는 집들이나 행사에 꼭 넣어주면 좋을만한 추천 메뉴랍니다.
겨울에는 구절판을 추천합니다..
만들기도 생각보다는 쉬워요..
얼마나 진득하게 앉아서 잘 말아 주느냐가 관건...ㅋㅋ
혼자 요리하기 벅차서 서방님께 SOS호출!!!
그래서 조금 일찍 퇴근하신
우리집 요리꿈나무(?)는 마나님이 시키는대로
무우쌈 싸기에 한창이죠~~ㅋㅋㅋ
어려운 작업도 오뚜기3분 요리처럼 후다다닥 해내는 멋쟁이!!
무쌈말이는 서방님의 솜씨랍니다...^^
참 잘했어요~~!!!
☞ 재료 : 시판 쌈무1팩, 무순1팩, 달걀4개, 당근1개, 네모난햄1줌, 크래미맛살6개, 오이1개, 부추나 미나리(묶을때)
☞ 땅콩깨소소재료 : 땅콩2큰술, 식초2큰술, 레몬즙2큰술, 설탕2큰술, 꿀이나 물엿2큰술, 간장2큰술, 연겨자 조금, 우유4큰술
※ 땅콩 대신에 시판되는 땅콩버터를 사용하셔도 되어요~
레몬즙은 시판되는 LAZY LEMON(노란통에 들어 있어요)사용했고요..
소스의 농도를 우유로 조절해 주시면 된답니다..
※ 소스는 정말 너무 맛나서 가던 봉황도 360도 유턴해서 다시 온답니당~~^^
4. 닭가슴살 샐러드
다이어트 식품으로 최고 만점!!
요즘 샐러드 많이들 드시죠..
술안주나 간식으로 딱이니까 모두들 좋아할겁니다.
아버님이 샐러드를 좋아하셔서 특별히 만들었답니다.
닭가슴살이라 퍽퍽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양상추랑 먹으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보기에도 푸짐하고 근사하고,
게다가 무지 착한 재료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수 있거든요..
그럼 제가 착하게 만들어 볼께요~~^^
☞ 재료 : 닭가슴살 , 양상추 큰것 6장, 빨간 파프리카 약간, 노란 마프리카 약간, 방울토마토 6개, 로즈마리 약간, 허브소금 약간
☞ 바나나요거트소스 : 잘 숙성된 바나나1개, 플레인요구르트1개, 레몬액기스 5g, 꿀조금
☞ 파인애플 소스 : 파인애플5조각, 올리브유3큰술, 양파반개, 식초1큰술, 설탕조금, 소금 조금
5. 떡베이컨말이
떡볶이 떡에다가 베이컨을 돌돌 말아서
구워주기만 하면 되니깐..
아주 간편하면서 폼도 나죵~~ㅋㅋ
짭쪼름하니 쫀듯쫀듯하면서 너무 맛나서
이거~~ 이거~~ 환장하죠~~^^
성열이가 너무 좋아해서 만드는 중간 시식으로 반먹고
저녁 먹으면서 혼자 다 먹어 버렸답니다..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시누이 와서 다시 상차릴때는 없었다능~!!!
☞ 재료 : 베이컨12장, 떡볶이떡, 통깨, 피자치즈 조금, 꼬지필요
☞ 소스 : 토마토케첩2큰술, 매실청1작은술, 올리고당1작은술, 청주1작은술, 진간장1큰술
6. 새우전과 동태전
모든 음식을 저 혼자 하느라
저질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
시간에 너무 쫒겼답니다..
그래서 전은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안하자니 허전해서 간단한 새우전과 동태전만 했어요...
울 시은양이 새우라면 환장을 하는
새우 킬러거든요~^^
대신 껍질이 있으면 안되용!!
생긴게 이뻐서 입이 쬐끔 까다롭습니당~ㅎㅎㅎ
엄마가 딸래미 위해서(응?? 시어머님 생신 아니였나??ㅋㅋ)
새우 껍데기 홀딱 다 벗겨내고 부쳤답니다...^^
☞ 재료 : 새우15마리, 동태포뜬거 300g, 밀가루, 달걀, 소금, 후추
※ 모든 전 종류는 겉면이 타지않게 중불이나 약불에서 익혀줍니다.
데워 먹을때는 기름을 두르지 않는 팬에 약불로 데워주면 좋아요.
7. 밀쌈
맛도 참 맛있고...
모양도 이쁜 밀쌈~~
손님상에 내는 음식은.. 우선 눈으로도 보면서 즐길수 있게
이쁘게 해서 내면 폼도 나고 좋잖아요..^^
근데 막상.. 손님들이 우르륵~ 들이 닥치면
그게 잘 안된다죵~~푸하하하
밀쌈은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정성이 엄청 들어간 요리라서
아무때나 먹는 것은 아니고요..
그래도 만들어 놓으면 칭찬 넘치게 받는 요리랍니다~
저도 밀쌈 엄첨 실패 많이 했답니다...^^
밀전병을 너무 얇게 부치면 옆구리가 다 터져버려서
적당한 두께 맞추기가 참 어려웠어요~~
실패한 밀쌈은 서방님께서 다~ 흡수해 주셨다능!!!ㅋㅋㅋ
☞ 재료 : 쇠고기100g, 청피망1개, 당근1/2개, 달걀3개, 오이1개, 노란파프리카, 빨간 파프리카
☞ 밀전병재료 : 밀가루1컵, 녹차가루1큰술, 단호박가루1큰술, 물1컵반, 소금약간
☞ 겨자 소스 : 연겨자1작은술, 설탈1작은술, 식초1큰술, 레몬즙1큰술, 소금조금
8. 팔보채
팔보채는 제가 시어른들께 해드리고
엄청 칭찬을 들은 음식이거든여..
깔끔하게 먹을수 있는 해물이 들어간 음식 한가지 있으며
모양도 살고~~ 기도 살고~~ 그러겠지용~~ㅎㅎㅎ
재료만 어느정도 준비되면 쉽게 만들수 있어요..
맛에서도 실패하지 않고 말이죠~~^^
물녹말을 넣은 음식은 윤기부터가 틀리다니깐요...
윤기가 그냥 좌르르르~~
고급스러워 보이는 음식이죠...
☞ 재료 : 새우, 오징어1마리, 홍합1줌, 불린해삼100g, 양송이버섯5개, 죽순, 당근, 대파, 정경채,
노란파프리카, 빨간파프리카, 마늘, 생강
☞ 소소 : 육수1C, 굴소스1큰술, 마늘1큰술, 맛술2큰술, 생강약간, 물녹물 3큰술, 소금, 후추 약간, 참기름
※ 팔보채에는 불린해삼을 꼭 넣어야 하는데 마트에 가니 품절되고 없어서 아쉽지만 해삼없이 했답니다.ㅎㅎ
9. 부추잡채와 꽃빵
중국요리는 다들 시켜서 먹거나 사서나
먹는 음식들로 생각하시죵?
몇년전에 제가 일품요리를 쬐끔 배웠거든요~^^
그때부터 이 요리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단골요리가 되었죵..ㅋㅋ
시어른들께서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과정샷을 찍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야채꽃빵 싫어라 합니당..
하지만 전날 마트 갔던니 일반꽃빵은 품절되고
이눔의 야채꽃빵만 있어서리~~ㅠ_ㅠ
중국요리지만 따로 튀기거나 번거울것이 없어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요리예요.
꽃빵에 싸서 먹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 재료 : 돼지고기 잡채용200g, 부추, 양파1개, 꽃빵10개
☞ 돼지고기밑간 : 청주1큰술, 다진마늘1/2큰술, 소금, 후추
☞ 양념 : 육수 5큰술, 마늘2큰술, 굴소스1큰술, 간장1/2큰술, 후추1/2작은술, 설탕2작은술, 고추기름, 맛술(청주)2큰술
☞ 마무리할때 : 소금, 참기름, 통깨, 물녹말
10. 주먹밥
만드는 공에 비해 인기가 너무도 좋은 주먹밥입니다...
그 맛이여~~ 물어 보면 입 아파용~~!!ㅋㅋㅋ
저녁을 다시 짓으려고 보니 점심때 먹은밥이 남아서
바로 주먹밥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평소에 밥이라면 질색 팔색하는 울 시은이도
주먹밥은 아주 잘 먹어서 자주 해주고 있죵~
아차차~~ 그냥 가시면 아니되지용..^^
밥을 눈요기 했으면 살짝씩 페이를 주실까나용~~!!ㅋㅋㅋ
☞ 재료 : 당근, 양파, 소고기, 피망, 깨, 김, 햄
☞ 양념 : 소금, 참기름, 통깨
11. 옥수수 철판구이
음식점에서 메인요리 나오기전에
입을 즐겁게 해주는 초간단하면서
맛좋은 옥수수 철판구이..
평소 아이들 간식으로도 최고죠..
공짜로 주는거 아쉽게 먹지말고
집에서 저렴하고 푸~짐하게 드시와용~^^
할머니 생신이지만 아이들도 먹구 살아야지요...
떡베이컨말이와 함께 가장 먼저
게눈 감추듯 동이난 음식이랍니당~~ ㅎㅎㅎ
☞ 재료 : 캔옥수수1캔, 다진양파2큰술, 다진당근2큰술, 다진 파프리카2큰술, 피자치즈1/2컵, 버터1큰술, 파슬리약간
☞ 양념 소스 : 마요네즈3큰술, 머스터드1큰술, 설탕1/2큰술, 소금약간, 후추
상 다 차리기전에
시어른들께서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상차림 메뉴 사진을 못찍어답니다...
정말 접시도 이쁜 접시에 환.상.적이였는데~ㅠ_ㅠ
근데 못찍은 사진 다시 한번 더 찍을 기회(?)를
밤10시가 넘은 시간에 주네요...
(안그래도 되는데용...흑흑흑~~)
대전에 사는 막내 시누이네가 갑자기 오는중이라고
저녁식사 다 마친후에 전화가 왔어요.
다음주에 가족모임이 있어 그때 오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때 보기로 약속 찜뽕 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 생신이라고 과~~하게 효도를 하네요..ㅋㅋㅋ
맛난 음식은 이미 동이 나서
할수 없이 있는 음식으로만
다시 조촐하게 상을 차렸답니다...ㅎㅎㅎ
덕분에(?) 정식 상차림의 반도 못되는
대강 차린 상차림 인증샷 남겨요~~!!!
이날 우리 집안에 막내
다음주에 돌을 맞이하는 정원양...
이.쁜.짓 폭~~발!!
아주버님께서 46살에 얻은 늦둥이랍니당... ㅎㅎㅎ
돌 지난후 바로 7살 오빠의 국제학교 입학으로
이민을 가게 되어
너~~무 아쉽고 서운하네요~~
암튼 배운여좌 답게
요리의 마무리는 앙칼진 마무리~!!!^^
설거지와 청소는 인간의 도리죠잉 - 암만!!! ㅋㅋㅋ
성격이 마무리를 완벽하게 안하면
잠~을 못자는 더러븐 성격이라...ㅎㅎㅎ
모든 작업(?)을 끝내고 나니
새벽1시가 넘었더군요...
이틀동안 음식준비하고
하룻동안 파김치 되도록 몸은 피곤했지만
가족들 모두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보람도 느끼고 피로를 덜수 있었어요~~^^
온가족이 모인날 점수도 따고 생색좀 내고 했답니다~ㅋㅋㅋ
시어른들께서는 제가 준비한 음식들 보시고
" 아가, 정말 고맙다~" 하시며 너~무 좋아하셨어요...
"어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싸랑해요~♥"
내년에는 더 맛있는거 많~이 해드릴께요..^^
시아버님께서 수고했다고 용돈도 듬뿍 주시고 참 좋았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음식숨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요리사인가 봐요~
보기에도 너무 이뻐서 아까워서 우째 먹겠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어요~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겠네요.
집도 예쁘게 잘 꾸며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부럽워요~
원숙선배님!! 칭찬 고마워요~~^^
선배님은 비 피해 없으신가요?
서울은 장난 아니네요..ㅠㅠㅠ
이런 경우 첨 봤어요.. 비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주특기 인지 취미인지 암튼 좋은 재능 가지고 사랑 받겠네요!
아~부럽다!
고운마음 쓰며 행복하게 사세요.
붕종선배님!! 반가워요~^^
주부라면 저 뿐만 아니라 다들 잘하세요~~
솜씨는 없지만 정성으로 만든거랍니다..ㅎㅎㅎ
비가 많이 오네요.. 광합성이 하고 싶어져요~!!
은숙아~
'떡베이컨말이' 월남쌈소스에 케찹 좀 넣어서 섞어서 발라 먹거나 찍어 먹어도 맛있더라~~ㅋ
그래?? 이쁜 미향이는 참으로 응용도 잘해요...ㅎㅎㅎ
아이들 간식으로 참 좋아하징..
방학때 울 주부들은 그냥 하루종일 부엌에서 벗어나질 못한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