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2006년 9월 3일 제32차 정기 산행
웅석봉 (熊石峰) - 경남 산청
참석 인원 : 숲속 산악회원 35 명
산행 일시 : 2006년 9월 3일. 07:00 〜 19:20
날씨: 맑음. 바람: 잔잔. 기온: 아침 20도, 낮 29도
장소: 웅석봉 - 경남 산청군 산청읍, 단성면
산행 거리 및 시간 : 8.3km 5시간 30분(알탕 시간 포함)
산행코스 :
내리 지곡마을 회관 - 지곡사 - 갈림길 - 큰골(850) -1폭 - 2폭 - 큰재(왕재)
- 쌍투바위(980) - 안부 공터 네거리 - 웅석봉(1099.3) - 안부 - 바위(895)
- 갈림길 - 암릉 -공터 - 샘 - 갈림길(묘) - 선녀탕 - 내리 지곡마을 회관
* 07:06분 벨꾸과자점 앞에서 출발하여, 07:08분 내서 농협, 청아병원을 거쳐서, 07:23분에 35명의 회원님들을 모시고 (진해에서 오시는 분을 기다림.)내서 IC를 통과, 버스는 남해 고속국도를 달린다.
아침 식사를 소홀히 하신 분을 위해서 빵과 두유를 나누어 준다.
세심한 배려를 해주어서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황성환 총무님의 사회로 회장님 인사 말씀이 있고, 오늘 산행을 위해 찬조하신 분을 소개 한다.
그 내용을 보면
1. 이창한 이사(맥시카나 치킨) - 두유 2BOX.
2. 사량도 횟집(숲속 6단지 밑) - 100,000원.
3. 박창호 회원님 - 50,000원.
4. 금정헬스 클럽 관장 - 소주 1BOX.
모두 박~~~~수 이렇게 산악회를 위해 찬조하시는 분 덕분에 숲속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찬조를......
* 곽순태 산행 대장님이 오늘 산행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늘 코스는 상당히 급경사 길이라 여성 회원과 남자 회원을 그룹을 만들어 준다.
나정흠씨와 정하늘씨, 백도철씨 정말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웅석봉의 산세는 칼날 같은 험준한 능선으로 곰이 떨어져 죽은 사연(전설)도 있는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나오는 산인데.....
숲속님들이 무사히 산행을 잘 마쳐야 할 텐데.....
그동안 웅석봉은 험준한 산세 탓에 천왕봉보다 오르기 힘든 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산청읍 쪽에서 접근 할 경우 1,000m 고도차의 가파른 산길을 치고 올라야 하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
* 오늘 산행의 목표는 큰재(왕재) 까지 갔다가 조용히 휴식을 할 예정이다.
산행기는 과거에 산행했을 때 적어 두었던 내용을 참고하여서(2002년 9월 중순), 산행대장님의 시간 일정과 소감 등을 부탁을 해서 이것을 종합하여 적으려고 합니다.
* 07:30분 함안에서 장지까지의 분지에 오니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가 자욱한 날은 무척이나 더운데....
07:50분 날씨가 아~~~~주 맑게 개인다.
너무 너무 화창한 날이다.
아 ~~~~~ 너무나 ~~~~~ 좋다.
그냥 좋다.
*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창립이 후 계속 산행을 하다가, 3월 3주(19일) 제 22차 두륜산 산행 후 5개월 반 만에 산행(? 산행은 완주 못하고, 교외로 나들이 차원....)을 하니 속이 시원하고 가슴에 막혔던 것이 뚫리는 것 같다.
병은 아무런 자각 정세도 없이 본교(경상고등학교) 졸업생(마산 시외버스 터미널 3층; 속편한 내과)이 몇 차례나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여, 검사를 받으니(3월 25일) 대장암 초기라고 진단이 나와 서울 강동 성심 병원에 3월 28일에 입원, 4월 3일에 수술을 받고 2개월 휴직 후 6월부터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 이지훈 원장!
정말 고맙소!!
숲속님들도 나처럼 건강에 너무 자만심을 가지지 말고 중간 중간에 각종 신체검사를 꼭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6개월 정도 만 일찍 검사를 받았더라면.....
레이저 수술로 간단히 마쳤을 텐데.....
* 07:47분 버스의 음악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난후 시운전을 한다고.....
정말 시끄럽다. 새로운 시스템이 좋기는 좋다.
* 논과 밭에는 농사 준비가 한창일 때 산행을 하고 이제는 누렇게 벼가 고개를 숙이고 수확을 기다리는 것 같다.
사람에게는 노란 색은 무언가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주는가 싶다.
야외로 나와야 계절의 감각을 느끼는 것 같다.
일상사에서는 개미 채 바퀴 돌듯이 빠듯하게 살아가니 말이다....
* 07:58분 버스는 대진 고속국도로 접어든다.
08:15분 산청 휴게소 도착. 08:42분 출발
TV에서 서는 싱싱 일요일 중 1사 1촌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감자 캐는 체험과 돼지 숯불 바비큐로 호들갑을 떤다.
아!!!!!
저것 풀 상치에 둘둘 말아서 한입 가득
그기에 소주 한잔 캭~~~~~ 쥑 일 텐데.....
* 08:50분 산청IC를 통과하고 나니 안개가 산 중턱에 머물러 있고 명료하게 뽀쪽이 솟은 필봉산이 보인다.
멋있다.....
아니 아름다움의 극치랄까?
버스 뒷쪽으로 왕산도 보이고.....
09:05분 산청읍내를 통과하여 맑은 산장 농원까지 버스가 들어가니, 지곡사 앞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은 넓고 정자나무 아래 넓은 휴게 장소가 있어서 더욱 좋다.
요즈음은 시골에도 이렇게 시설을 잘 만들어 놓다니....
그러나 화장실은 전형적인 재래식이다.
* 09:10분 산행 출발.
산행 안내판을 보고 20m가량 올라가니 지곡사 돌계단이 보인다.
지곡사는 웅석봉의 주계곡인 지곡 아래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지곡사이다.
이 사찰은 산청의 옛 지명인 산음현의 대표적인 사찰인 심적사의 말사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창건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내리저수지 상부에 위치한 지금의 지곡사는 1958년 중건된 것으로 옛 절은 주변에 흔적만 남아 있다.
* 09:15분 본격적인 산행은 심적사 진입로 삼거리에서 시작된다.
심적사는 신라 경순왕 3년(929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그 뒤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1950년 6.25동란 때 소실됐다가 1997년 옛터에 복원됐다.
현존 건물로는 나한전과 요사채 등이 있다.
나한전 안에는 조선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여러 형태의 16나한상 등 26위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차단기를 지나 큰골 계곡을 끼고 이어진 임도를 따라 15분쯤 오르면 선녀탕 삼거리에 닿는다.
* 09:30분 큰골 입구에 도착. 우측에 있는 산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임도는 계곡을 건너 반대편 산사 면을 타고 휘어져 나간다.
정면의 선녀탕 쪽으로 이어진 희미한 산길은 곰골로 이어진다.
이 계곡 길은 웅석봉 정상으로 접근하는 가장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길도 희미하고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구간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면 이름 없는 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소(沼)들이 이어진다.
웅석봉의 절경인 선녀탕은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 바로 위에 있다.
선녀탕은 그동안의 가파른 등산로를 보상이라도 하듯 절경을 뽐낸다.
주변에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 09:45분 첫 번째 나무다리 통과.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 바위산으로 부른다.
과연 그런 사연이 있는 듯 땀이 비 오듯이 흐른다.
* 09:58분 두 번째 나무다리 통과
* 09:42분 제1폭포 통과.
왼쪽으로 높이 15m, 폭 20m 가량 되는 아찔한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한 뒤 다시 급경사의 숲 터널을 통과해 20분쯤 오르면 왼쪽 절벽 아래로 폭포가 또 보인다.
* 09:55분 제2폭포 통과.
폭포를 통과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숲을 통과해 오르면 이끼가 가득한 잡석지대에 닿는다.
다시 깊은 계곡으로 숨어든 돌 밭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잡초와 잡목이 들어찬 숯 가마터가 나온다. 이후 산길은 주능선을 향해 서쪽으로 꺾이며 45도 경사로 날을 세운다.
점점 경사는 심해지고 호홉은 가파 지고 땀은 비 오듯 하고 힘 든다.
일행인 조미란씨는 몸이 좋지 않은지 점점 처져서 따라오질 못한다.
오늘은 바람도 한점 없다.
빨리 능선에 올라야 좀 수월할 것 같은데 오름길을 끝없이 이어지고 그렇게 지쳐 온다.
5개월 이상 산행을 하지 않은 표시가 이런 것인가?
지그재그로 이어진 된비탈을 숨이 목에 차오를 때까지 오르면 밤머리재와 웅석봉 중간의 왕재에 도착한다.
* 10:45분 왕재( 925m - 큰재) 도착.
웅석봉과 밤머리재 내리 이정표<웅석봉 2K, 밤머리재 3.3K, 선녀탕 2K >가 지친산객을 빙긋이 반갑게 맞아 준다.
자그마한 공터가 형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다.
2시간 이상 가파른 사면을 올라 이곳에 닿을 즈음 체력이 바닥을 보이기 십상이다.
간식을 먹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해 힘을 보충해야 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글을 한자 적어 보면......
웅석봉을 오르면서
왕재에 오르니
모든 고통을 없애는
바람이 시원하다오.
올 여름은 무척이나 무덥더니
나무의 입과 귀들이
색동을 준비하고 있다오.
인간의 만행을 그윽이 지켜보는
천상의 웅석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암봉 들에게
서로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참으로 여러 모습으로
부딪혀 오르고
또 내려간다오.
윤회로 다시 태어났으니
고행을 떨쳐 버리려고
천상의 웅석봉에 올라가고
또 내려가나 보오.
여기가 산청의 제일봉이라
수많은 나무와 암석들이
폭포와 담들이
찬사를 보내며 받들고 있다오.
바위에 걸터앉아
흐르는 구름과 바람을 구경하니
천상의 맑은 물과
따스한 햇살이 최고 다오.
누군가 구름에 띄우는지
어디서 솔 잎 소리 낭랑하다오.
몸을 낮추고
낮은 세계로 내려온 바람이 춤을 춘다오.
이제
구름에 바람을 싣고
두둥실 웅석봉을 올라간다오.
천상에서 하산하려 한다오.
2006년 9월 3l일 오전
왕재에서 휴식하면서 종우
* 왕재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남동쪽으로 뚜렷하다.
남동쪽 능선 길을 따라 20분가량 올라가면 주능선 왼쪽으로 웅석봉 정상이 보이는 암릉지대에 닿는다.
* 11:28분 상투바위 통과.
능선에 오르고부터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소나무 숲과 헬기장 주변의 넓은 초원지대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지리산의 유장한 흐름을 보는 즐거움으로 작은 오르내림은 계속되지만 오를 때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건너다보이는 암벽은 보기에도 아찔한데 벌써 추색(秋色)이 벌써 떨어지는 듯하다.
암릉 지대 동쪽은 급경사 사면에 참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수림 속 안부로 내려섰다가 펑퍼짐한 봉우리를 넘어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산길로 내려서면 수백 평 넓이의 초원지대를 이룬 널찍한 안부가 나온다.
* 11:35분 1025봉 - 헬기장 통과
안부 한 가운데 헬기장 남쪽 끝으로 50m쯤 내려서면 샘이 있다.
이 길은 청계계곡 방면의 임도와 연결된다.
* 11:42분 1075봉
힘든 오르내림을 제법 했건만 금방일 것 같은 웅석봉은 어디쯤인지 나타나질 않고 얼마를 더 고생을 하고서야 반가운 곰을 만날 수 가있었다.
* 11:50분 웅석봉 정상 도착
우린 정상 석을 배경삼아 흔적(단체 사진)을 남기고 점심 먹을 장소를 찾는다.
웅석보에 대해서 살펴 보면은 - 지리산 천왕봉에 맥을 대고 있는 산청 웅석봉은 백두대간 종주 붐이 일면서 천왕봉에서 마친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아직도 가야할 산줄기가 더 있다는 사실에 그 미진함을 채우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연장 등산하면서 더욱 찾는 산꾼들이 많아진 명산이다.
보통 웅석봉은 지리산 자락의 한 봉우리로 분류된다.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백두대간 줄기는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에 이른 다음 방향을 동으로 틀어 왕등재와 깃대봉을 거쳐 경호강으로 잦아들기 직전에다 웅석봉을 솟구쳤다.
웅석봉은 이렇게 지리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남북으로 제법 큰 산괴를 형성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는 경호강으로 이어지지만, 남릉은 수양산(502m)을 거쳐 덕천강으로 뻗어나가면서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룬다.
산세가 웅장한 만큼 수려한 계곡도 많다.
정상을 중심으로 뻗어 내린 곰골과 어천계곡, 청계계곡, 닥밭실골 외에도 남릉에서 발원하는 백운동과 실골 같은 골짜기는 경관이 뛰어나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웅석봉은 이렇게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음에도 지리산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다.
지척에 위치한 지리산 천왕봉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 지역 산악인들은 웅석봉에도 지리산 못지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천왕봉의 모습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웅석봉 만한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주위의 산들을 살펴보면 ...
서쪽으로 지리산,
북으로 구형왕능이 있는 왕산 ...
그리고 남으로 둔철봉...
멀리 삼천포의 와룡산도 보이고 광양의 금오산도 있다.
그 사이 한려해상공원이 있고...
* 12:30분 점심 식사 후 출발
* 13:15분 안부 통과.
산청읍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다시 한번 땀을 흘리면서 하산을 하다 보니 웅석봉의 위세가 새롭다.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이어진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웅석봉을 가장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지곡사이다.
* 13:32분 895봉 통과.
* 13:55분 암릉 통과.
* 14:06분 공터 통과.
* 14:16분 밤나무 단지 통과.
* 14;25분 갈림길 통과.
* 14:38분 선녀탕 도착
* 15:15분 옷탕 끝 출발
* 15:40분 지곡사 도착
* 오늘의 선두 도착은 역시 13:40분에 정하늘씨 이다.
거의 산을 날아(?) 다닌다고 보아야 될까.....
이렇게 시간이 있으니 지난 몇 달간의 일이 스크린처럼 지나간다.
* 사람은 자신에게 많은 고통이 있어 보아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나 보다.
나도 처음에 나한테 암 진단이 났을 때는 담담했고(집에서는 울고불고 .....) 수술을 할 때도 왜 이렇게 건강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가? 하고 의사선생님들이 원망스럽고....
이까짓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수술 후 아픔이 있고....
가만히 누워 있으려니 갑갑하고....
여러 가지 여태껏 살아온 기간의 일이 복합적으로 생각이 났다.
< 이 글을 통해서 저를 격려해 주시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신 숲속님들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처제와 동서들에게는 더욱 감사드린다.
그 기간에 왜 그렇게 비는 계속해서 많이도 왔는지.....
아울러 병간호 한다고 간이용 침대(?)에 불편하게 생활을 하면서 나의 눈치만 보고 있는 집사람을 보니.....
너무도 측은하고, 남편을 잘못만나 여태 것 고생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병간호까지.....
가엽다는 생각이 지금도 아니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되었다.
집사람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아직 결혼을 한명도 안 시켰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잠이 잘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많은 글을 썼는데 그중 한편을 소개하면은....
가슴에 저미는 그대
곁에 있는 그대
그동안
아픈 사랑만 남기고 살아 왔습니다.
누워있는 나
그동안
표현 못한 사랑을 안고 그대와 살아 왔습니다.
눈물짓는 이별의 슬픔을 예견하고
차가운 마음 쓸어내리고
지금 동안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당신과 살아 왔습니다.
이유 없이
마음의 한구석에 저미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가슴 아프게 내립니다.
아픈 추억만 남기고 당신과 살아 왔습니다.
그대와 삶에 눈을 감으면
언제나 후회인 것을
잡지도,
보내지도
마음을 통제 못하니,
가슴 속의 아픔만 깊어 갑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면
그대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계절이 바뀌고 또 다른 계절이 오면
그대를 사랑하게 될지
회환의 기쁨만을 간직하며
당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난 이런 저런 생각에 눈물만 흐릅니다.
마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른 바람이 가슴에 붑니다.
시린 비만 내립니다.
그 위에 아픈 꽃비만 내립니다.
당신과 나는 어쩌면
인생의 간이역에 서 있나 봅니다.
2006년 4월 23일 새벽에 종우
* 15:00분 선두인 박준철 산행부대장 도착.
막걸리를 먹으면서 버너에 불을 피워서 순대를 익힌다.
계속적으로 숲속님들이 하산을 한다.
모두들 지쳐서...... ㅋㅋㅋㅋㅋ
맛있게 순대와 막걸리, 소주로 피로를 풀고서 16:30분에 출발 준비.
* 16:43분 출발.
곽순태 산행대장의 사회로 숲속 노래방이 시작되었다.
(구형왕릉 관람은 다수가 싫다고 하여 취소되고...)
지금 가도 남해고속국도가 막힐 터인데.... 빨리 가야지....
9월 3주 산행에는 더욱 막힐 것이다.(조상님들의 벌초....)
심사위원장 ; 여 총무(전복남)
진행 1 홍보 ; 구대회씨.
진행 2 겨울장미 ; 박은주씨.
노래는 남자 5명, 여자 4명이 경쟁을 하고 시상은 남자 1명, 여자2명으로 하기로 했다.
상품은 와인(불가리아 산) 각각 1병이다.
* 16:51분 첫 번째 초대 가수로 김성희씨의 〝 바다에 누워〞를 듣고 있는 사이에, 버스는 산청읍내를 통과하여 레프팅 출발 장소를 지난다.
산청의 자연은 벌써 가을 준비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1. 16:57분 이종원씨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를 듣는 사이에 버스는 산청IC를 통과 한다.
산청은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아직 때 묻지 않은 순박한 고장인가?
2. 17:03분 산호동 총각(백도철씨)〝 우연히〞를 듣고 있자니 젊음의 힘이 느껴진다. 경호강의 흰색 포말의 건너편에 성심원이 보인다.
성심원; 인터넷에서 살펴보면
* 설 립 일: 1959년 6월 18일 목요일(예수 성심 대축일 전 날)
* 설 립 자: 작은 형제회(프란치스꼬 수도회)
;작은형제회 이태리 리구리아 관구 소속으로 1955년 12월 15일에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꼬스탄죠 쥬뽀니 신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 설 립 목 적
; 그리스도 복음의 정신과 프란치스꼬 성인의 모범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하여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받은 한센병 환우들 을 보호하며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 안에서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있다.
* 현재 성심원
; 13대 원장 박영선(프란치스꼬, OFM)수사를 중심으로 본당 주임 유의배(Uribe luis. OFM) 신부와 수도원장 권용희(도밍고, OFM) 신부와 234명의 가족들, 자녀 및 배우자 20명, 작은 형제회 수도자 9명, 마리아 전교자 프란치스꼬회 수녀회 수녀 8명, 직원55명 , 봉사자 15명 등 340여명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후원회를 담당하는 미라회가 있으며, 진주, 마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은인들과 봉사자들이 오시어 사랑(후원금품, 생활보조, 레크레이션, 무료진료, 노력봉사 등)을 나누어 주고 있다.
3. 17:08분 최은숙씨(진해)〝 꼭! 한번 만〞을 듣고 있으니 산청 휴게소를 버스는 통과 한다.
*두번째 초대 가수로 구대회씨의 〝 동반자〞 - 몇 달 만에 들어 보아도 노래 솜씨는 그대로...
차라리 현란한 몸동작을 더욱 보강함이 어떠실지....
단성과 지리산 IC의 갈림길을 조금 지나서 고속국도 변에 차를 세웠다.
ㅋㅋㅋ 막걸리 덕분에 소변.....
한 다리는 들고 보셨는지.....
어느 한분은(이름 생략) 버스 옆에 바짝 붙어서 앞 타이어에 실례를....
4. 17:16분 신용목씨의〝 똑똑한 여자〞를 듣고 있으니, 저녁놀이 산자락에 서서히 감기면서 흥취를 더욱 고조 시키는 것 같다.
뭉게구름은 왜 저리 푸르른 하늘 멀리 떠 있을까?
박창호씨가 술을 돌린다. 그러더니 집사람이 노래를.....
5. 17:21분 유순연씨의〝 사는 동안〞을 듣고 있으니, 경호강의 잔잔한 강물에 조그만 배가 떠있고 그 건너편의 별장 같은 집이 너무 아름답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6. 17:25분 조희제씨의〝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부르고 있는데, 고속국도 안내판 스크린에서 지수 ~ 산인 18K 정체라고 나온다.
가을배추를 위해 밭을 갈아 놓았다.
농부들도 한 낮 더위를 피해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
* 17:28분 서진주IC로 버스가 진입한다.
여성 회원의 화장실 때문에....
고속도로 공사 화장실에.... 다시 고속국도에 버스를 올렸다.
부디 남자 회원을 원망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ㅎㅎㅎ
7. 17:33분 마라톤맨(강명훈씨)〝 빨주노초파남보〞를 들으며, 벌써 저녁 햇살이 정겹게 느껴지니 사람은 민감한가? 간사한가?
8. 17:40분 이영혜씨의 〝 꽃마차〞 - 뽕짝이 아무래도 가깝게 느껴지니 나도 뽕짝 체질인가? 아니면 나이가 그런가?
9. 17:44분 김지영씨의〝 너는 내 남자〞를 듣고 있으니 버스는 대진 고속국도에서 남해 고속국도로 접어든다.
이제 경쟁하는 노래 솜씨는 끝이 나고, 일반 회원의 노래이다.
* 17:48분 강석종 회장의〝 공〞,
* 17:52분 김경보씨의〝 천년을 빌려준다면〞
* 한성룡씨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강정철씨의〝 난이야〞
* 배종우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고 있으니, 남강 휴게소 근처에서부터 차들이 엄청 밀린다.
* 18:06분 남강 휴게소에 도착. 18:24분 출발.
첫 번째 시상자 - 마라톤 맨 백도철씨.
* 18:26분 겨울장미 박은주씨의〝 빈손〞
* 18:32분 황성환 총무의 〝 덕수궁 돌담길〞
* 18:36분 정한수씨의 〝 내 마음 별과 같이〞
* 18:41분 전복남 총무의 〝 화장을 지우는 여자〞
두 번째 시상자 - 유순연씨.
*18:46분 이만용씨의 〝 이룰 수 없는 사랑〞
오늘의 모든 노래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 빗속의 여인〞이라는 노래로 18:50분에 조미란씨의 노래와, 이어 18:53분에 구대회씨의 노래 비교이다.
아시는 분은 상상만 하십시오. 밝히려니 개인 프라이버시.....
* 18:56분 함안으로 진입하는 갈림길이다.
마지막 시상자는 이영혜씨.
* 18:58분 노래방은 끝이 났다.
* 19:05분 산인 요금소 통과.
* 19:20분 삼계 숲속 마을 착.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싫은 생각은 떨쳐버리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만 펜을 놓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옛총무님의 글을 접하니 감개무량입니다. 어서 건강을 되찾으셔서 함께 정상까지 산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겨울장미님이 누구신가? 했더니..... 산행을 안했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다음부터는 완주 하겠습니다.
수술후 첫 산행 축하 드립니다...정상까지는 함께 못갔지만 많은 생각이 드셨을겁니다..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와닿네요..완쾌를 빕니다.
웅석봉도 가장 험한 왕재까지 갔다가 왕재로 내려왔으니.... 사실 상 정상같다가 내려 오는 것이 쉬운데 말이죠..... 다음 남산은 걱정 마십시오.
모처럼의 산행인데 같이 동반하지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다음산행땐 꼭 동행하도록 하겠슴니다,,
산행기 너무반갑슴다 산행하셔도 괜찬은건 건강하다는걸 보여주시는것 같아서요 작은힘이라도 보탬이된다면 기쁨니다
절대로 잊을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세월이 많이 있으니 두고 두고 생각하겠습니다.
후기 잘 읽어슴다 빨리 쾌유하시어 정상의맛을 보셨으면 하네요 배낭은 제가 지고 가죠^^
고맙습니다. 배낭 책임? 지시죠...... 말이 씨앗됩니다.ㅎㅎㅎㅎㅎ
후기 보고 담엔 산에 안가도 되겠네요. 넘 상세히 적어 두셨으니 안가도 눈에 선 하네요? 짠짜라가 꽃머차로 둔갑은 했어도?
짠짜라가 맞습니까? 그렇게 바꿀까요? 노래를 너무 모르니.....
후기 잘봤네요... 괜시리 저 때문에 중간에서 돌아 오신거 아닌가 싶어 많이 미안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구요...
선녀가 되어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 도시락을 동생 주시고 또 있는 줄..... 빨리 감기 나으시고 남산 산행 때에는 이상 없이 갑시다.
오랜만의 모습을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죄송...^^* 왕재까지 오르셨다는 소식을 듣고서 놀랐는데 역시 실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산행기를 접하니 또한 무척 반갑기도하고. 올려주신 산행기 즐독하고 갑니다. 다음 산행은 제가 못따라 갈 정도로 회복 하실것 같은데....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되어 너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