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3
일시: 2013년 7월 27일(토) 9시-12시
장소: 중동고등학교 대강당
1. <축사> -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 김시용 대표
2. <두런두런 Kick-off>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 임종규 선장
3. <앙트십셀프PR쇼>
4. <앙트팅 네트워킹 행사>
5. <기업가정신과 엘리베이터피치?> - 이채원 교수
6. <불편한 토크콘서트>
[선장노트 #1_오리엔테이션]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십” 호의 출범식을 하루 앞두고 어젯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몇 달 동안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 다른 선생님들과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60명의 선원들을 볼 생각에 너무나도 신나고, 한 편으로는 참가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을 어렵게 느끼면 어떨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밤이었습니다. 어느 새 날이 밝고 아침 일찍부터 행복한교육실천모임의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한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벅찬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행복한교육실천모임의 김시용 대표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선생님들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섭외된 20개 학교의 60명의 학생들은, 제가 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기대와 예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 30분 동안 저와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하는 동안,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말똥말똥한 눈으로 귀를 쫑긋세우며 제 설명을 듣는 선원들을 보니 프로그램의 반은 성공했다는 자신감도 들고 다시 한 번 행복한교육실천모임 선생님들의 대단함에 감사했습니다. (특히 제가 준비한 농담 몇 개에 빵 터진 게 가장 다행이었습니다 ^^;;)
30초 안에 본인을 상품화시켜 나의 강점 및 꿈에 대하여 PR을 해야 하는 <앙트십셀프 PR쇼> 때는 예상대로 수줍어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여 30초를 다 써가며 본인을 광고하려는 몇 몇 학생들과 역시 이에 집중하며 박수쳐주는 학생들 모두 정말 훌륭했습니다. 발명가가 되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세우고 싶다는 중학생부터, 회계를 열심히 공부하여 유명 대기업에 입사한 후 몇 년 정도 배우다가 본인이 원하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겠다는 고등학생까지, 중고등학생들이기에 너무나도 성숙하고 확고한 꿈을 가진 친구들을 보고 새삼 놀라웠습니다. 한 편으로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고 꿈도 아직 명확하게 없지만, 뭐든 지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도 너무 기특하고, 다양한 학생들이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에 행복했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PR행사로 약 100명의 청중 앞에 나와 warm-up을 한 학생들은 바로 앞으로 6개월 동안 함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60명의 다른 선원들과 <앙트팅 네트워크 행사>를 통해 한명씩 인사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참여할 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10분을 주고 가능한 많은 학생들을 만나 인사하고 그 친구의 간략한 소개를 받아적고, 또 서명을 받아오라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두런두런”에서 “왁자지껄”로 순식간에 60명의 학생들이 네트워킹을 활발히 진행하였습니다. 1등한 학생은 10분동안 2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아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이채원 교수님의 <Entrepreneurship & Elevator Pitch>는 선원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생소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다음 주에 하게 될 “엘리베이터 피치”에 대해 교수님께서 직접 가르친 학생들의 사례들 덕분에 학생들은 불과 한 시간도 안되어 이 프로그램이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이며 기업가정신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한 듯 했습니다. 물론 아직 혼란스러워 보이는 선원들도 있었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에 하게 될 <엘리베이터 피치>에 필요한 “문제점 및 불편함 포착-해결책 모색-창출가치 연구”를 설명하며 학생 본인들이 <엘리베이터 피치>에 발표하게 될 아이디어의 브레인 스토밍을 위해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과정인 <불편한 토크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제가 위의 세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사회적 문제점들이 있을 지(저는 뉴스에 화제가 되고 있는 주택간의 소음을 예로 들었습니다) 알려주며 선원들에게 팀별로 15분동안 자유롭게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한 탓인지, 나중에 각자 포착한 문제점 및 해결책을 들어본 결과, 저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벌써부터 비오는 날 우산에 쓰이는 일회용 커버의 환경적 문제의식을 언급하는 학생들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 한강을 따라 한 시간을 뛰며 현재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제게 얼마나 아름답고, 또 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니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 사업을 담당하는 앙트러프러너십 호의 선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제가 이 배움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상을 차려주신 행복한교육실천모임의 존경하는 선생님분들과 동그라미재단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팀 활동을 시작할텐데, 또 제게 얼마나 큰 행복과 보람을 가져다 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부러우시다구요? 어서 승선하시어 함께하세요. ☺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십 파이팅!
2013. 7. 27
선장 Dream
[선원노트 #1_오리엔테이션]
1. 신목중 김무경
처음엔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갔는데 설명 들어보니까 재밌을거 같고 설렛어요. 선생님들과 학생분들도 잘 대해주셔서 좋았구요. 앞으로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0초 자기소개 였구요. 앞으로 여러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나올 거 같아서 무척 기대되요. 또한 이 프로그램은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아요.
2. 매향여자정보고 박효진
처음엔 그냥 진부한강의일꺼라 예상하고 별로기대하지않았는데말씀하나하나가
생각하게되고깨닫게되고 조금만다르게생각하면이렇게도볼수있구나 아저친구는이런문제에대해저렇게생각했구나 이렇게다양한시각들을접할수있었던게 너무뜻깊고감사했다. 무엇보다도이러한경험을할수있던기회에말이다. 어쩌면길찾는게두려웠고먼거리에당황스러웠던출발보다집에가는길이더즐겁고설렜던것같다. 또처음부터진부한강의일꺼라예상했던것과
너무나도다르게명쾌하고즐거운분위기로들을수있어서좋았다 .그곳선생님들도다들웃는얼굴로반겨주시고친구들과네트워킹시간에도 거리낌없이꿈과연락처를주고받는모습을보며
적극적인에너지를너무도많이얻을수있었다. 앞으로도지금과같은각오로!떠올리기만해도즐거운추억을만들고싶다.
3. 수원공고 박준철
처음에는 쟁쟁한 학교 학생들에게 뒤지면 안 된다는 부담을 갖기도 햇었고 그냥 자기개발 하기 위해서 가는거지 재미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재미도 있을뿐만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과 나랑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자신감이 들고 또 팀원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해서 토론을 하면 할수록 대안에 대한 문제점을 보안해 나가는게 너무 뿌듯했습니다.
다음 강의가 기다려질 정도로 재미있었고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4. 서울여상 노소담
기업가정신이라고 해서 창업에만 관련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는데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만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두런두런 활동중에 친구들끼리 서로 이름과 학교를 물어보던 활동이 제일 인상깊었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과 친해질수도 있고 사교성도 기를수있는 좋은 경험을 한것같아요. 앞으로도 재밌고 유익한 활동을 하고싶어요.
5. 인헌중학교 박슬기
처음 두런두런 프로젝트에 참가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막막한 기분이 우선이었고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 또 그걸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첫번째 행사로 완벽하진 않지만 기업가정신이라는 이념의 바탕을 알게되었습니다. 한가지 프로젝트를 만족할 만한 결과로 마무리하려면 깡과 패기도 있어야 되는 것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했던 30초 자기소개와 네트워킹은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활동도 많은 친구, 언니 오빠들과 함께 힘을 모아 잘 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6. 덕소고 오한승
기업가라는것이 어쩌면 굉장히 높은 벽이라고 생각해서 생각할 엄두가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복잡한것이 아니고 먼저 행동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자격이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인해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것에
설레고 멋지게 마무리하고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있을 활동들이 기다려집니다.
7. 매탄고 박다은
자기pr시간에 긴장한탓에 하고싶은말들이 나중에 생각난점이 너무아쉬웠다. 그 짧은시간에 자신이 할 말을 정리해서 삼십초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배울점이 참 많았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의욕적인 친구들과 함께하게 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쉽 활동을통해서 내가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고 제대로 하지못했던 내 소개를 차차 활동을 통해서 보여주고싶다!
8. 둔촌고 임연경
'기업가정신' 나에게는 낯설게만 다가왔다. 상품을 팔아 이득을 보는 법을 배우나?의문이 들기도 했다.나의 꿈과는 관련이 없는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하지만 임종규 선장님께서 보여주신 이민호씨의 동영상에서 아!라는 마음을 갖게했다. 우리모두 불편하다고 느끼고 살아갔지만 그누구도 불편함을 해결하기위해 먼저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단지 스티커 하나로 우리의 소중한시간을 지킨 모습이 찡한 감동을 주었다. 우리도 이런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 다양한 아이디어룰 조합하여 발표하고..두큰두큰 설레고 떨린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이 시간은 늦잠보다 훨 뜻 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좋았다♥
9. 구리고 윤태현
오늘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십을 참여하여 느낀것은 처음에 이 강연에 참여하기전에는 그냥 앉아서 강연만 듣고오면 되는 구나 라고 생각해봣는데 막상 오늘 강연을 참여해보니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보고 많이 놀랏고 기대감을 갖게되엇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상을 받을려고 하는것이 아닌 정말 열심히 활동하면 수상 그이상의 무언가를 제 속에 얻어갈수잇겟구나 라는것을 느꼇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겟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저에게 소개해주신 박미주선생님께 진심으로 김사드립니다^^
10. 여의도여고 고야희지
이번 활동의 전반적인 느낌을 딱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바로 “나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활동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 프로그램이 어떤지 묻는다면 이전과 같은 답이 나오진 않을 것 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부터 동일한 시간대에 하 는 활동을 포기하고 온데다가 지각까지 하니 처음부터 좋게 생각하긴 어려웠고 지각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 안 좋은 생각만 계속 났기 때문이다. 이 런 이유 때문인지 강의 초반엔 괜히 속으로 계속 투덜거리며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차츰 생각이 바뀌어 졌고 앞서 말한 것처럼 이 강의는 지금 것 해온 활동 중에서 나와 가장 맞는 활동이 되었다.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잘 남는 것은 “기업가 정신=창업!”이라는 틀에 박힌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기업가 정신이 창업이라고 생각하는 건 틀린 생각이에요! 기업가 정신은 우주에~” 라며 설명하신 때였다. 처음 들 었을 때는 ‘교과서에 나온 짤막한 지문을 읽는 거랑 뭐가 다른 거지....... 설명이 너무 추상적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설명 다음에 나 온 강사분이 이야기 해주셨던 경험들은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이 그런 생각들을 사라지게 해주었고 ‘기업가 정신’에 관한 추상적인 개념들이 뚜렷하게 잡히면서 이전에 생각이었더라면 그저 창업마케팅으로만 보였을 예시들이 단점에서 장점을 찾아내는 색다른 시각, 관점으로 보이기 시 작했다. 또 ‘기업가 정신’ 사전식으로만 알뿐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나만의 개념으로 완성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경험은 이전부터 개념만 주구장창 외울 뿐 체득화하지 못했던 나에게 짜릿함을 주었고 ‘세 얼간이’에서 나온 란초가 했던 기계에 대한 설명(사전식 풀이가 아닌 누 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무시했던 교수에게 “책을 놓고 왔습니다.” 라 말하는 것이 아닌 “서론과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주가~로 구성된 것을 놓고 갔습니다.” 라 말하며t 발칵 뒤집어 놓은 장면을 연상시키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공부에만 파묻혀 살아 답답 하고 뭘 해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나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두근거림이었다. 이후엔 말할 것도 없이 기존에 있던, 해왔던 활동들과는 다른 색다른 프로그램(30초 PR, 다른 학생들의 사인받기 등)들이 구성 덕분에 기대한 것 이상의 즐거움, 경험을 얻어갈 수 있었고 초반에 있었던 안 좋은 생각들을 확실하게 날려 보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은 생각(고민), ‘동일 한 시간대에 있는 활동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때문에 단언하긴 힘들 것 같다. 추후엔 이 문제도 해결하고 오늘과 같은 경험을 얻어 win-win 전략으로 끝낼 수 있길 기대한다.
첫댓글 임선장님 2013 두런두런 앙트러프러너십 메뉴얼 개발하느라 미국에서 수고 하시네요. 글과 사진을 보니 설렘과 떨림으로 시작되던 두런두런 프로젝트 감동이 다시 전달돼 오네요. 홧팅~~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곧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