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환불 신청분에 대한 지연은 애초에 노바티스사가 본인부담이 인하되었으니 환불을 중단하겠다는 이유에서 시작되었으며 복지부의 변경 안내 공문을 받아 다시 21일부터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지부는 노바티스사의 횡포를 인정한 셈이 되어 공문을 보내지 못하고 있고 환불 신청을 해 놓은 환자들의 항의로 노바티스사는 환우회와의 협의안에 서명을 하는 형태로 서류를 작성하여 5% 환불이 되도록 일을 진행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지원과 5% 환불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제약사가 합의안과 달리 태도를 바꿀 수 있고 따라서 모든 피해는 환자가 고스란히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때문에 기스트 환우회가 서명을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환불은 지연 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오후까지의 상황이었습니다만 다시 환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10%로요.
오늘 백혈병 환우회 사무국장님께서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셨다가 같은 환우들을 만나셨는데 당장 환불을 받지 못하면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으나 매우 난처하셨을것입니다. 노바티스 직원이 병원으로 찾아와 환자들의 항의로 제약사가 매우 곤란한 입장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환불 지연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환불을 지연시키지 말고 기존의 10% 환불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 요청이 받아 들여지면 다음 2차 회의를 가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2차 회의는 잠정적으로 유보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의외로 이 요청이 받아 들여져 오늘 저녁부터 전자뱅킹을 통해 10% 환불이 지급되고 있다고 노바티스에서 알려 왔다고 합니다.
환불 지연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우리에게 정말 지원이 될만한 방법을 고민하자니 속이 타오는데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이 되어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그러나 도대체 이 노바티스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솔직히 그 속을 알 수가 없어 한편으로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까페에 보니 오늘 방문하신 분이 132명이네요. 뭐 저도 두세번 들어왔었고 한분이 시간을 두고 여러번 방문하셨겠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의견을 주시고 같이 행동하자고 하시는 분은 없어 좀 섭섭합니다. 고맙고 마음을 같이하겠다고 하시는데 나서주시는 분은 안 계시네요. 저도 사실 생각만 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방법을 몰라 더 그러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노바티스 직원들도 이 까페에 들어와 환우들의 반응을 보고 갑니다. 그들은 이런 생각을 할 거 같습니다. 10%나 5%나 기스트는 그저 주는대로 받을 거 같은데 양현정 혼자만 고집을 부린다고요.
아뭏든 다시 10% 환불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리벡을 구입하신 분들은 빨리 신청해서 환불 받으세요. 언제 또 지들 맘대로 중단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가만 안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