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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두수의 전설
사천년 전 중국의 은나라에 주왕이라고 하는 폭군이 있었다.
그는 전횡과 폭정을 일삼는 왕으로 결국 은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
하루는 주왕이 병사를 거느리고 사냥을 갔다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많은 큰 비가 내렸다. 주왕은 부득불 부근의 사당으로 가 비를 피하여 사당으로 들어갔는데, 이 사당은 구천현녀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 원래 호색하고 조폭한 주왕이 이 여신의 목상을 보자 너무 예뻐 선녀가 내려온 것 같아 보여 마음속에 색심이 발동하여 그 녀를 데려가 후궁으로 삼을 생각을 하고 아랫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
구천현녀를 데리고 궁으로 가자 내 궁녀로 삼겠다. 본래 국왕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해야 하는 것이나, 상대가 여신인 만큼 신성모독의 우려가 있는 병사들로서는 좋은 말로 주왕에게 명령을 거두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왕은 뜻을 굽히기는 했으나 내심 아주 불쾌했다. 구천현녀는 본래 아주 자비한 여신이나 주왕의 이러한 이치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고는 아주 분노해 은나라를 멸망시키기로 서원한다. 그녀는 부하인 호리랑 구미호 요정에게 명령하기를 너는 천하에 비할 데 없는 미녀로 변하여 주왕을 희롱하여 은나라를 멸망하게 하여라 했다. 호리랑 구미호는 명령을 받들어 역사에 유명한 달기로 변신하여 주왕에게 접근해 주왕의 애첩이 된다.
한편 당시 천계의 신들이 아주 적었는데, 우주의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아주 바빴고 옥황상제도 항상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구천현녀가 은나라를 멸망시키겠다는 서원을 알고는 특별히 기뻐했다. 이리하여 허다한 영웅과 충신들이 난세에 출현하여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게 되는 한편의 드라마가 전개되기에 이른다.
옥황상제는 태백금성을 천지경계의 남대문으로 파견하여 은조에 있을 커다란 소요 때문에 영웅과 충신들이 사망하거든 천상으로 불러들여 신으로 대해 영원히 천계의 성좌에 머물게 하여 일을 하게 했다.
그 시절 은나라의 서쪽에는 주라고 하는 부락이 있었는데, 이 부락을 멸망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정사를 논한다는 명분으로 주나라의 족장인 문왕을 불러 들였다.
주문왕은 역과 점복에 정통하여 이치에 밝았으며, 농업에 종사했고, 생활수준도 상당히 높아 은나라의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었다. 주왕은 이러한 주의 부락을 멸망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정사를 논한다는 명분으로 주나라의 족장인 문왕을 불러 들였다.
주문왕은 역과 점복에 정통하여 이치에 밝았으며, 농업 사회생활의 기반을 정하고 부락을 통일 했으며 좋은 문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 존재는 자연히 주왕으로 하여금 미움을 사게 되었다. 주왕은 만약 문왕을 없애 버리면 주는 더 이상 강성해지지 못하고, 자연히 붕괴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왕은 문왕을 초빙했고 문왕이 주왕을 찾아오자 주왕은 문왕을 포박하여 옥에 가두고는 각 부락의 반감을 피하기 위해 문왕이 주왕을 배반하였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억울하게 옥에 갇힌 주문왕은 몇 명의 훌륭한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큰 아들 백읍은 절세의 미남자로 학문도 아주 높을 뿐 아니라 거문고를 잘 탔으며 더더욱 부락에서 효자로 소문이 나 있었다. 마음이 아주 맑고 바른 백읍은 주왕의 흉악한 음모인 줄도 모르고 부친이 잡힌 것은 오해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직접 주왕에게 가서 부친의 죄를 면해 달라고 간청하기로 결심하고는 주 부락을 떠난다.
백읍은 무죄를 주장하며 부친의 석방을 간청하자 주왕도 배반의 확실한 증거가 없는지라 백읍에게 궁 안에 2~3일만 머물고 있다가 다시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적막이 감도는 밤에 몇 개월 동안 머나먼 길을 여행하여 은나라의 궁전에 도착했건만 즉시 아버지를 보지 못한 백읍의 심정은 말 할 수 없이 답답하고 우울하여 잠을 청하려 하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갖고 간 거문고를 뜯으며 자기 위안을 삼는데, 미묘한 거문고의 음이 궁전 사방에 퍼지며 맑은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 뭇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이 미묘한 거문고 소리를 듣는 순간 단잠에서 깨어난 달기는 이 소리는 일반인이 연주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누가 거문고를 타는가 알아볼 요량으로 알몸에 속이 비치는 얇은 옷만 입고 한발 한발 거문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얼마 후 그녀는 자기에게 맡긴 중요한 사명도 망각하고 음탕한 호리랑 요정의 본성을 점점 드러내며 슬금슬금 조심스럽게 백읍의 방속으로 들어갔다.
백읍은 전심으로 거문고를 켜고 있어 달기가 접근해 오는 줄도 모르고 그냥 거문고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달기는 옆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는 여러 가지로 교태를 부려 진정으로 백읍을 유혹하려 했는데, 백읍은 갑자기 미녀가 오자 놀랐지만 자기의 진정한 사명을 생각하고는 일체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귀공자라는 명분을 잊지 않고 달기에게 냉정을 되찾으라고 한다. 그러나 달기는 이제껏 보지 못한 수려한 미남을 보면 볼수록 음욕이 달아올랐다. 답답하고 우울한 백읍은 마침내 화가 나서 음탕한 여자라고 쏘아 붙이고 만다.
한바탕 소란이 있는 후, 백읍은 결국 병사들에게 끌려가고 폭군 주왕은 달기에게 진상을 밝히라고 추궁한다. 달기는 원래 호리랑 요정이기 때문에 일체의 죄를 모두 백읍의 신상에 덮어씌우고, 일찍이 주왕을 유혹했던 음탕한 눈으로 주왕에게 말했다. 소첩이 미묘한 거문고 소리를 듣고 백읍의 방에 가자 백읍이 저를 보더니 강제로 저를 욕보이려 했사옵니다.
주왕은 이 소리를 듣자마자 노기가 충천하려 즉시 백읍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잔악한 성격의 주왕은 백읍의 시체를 잘라 잘게 조각내 고기만두를 빚어 그 아버지 문왕에게 보내 먹이라한다. 한편 옥중의 문왕은 점성술에 익숙했기 때문에 이미 이 천인공노할 사건을 계산을 통해 알고 적지 않은 눈물을 흘린다.
아침이 되자 아침 밥 속에 자기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골육으로 만든 고기만두를 가져오니 문왕은 이 사건을 짐짓 모른 체 하고 이 만두를 먹는다. 주왕은 문왕이 순순히 고기만두를 먹어치웠다는 소식을 듣고 문왕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는 대상사 대현철이라고 하더니 자기 아들의 골육으로 빚은 만두도 모르고 먹는구나 싶어 두려워할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석방해 버린다.
석방이 되어 귀국하는 문왕은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장도의 여정에 오른다. 그가 대초원에 다다를 때 신력을 써서 자기 아들의 골육을 변형시켜 세상에 내놓기로 생각하고 입을 벌려 그 고기만두를 토해내자 일순간 그 토해낸 고기만두가 한 쌍의 사랑스러운 작은 동물로 변했다. 전신이 눈처럼 희고 귀가 길고 눈이 붉은 토끼로 변해 활발하게 풀밭위로 뛰어다녔다. 이로 인해 이 세상에 처음으로 토끼가 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토끼는 백읍의 변신으로 문왕을 향하여 예를 표하고는 초원을 향하여 달려갔다 한다. 문왕의 아들은 비록 토끼로 변했지만 그 영혼은 남대문의 태백금성에 의해 천계에 올리워져 구천현녀가 은나라를 멸망시키는 과정에서 첫 희생자가 됐기 때문에 그 영혼을 천계로 불러들인 뒤 자미성이 되게 하여 존귀의 신으로 영원히 자색의 자미원에 있게 하였다.
한편 주 부락으로 돌아온 문왕은 아들의 원수를 갚기로 하늘에 맹세하고, 병마를 기르는데 노력을 다 한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달성을 못하고 병사하고 만다.
그래서 백읍의 동생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무왕이 되어 농경과 병사훈련으로 부국강병하고 더불어 위대한 군사인 강상(강태공)을 얻어 은의 군을 무찌르고 은나라를 멸망시킨다. 무왕은 주왕을 타도하고 천하를 제패하여 주조를 세웠는데 이것이 대군사인 강상의 힘 때문이었다 할 수 있다.
강상은 또 강자아라고 하며 우리가 아는 강태공이다.
곤륜산의 깊은 산속에 살면서 선도를 학습하며 아주 많은 지혜를 획득하였다. 운이 오기 전에는 어떠한 영웅, 현철, 군사를 막론하고 보통사람과 완전히 똑같은 것으로 강태공은 노년에 이르도록 뜻은 있으나 뜻을 펼 수 없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의 불행은 배우자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는 성이 마씨이고 이름이 천금인 아가씨와 결혼하는데 사람의 운명이란 항상 배우자의 좋고 나쁨에 좌우되는데 그는 이로 말미암아 일생동안 빈궁하였다.
노년에 이르러 피차간 합의하에 이혼에 동의하고 각자 제 길을 갔는데, 그 일이 있은 후 강태공에게는 비로소 좋은 운이 오기 시작했다. 그는 매일 강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문왕에게 그의 재능이 발견되어 주나라의 군사가 되었다.
강상은 나라를 사랑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는 한마음으로 문왕사후에도 무왕을 보좌하여 부강한 나라 만들기에 힘을 다하였다. 그의 지혜가 초인적이어서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그는 마침내 주국의 군사가 되었다. 무왕이 천하를 평정한 후 강태공은 제의 지방을 다스리는 제후로 작위를 받았는데, 그 후 몇 년 뒤에 서거하였다.
그의 영혼은 태백금성에 의해 하늘로 올리워져 천기성에 영주하게 하였다. 이래서 천기성은 자미두수 중 지혜를 관장하게 하였다.
은의 주왕은 비록 잔악한 폭군이었지만, 그 주변에는 오히려 적지 않은 충신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충신인 비간 이라는 신하가 있었다. 주왕이 달기를 총애하여 정사를 돌보지 않을 때 비간은 항상 직언을 했다. 하지만 일단 여색에 빠진 주왕에게는 마이동풍으로 말이 통하지가 않았다.
비간은 폭군의 기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충언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기를 권하였다. 그러나 도리어 주왕에게 간신으로 내몰리자 비간은 원망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대왕이 저를 믿지 않으시거든 저의 심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면 말을 마치자마자 칼로 가슴을 잘라 자기 심장을 꺼내 주왕에게 보여주고 죽는다. 태백금성은 비간의 충열한 정신에 감동하여 그의 영원을 천계의 태양성에 영주하게 하여 그를 천지간의 광명정대함을 관장토록 하였다.
무왕은 즉위 후에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은나라를 멸망시키는 일을 추진하고, 한쪽으로 덕정을 시행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자기 생업에 종사하게 하고 난 뒤 자기는 천수를 누린 뒤에 별세하였다. 태백금성은 무왕이 폭군인 주왕을 토벌한 공에 머리를 숙이고 그의 영혼을 무곡성에 영주하게 하고 재부와 무용을 관장하게 하였다. 비록 무왕이 주왕을 타파했지만 그의 아버지인 문왕이 없었다면 그러한 대사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나라가 그토록 강성할 수 있었던 그 실지의 공은 바로 문왕의 성정에 뿌리를 두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왕을 토벌할 때 무왕을 도운 군사, 장군, 충신 등은 바로 문왕이 선발했던 사람인데 그들이 무왕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것을 살펴보면 문왕은 매우 인사관계의 조화를 잘 했던 인물인 것이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문왕의 아들 무왕은 재세기간의 무공도 좋았지만, 또 백성의 재부를 늘리는데도 적극 힘을 썼다.
무왕이 주왕을 토벌하여 천하를 평정케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친 문왕의 음복에 힘입은 바가 많다. 후에 무왕을 도와 사방에 위세를 떨친 허다한 군사, 장군, 충신들은 모두 문왕이 부리던 사람들이었다. 말하자면 문왕은 조화와 융합에 능하여 부하들로 하여금 충심으로 애국하게 하였다. 문왕은 비록 품은 뜻은 펴보지 못하였지만 문왕서거 후 태백금성은 그의 영혼을 천동성에 영주하게 하고 융화, 온순을 관장하게 하였다.
가령 망국의 주왕이 주위의 충신과 현철의 조언을 받아 들었다면 은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허다한 간신들이 주왕의 폭정을 조장했는데, 그 중에서 비중이라고 하는 간신은 적지 않은 충신과 현사들을 무고하게 주왕에게 아부하여 전횡을 일삼았다. 은나라 멸망 후에 비중은 강태공에게 잡혔는데, 강태공은 이러한 간신을 아주 혐오하여 참수하게 하였다.
태백금성은 천계의 신이 부족한 줄 알고 즉시 비중의 영혼을 불러들여 염정성에 거주하게 하고 사악의 신에 대하고 왜곡을 관장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기독교의 악마와 같은 것이다.
주왕이 달기를 첩으로 들이기 전에 정부인인 강태후가 있었는데, 매우 현숙한 부인으로 재능이 있었으며 처음에는 주왕을 도와 은나라가 선정을 베풀게 하였다. 그러나 달기가 구천현녀의 명을 받들어 궁궐로 들어온 후 주왕의 총애는 자연히 달기에게로만 기울어지게 되고, 강 황후는 권력을 잃어 버렸는데 뒤에 달기의 질투심 때문에 살해되고 만다.
사후에 재능의 강 황후는 태백금성에 의해 천부성에 대해진다. 본래 강 황후의 고향은 물산이 풍부한 지방이었는데, 그녀가 황후가 된 뒤 자비로움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외에도 자기의 재능과 고향의 풍부한 물산을 궁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강 황후 사후에 그녀의 영혼은 천부성에 영주하게 되고 재능, 재부, 자비를 관장하게 하였다.
주왕의 수하에는 황비호 장군이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이 황비호의 처는 매우 젊고 아름다워 은나라에서 유일하게 달기와 비견되는 미인이었다. 그래서 항상 질투의 마음이 강한 달기의 눈에는 가시와 같은 존재였는데, 이 황비호의 처가 바로 그 매부인이다. 은나라는 매년 년 말에 대신과 장군들 모두가 부부동반 하여 궁궐에서 잔치를 벌리는데, 어느 날 매부인도 황비호와 같이 궁궐에 가게 된다.
이때 달기의 머릿속에 나쁜 음모가 생기는데, 달기는 주왕에게 매부인과 같이 하룻밤을 같이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해, 황비호 장군만 혼자 집에 돌아오게 된다.
한편 달기는 매부인을 주왕과 홀로 대면하여 향연하게 하는데, 주왕이 술이 과하게 되자 이성을 잃고 호색의 본성이 일어나 매부인을 범하려 하게 된다. 이에 매부인은 술 취한 주왕의 음란한 행위를 피하려 궁의 꼭대기까지 피하는데 더 이상 피 할 데가 없게 되자 그만 궁 밖으로 몸을 던져 죽게 된다.
이에 태백금성은 그녀의 정절을 보고 영혼을 천계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정절 이외에도 결백한 개성을 가진 매부인은 어떠한 성좌에 거하게 해도 모두 거절한지라 태백금성은 그녀에게 청유한 윌궁에 머물게 하는데, 이 월궁을 태음성이라 하고 매부인으로 하여금 청결을 관장하게 했으며 월궁의 의미에서 주택도 관장하게 했다.
위의 고사에서 이미 여러 인물들이 거론 됐고 모두 천계에 올라가 각 성좌에 영주하게 하였는데, 이번에는 이 고사의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달기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본래 달기는 구천현녀의 수하인 호리랑인데, 그녀는 은나라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은나라 제후의 딸의 몸으로 변신 재생하여 달콤하고 농염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요염한 자태를 지녀 어떤 남자의 마음도 홀리기에 족한 경국지색이었다. 이런 달기를 본 주왕은 한번 보고는 그만 홀려 그녀를 궁에 불러 후궁으로 삼고 강황후나 국정을 돌보지 않고 달기의 미색에 빠져 차츰 폭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에 충신들은 충언을 하지만 달기에 눈이 먼 주왕은 그와 달기의 정감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단호하게 처치해 버려 날이 갈수록 폭정을 하면서 충신은 죽이고 간신만 남겨두게 된다. 본래 구천현녀의 목적이 은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달기는 이 목적에 맞게 차츰차츰 행동을 하게 된다. 그 뒤에 은나라가 망하자, 달기는 강태공에게 잡혀죽게 되는데, 태백금성은 달기의 영혼을 불러 그녀로 하여금 탐랑성에 영주하게 하여 욕망을 관장하게 하였다.
달기는 본래 호리랑으로 간사하고 교활하여 신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는데, 당시 천계의 신이 부족하였기에 그녀에게도 신위를 주었던 것이다.
태백금성은 또한 그녀가 허다하게 사람을 헤치는 것을 보고 특별히 흉랑한 탐랑성에 살게 하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는 태백금성의 선견지명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종종 남편의 운세를 파괴하는 여성이 있었는데, 이러한 여성은 항상 회의 질투나 다른 사람과 말다툼으로 친구나 친척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그로 인해 남편은 결국 호운을 못 만나게 된다. 주의 군사인 강태공의 아내도 이런 여자에 속했는데, 그의 아내인 마천금이 강태공에게 시집온 후 강태공은 계속 불행한 운명을 달리고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빈궁에 빠져 항상 일금도 얻지 못하였는데 어찌 천금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마천금은 평상시 항상 시끄럽게 떠들고 강태공을 모욕하며 남편의 모든 것에 협조하지 않다가 68세에 이르러 이혼을 요구한다.
강태공은 이유 있다고 생각하고 피차 동의하에 이혼을 하는데, 이혼한 뒤에 강태공은 호운을 달리기 시작한다. 하루는 그가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때 문왕에 의해 초빙되어 주나라의 군사를 맡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마천금은 강태공이 부하들의 호위속에 길을 가는 도중 만나서 자기의 존재를 알아주도록 한다.
하지만 강태공은 아무말없이 주전자의 물을 땅에 부으며 다시 담으라 한다. 이에 마천금은 후회하다 못해 스스로 자살을 한다.
이 마천금의 성격은 호탕하고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고, 항상 강태공의 일절을 잃게 하였다. 또한 그녀는 남의 트집을 잡을 일이 없으면 칼로 문지방이라도 잘랐다.
이런 마천금을 태백금성은 마천금이 자살한 뒤에 그녀의 영혼을 천계로 불러들여 거문성에 영주하게 하여 시비와 구설을 관장하는 노파신으로 대했다.
주왕의 수하에는 허다한 충신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문태사라는 충신이 있었는데 태사는 수상으로 오늘날의 국무총리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군사력도 장악하여 대원사까지 겸임했다.
그는 은나라와 주나라의 대전투에서 패해 전사했는데, 태백금성은 그의 충맹한 정신에 감동하여 그의 영혼을 천계에 불러 천상성에 영주케 하였다.
천상성은 충성과 경원의 의미를 주관한다.
다른 성좌는 모두 죽어서 태백금성에 의해 천계로 인도 되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죽기 전에 하늘로 올라가 신으로 대해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주나라의 원사인 이천왕이다.
그는 백번 싸워도 죽지 않았는데, 하늘에 천신이 부족 하므로 태백금성은 죽지 않는 이천왕을 천계로 불러 천량성에 영주하게하고 유항과 영도를 관장하게 하였다.
정절로 저항한 매부인 에게는 용감하게 이를데 없는 황비호 장군이 있었는데 황비호 장군은 자기의 부인이 주왕의 색욕 때문에 희생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노기충천하여 부하를 이끌고 주나라에 투항하여 은나라의 주왕을 멸하기로 맹세하고 은나라를 공격하여 매번 이겼으나 마지막 전투에 그만 전사하고 만다.
태백금성은 그 영혼을 천계로 불러 그에게 칠살성에 영주케 하여 전쟁을 관장하는 신으로 삼는다.
주왕은 즉위하여 처음에는 비간이나 문태사등의 충신들의 협조로 은나라를 평화롭게 했는데, 달기의 출현으로 그의 성격은 변하다. 그는 날마다 주색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고 충신을 멀리 하고 간신을 가까이 하여 날이 갈수록 백성들의 생활이 곤궁해진다.
한편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은 덕정에 힘입어 날이 갈수록 강성해져 결국 은나라를 멸망하게 하는데, 사악하고 음란한 주왕은 대세가 이미 기운 것을 알고 망루에 올라 자기 몸에 불을 놓아 죽었다.
주왕 사후 태백금성은 그의 영혼을 천계에 올려 파군성에 영주하게 하여 파손과 소모를 주관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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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옥같은 글 입니다. 연재 시리즈 같습니다. 계속 잘 읽겠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