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오면 편한 콘도나 장급 여관보다는 우리가 직접 해먹을 수 있는 편하고 따뜻한 민박을 찿는다.
민박에서는 여럿이 뒤엉켜 소주잔 기울이며 밀린 세상사를 안주삼아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새벽에 대포항 으로 차를 몰아 본다.
이곳에서 싱싱한 생태를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야채가게를 들러 여러 가지 야채를 사가지고 돌아와 잠들어 있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바쁜 손놀림으로 생태찌게를 준비 한다.
잘 손질한 생태는 뒤로 밀어놓고 두틈하게 져민 무우 와 한입 크기의 호박을 ( 콩나물도 넣어 끓이다가 나중에 건져냄) 넣고 먼저 끊이다가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반반 비율로 넣고 된장을 약간 푼 다음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두부, 파, 고추(청량), 다진마늘, 소금(굵은소금) 을 넣고 생강즙이 없는 관계로 분말로 된 생강가루를 조금 넣는다.
생태찌게의 비결은 보통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일본 조미료 “혼다시” 라는 것이 있다.
“혼다시”를 조금 넣으면 시원한 국물 맛 을 낼 수가 있는데 미리 준비가 안된 관계로 오늘은 그냥 끓여낸다.
여기에 손질한 생태를 넣어 한 소금 끓여내다 마지막으로 쑥갓을 넣고 밥이 뜸이 들어갈 때 즈음 친구들을 서둘러 깨우고 양치질 안한 넘은 찌게에 손도 못 대게 한다.(자고 나서 까칠한 입으로 먹으면 내가 고생한 생태찌게가 빛을 못 보니까.......)
이제부터는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서로 운전 안하려고 소주를 맹물 마시듯 마셔 댑니다. 물론 일 순위는 새벽에 고생한 제가먼저 들이켜 버리지만 ...........
양양을 지나쳐 왔지만 다시 차를 돌려 양양으로 내려가는 길의 나는 취기와 싸우며 또 한 가지 먹 거리 에 생각이 잠긴다.
양양 으로 들어서면 수산 항으로 차를 몰면서 어제 예약한 물 곰탕을 생각하면서 빨리 도착하길 바래본다.
이곳에오면 수산어촌계횟집(033-672-7080) 이 있는데 이곳의 주 메뉴는 물론 여러 가지 횟감이다.
가격은 횟감은 1인당 15,000원이면 되고 물 곰탕은 4인기준20,000원이면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단골에게만 제공되는 물곰탕 (물메기)은 그 어느 집을 다니며 먹어보아도 이집만 한곳이 없다.
물 메기 만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그 어떤 걸로도 풀리지 않는 쓰린 속을 이 물곰탕 한 냄비로 여럿이 쓰린 속을 풀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음식을 항공 직송하여 신사동 쪽에서 선보인다면 아마도 큰 성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몇 군데 있어 가서 먹어보면 실망만 하고 돌아선다.
그중 서울근교에서 잘 하는 집은 연안부두를 가면 찿을수 가있다.
인천 연한부두 여객 터미널 옆에 충무 식당 이라는 곳 이 있다.
참고로 전화번호가 없는 관계로 상세히 설명을 해 본다 .
여객 터미널바로 옆에 4층으로 이루어진 상가건물이 있는데 2층에 충무식당이라는 간판이 크게 보인다
이곳은 서대지리와 물 곰탕이 전문인데 봄, 여름은 엔 물 곰탕은 안 되고 서대지리와 탕만이 된다.
또 이집 특유의 사장님의 익살과 세심한 배려는 모든 손님으로부터 기분 좋은 부담을 갖는다.
반찬이 28가지정도 나오는데 이집에서 재미있는 장난은 반찬의 위치를 살짝 바꾸어 놓으면 어느새 서빙 보시는 분이 다가와 다시 원위치로 바꾸어놓는다.
이유는 사장님의 특별지시로 반찬위치가 바뀌면 반찬 종류의 빠진 것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떨어지는 반찬을 바로바로 갔다 주기위해서 란다.
첫댓글 난 가까우니 연안부두 충무식당 부터 기억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