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본 수납의 여왕, 곤도 노리코식 적재적소 수납 원칙

[몽당연필]

일본 수납의 여왕, 곤도 노리코식 적재적소 수납 원칙

기획 한혜선 기자 사진 문형일 기자

일본에서 20년간 ‘수납의 여왕’이라 불린 인테리어 및 생활 어드바이저 곤도 노리코. 살림을 하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로 수납의 대가가 됐다. 그가 알려준 수납 법칙을 따라 하면 집이 넓어보이고 집안일도 즐거워진다.

Entrance

집 안의 얼굴인 현관은 공간에 비해 수납할 물건이 다양하고 많다.

효율성 높은 수납 가구와 도구 등을 이용해 빈틈없이 수납한다.

1 높은 현관 수납장을 사용할 때 편리한 의자를 둔다. 바퀴가 달려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뚜껑을 열면 물건을 수납할 수 있고,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신발장으로 밀어 넣어 감쪽같이 감춰질 수 있도록 짜맞춘다.

2 수납이 곤란한 긴 물건은 후크로 세워 고정한다. 바닥과 벽에 후크를 부착하면 부피 큰 물건을 세워놓을 때 유용하다.

3 수납이 쉽지 않은 부츠는 행어를 이용해 걸어 보관한다. 행어에 윗부분을 끼워 수납장에 걸어두면 부츠가 쓰러지지 않고 모양도 그대로 유지된다.

Kids Room

아이 성장주기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이 바뀌면서 많은 수납 공간이 필요하다.

침대, 옷장, 수납장 등은 수납 공간이 많고 변형 가능한 것을 선택한다.

1 베란다 확장 공간에 아이들의 장난감과 철 지난 학용품을 수납한다. 이동식 선반과 레일을 이용해 크기가 다른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한다.

2 자녀의 성장주기에 따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놓은 것이 실용적이다.

3 아이 옷은 옷장을 3단으로 나눠 버리는 공간 없이 수납한다. 양말이나 속옷 등 작은 물건은 철제 박스에 꺼내기 쉽도록 세워서 보관한다.

Bed+Dress room

드레스룸은 계절별 의류와 액세서리를 분리 수납해 효율성을 높인다. 이불이나 티셔츠 등은 세로로 수납해야 꺼내기 쉽다.

1 모양이 제각각인 가방, 모자 등의 소품은 전용 코너를 만들어 잘 보이게 둔다. 겹치지 않게 두어야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2 수납장 안에 콘센트를 설치하면 휴대폰이나 MP3 등을 보이지 않게 충전할 수 있어 깔끔하다. 잃어버리기 쉬운 열쇠와 지갑 등도 한 곳에 보관하면 다음 날 집을 나설 때 허둥댈 필요 없다.

3 남방셔츠는 깃이 높으므로 서로 교차시켜 보관해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4 와이셔츠를 보관할 때는 깃에 속을 넣어 모양을 유지한다. 속은 낡은 스타킹을 잘라 속에 천 조각을 넣고 양끝을 묶어 만든다. 셔츠를 수납할 때 겹쳐놓으면 깃 모양이 흐트러지는데, 수제 속을 이용하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5 티셔츠는 세워서 수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철제 바구니에 수납할 때도 찾기 쉽도록 세워서 넣는다.

Kitchen

주방과 다이닝룸, 주부 공간으로 나눠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주부의 가사작업 공간과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거나 대화하는 교류의 공간을 분리해 사용한다.

1 지저분한 물건들은 슬라이딩 도어 안쪽 수납장에 보관한다. 가사작업에 필요한 각종 도구도 테이블 위 아래 수납장에 보관하면 필요할 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다.

2 싱크대 밑 서랍에는 냄비와 볼을, 문 안쪽 포켓에는 칼과 냄비 뚜껑을 빈틈없이 수납한다. 함께 사용하는 냄비와 뚜껑은 가까운 곳에 수납해야 사용할 때 찾기 쉽다.

3 눈높이보다 높은 선반에 작은 그릇을 수납하는 것은 NG! 큰 접시나 대접을 수납해야 눈에 잘 띄어 찾기 쉽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낙하 방지 스토퍼를 단다.

4 보조주방에는 실외에 두어야 하는 채소와 식료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통기성 있는 수납장을 만든다. 외관상으로 보기 좋고 쓰레기를 버리기 쉽도록 분리수거함을 설치한다.

5 싱크대 오른쪽 아래 서랍에 쓰레기통을 배치하면 가사 동선의 효율성이 높다.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 선반형 거치대를 설치해 밥솥 등의 가전제품을 보관하면 사용할 때만 꺼낼 수 있어 주방이 깔끔하다.

Bathroom · Laundry Room

욕실을 세면대, 화장실, 샤워부스 등 기능별로 공간을 구분하면 분주한 아침 시간 가족들이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세탁실은 패널과 레일, 선반과 후크 등을 이용해 전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꾸민다.

1 세면대 옆 공간에 붙박이 휴지통을 만들어 넣으면 쓰레기 버리기도 편하고, 주변 공간도 깨끗하다. 공간을 차지하는 체중계는 서랍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2 사용할 때는 내려와 세탁물을 널 수 있고, 건조가 끝나면 천장으로 올라가는 빨래 건조기를 이용하면 공간 활용도가 높다.

3 욕실용품이나 청소도구는 1천원짜리 바구니를 여러 개 준비해 종류별로 정리한다. 건조식품은 뚜껑이 달린 투명한 1천원짜리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청소용품 세트를 여러 개 만들어 집 안 곳곳에 놓아두면 청소가 쉬워진다. 주방용 바구니에는 분무기, 살균용 알코올, 칫솔, 젓가락, 대나무 꼬챙이 등을 넣어둔다. 스펀지를 반으로 잘라 준비해두면 좁은 곳을 닦을 때 편리하다. 화장실용은 변기와 세면대 등 도기에 낀 물때를 제거하는 고무지우개를 추가한다.

*스펀지용 물기 건조 박스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