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날씨:맑음
“4000m에서 꿈같은 다운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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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방들의 거점도시로 알려진 분자란 시내 전경이다.시내라고는 하지만 처음과 끝을 더하면 500m 남짓한 거리가 분자란의 전부란다.
아침에 일어나 모두들 식사를 하러가는데 오늘 아침도 거북한 속이라 그냥 굶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올라온 비씨가 오늘은 고난도의 업힐이 시작되는 죽음의 코스라서 피디가 촬영차3일간을 랜트한 빵차(미엔 빠오쳐)를 사용하기로 했단다.
연료비를 일부 지불하기로 하고 힘든 업힐 구간까지만 차량을 싫고 정상까지 가서 다운힐을 즐기잖다.
그동안에 모두 지쳤는지 오르막의 공포가 지겨울 정도로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러한 오르막의 공포도 리더가 자전거로 가자고 한다면 당연히 따를 테지만 리더가 차를 타고 가자면 모두들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난 차를 타는 것은 반대이다.
무조건 자전거로 가야만 자전거의 묘미를 두배로 느끼는 것이고 이다음에 여행기에서도 쓸 말들이 많을 것인데 모두가 원하는 것이니 지금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이미 정해진 일이 되었고 두 팀으로 나눠서 1팀은 비씨와 사씨 청씨이고 2팀은 피디와 중국친구 소방천과 나 개똥이다.
아침 08:20분 1팀은 출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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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우 다마스와 유사한 차량이 이곳에서는 빵차(미엔빠오쳐)라고 하며 수송과 운송을 책임진다.
아침 한나절 마른하늘에서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 붓더니 어젯밤에 늘어놓은 빨래를 빠르게 걷어야했다.
대충 짐정리를 하고 지겹게 시간을 보냈다.
중국친구 소방천과 피디는 지겨운 시간에 잠이라도 보충하듯 수면에 들고 낮잠을 들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 난! 5시간의 긴 시간을 지루함으로 보낼 때쯤 우리 2팀을 데리려 빵차가 왔었다.
피디가 빵차를 보자 오늘 하루의 촬영분량을 다 망쳤다며 조용하게 투덜거리는 소리는 나를 미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기에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냥 차량을 2대 빌려서 팀 모두가 같이 움직였으면 오늘 하루도 라이딩의 묘미는 있었을 것인데 각자가 떨어져서 따로따로 시간을 소비해야하는 오늘의 운영체재가 잘못된 듯하다.
우리의 자금사정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구태여 피디에게 이런 불편을 주어야만 했는지?
자전거3대를 빵차의 천장에다 동여 메고 우리는 번즈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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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호텔이 건립된다는 광고간판이 보이고 아래는 금사강 원형줄기를 바라볼수있는 그사강 제1 전망대
14:25분 번즈란 출발
자전거를 타고 올랐으면 아마도 고생 좀했을 법한 엄청난 경사를 약30-40km정도 20여분의 시간을 오르니 금사강 제1만 전망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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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들이 겨절마다 이곳을 선호하고 ㅣ있다는 금사강의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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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산 사이에 금사강이 흐르고 품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에 모두들 넋을 잃는다.
금사강 줄기가 산을 휘감아서 하나의 원형모양을 만들은 형태가 실로 아름다움을 자아내 자연의 멋을 더욱 실감한다.
윈난성은 관광 사진으로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곳이며 겨울철에는 물줄기가 옥색을 띤다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흙탕물이지만 그래도 보는 이에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지금은 대규모의 전망대 공사 중이라 주위가 어수선 하게만 보여지기도 하지만 자연의 풍광에 넋을 놓는다.
몇 컷의 사진을 촬영하고 도로를 따라 산중턱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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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다물지 못하고 풍광에 취해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살아 숨쉬는 인간이라 자연과 흡수가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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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이곳이 동죽림사가 아닌가가 싶다. 꽤나 유명한 라마사원 이지만 지나가는 길목에서만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가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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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도 더 독한 중국인이 이곳을 자전거로 지나고 있다. 같은 라이더 이지만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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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높은 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는것이 하나의 화폭처럼 평화로움이 넘친다.
그림으로만 본지라 혹시 라는 생각도 하지만 먼저 간 일행이 있어 바삐 뒤따라가기 급급하여 개인의 관심 따윈 허용되질 않는다.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길을 계속해서 올라가니 빠이밍쉐산 (5137m)산정상은 하얀 눈이 덮여있고 길 끝자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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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설산(빠이망쉐산)의 정상에는 이런 눈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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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밑 산에서는 눈들이 녹아서 작은 냇물로 흐르고
길 끝자락에 도착하니 해발 4292m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운무가 시야를 가리며 하늘에선 겨울에나 볼 수 있는 진눈개비와 바람 때문에 철저하지 못한 게으른 준비에 원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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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력으로 오육월의 날씨에 정상에는 진눈개비가 휘날리고 영하의 날씨로 손끝과 볼이 씨리다.
정상에 세워진 타르초에는 오색을 자랑하는 룽다가 바람에 펄럭이고 기상변화 때문에 때 아닌 초겨울 날씨의 한기를 느끼고 양귀는 떨어질듯이 시리어 체온을 떨어뜨린다.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쏟아지는 다운힐을 상상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4000m 기후변화에 자전거는커녕 사진 촬영도 마다하고 빵차에 올라타는 나의 행동에 웃음을 자아낸다.
17:05분 백망설산(빠이망쉐산) 정상도착
해발: 429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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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위대함 앞에서만은 아무것도 없는 개털같은 인생일수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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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다녀간 흔적으로 한장의 사진을 남겨 보려고 ㅎㅎㅎㅎㅎ 백마설산 정상 4292m
빵차에 올라 정상에서 출발하여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피디가 오늘 촬영 분량이 없다며 짐 없는 빈자전거로 다운힐을 한번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촬영을 한다고 하니 사양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선 4000m급은 있을 수 없는 꿈같은 다운힐이 아닌가?
나를 촬영 한다는 것은 오늘 하루는 내가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고 주연이 되는 기쁜 마음으로 매서운 바람이 피부를 바늘처럼 찔러오는 추위에도 아랑 곳 없는 신나는 다운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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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 보이는 저곳이 내리막으로 이어진 꼬부랑길이다. 이떄나는 시속이 60km가 넘는속력으로 홀로이 사상최대의 역사에 남을 다운힐을 즐기는 소원을 이루었다.
신난다.
다운힐! 원도 한도 없는 끝없는 내리막을 한없이 달려 내려 왔다.
이곳의 여행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날에 다운힐이 그리워 질것이다.
내가 타고 내려오는 자전거는 페달한번 돌리지 않고 시속 60km을 자랑하고 나를 촬영하며 뒤따라오는 빵차는 내 뒤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렇게 환상적인 20km의 다운힐로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미끄러운 비포장의 진흙땅이 튀어 올라 자전거를 더럽혔고 비포장 길을 약20km를 오르막은 약5km의 경사를 오르니 더친 3480m에 도착하였다.
13층의 백탑이 나열된 초르덴이 티벳의정서를 말해주듯 길옆에 버젓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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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틴의 입구에 설치된 초르덴 13 백탑 !!
초르덴 13층탑의 마지막쯤의 타르초에서 오색 깃발처럼 룽다가 요염한 자태를 뽐내듯 바람에 펄럭인다.
몇 장의 사진촬영과 타르초가 있는 곳으로 가서 룽다가 뭣인지를 묻는 인터뷰를 하였다.
숨 가쁘게 페달질을 하고 또다시 내리막을 달려서 내려가니 좌측으로 건물들이 계곡아래 계단밭을 형성하듯 자리한 그곳이 더친이란다.
이곳은 한족들이 지은 도시라 모든 건물들이 백색을 지니고 마치 요새를 방불케 한다.
18:30분 더친 도착
해발: 3480m
뾰족한 산봉우리에 금방이라도 돌 부스러기가 떨어질듯한 척박한 곳이 주위에 늘려있고 멀리에서 구름을 끼고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메리설산(6740m)의 위용에 다시한번 자연의 위대함에 경건해지고 숙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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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친시내를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빵차를 타고 약10분 동안에 비래사에 도착하였다.
18:50분 비래사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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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사에 도착하니 이곳에서 탑을 돌면서 기도를하고는 옆에 앉아있는 세사람 각자의 손에 동전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았다.
비래사(飛來寺)의 의미는 공행구오(空行九吾)란다.
석가모니불상이 티베트에서 이곳까지 날라왔다는 뜻에서 비래사라 한단다.
사씨는 보이질 않고 먼저 온 비씨 청씨가 도착한 우리를 기다렸다는듯이 다가온다.
서로에게 풍기는 뭔가가 서먹서먹한 것이 석연찮게 보여 혹시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 물으니?
비씨가 하는 말씀이 먼저 온 일행 중 사씨와 청씨가 오늘 다툼이 있었다며 다툼의 내용은 먼저 온 일행 중 청씨가 가장먼저 도착하고 비씨가 2번째로 닿았는데 개인행동을 할 수 없던 청씨와 비씨는 점심을 걸려가며 사씨를 기다렸지만 기다린 내내 사씨는 오지를 않고 몇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한 사씨에게 청씨는 우리들 식사는 어찌하라고 이리 늦게 오느냐고 물었더니 너희들이 어린 아이냐며 그런 것까지 가르쳐주며 다녀야 하느냐며 비상식량 나눠준 것도 있을텐데 자기는 이미 비상식량으로 대처를 했다며 질책하는 사씨의 말투에 짜증이 올라 욕설을 주고받고 했었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샹글릴라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대만여교사를 비래사까지 사씨가 데려왔다며 우리일행들에게는 관심조차 없이 뒷날 아침 메리설산 트래킹때 올 거라는 말을 남기고 밤새 얼굴한번 볼 수 없었다.
신이 노할까 두려웠지만 밤은 어김없이 찾아와 비래사의 밤은 우리에게 평온을 주었다.
오늘라이딩거리: 44.41 km
다운힐: 20 km
업힐: 5 km
비포장길: 19 km
오늘의지출:
아침: 44 위안
숙박: 400 "
보증금: 300 "
차량기름값: 60 "
총지출: 804 위안
첫댓글 참 저때 다운힐 환상이엇죠..이런저런 생각도 하고..풍경 압권이엇죠..
그리고 식사건은 지금생각해도 어이없는게..사씨는 민가에 들어가서 잡담도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수유차도 얻어먹고 한 3시간잇다 오더군요..비익어르신과 저는 당연히 같이 먹을거라 생각하고 기다리는데 ..자기는 당연한듯이 밥 안쳥겨 먹고 기다리는 우리가 바보라며 비웃길래..욱해서 받아버리고 싶엇는데..그냥 참앗엇죠...그게 계기가 되서 저는 팀에서 나오게 된거구요 ㅎㅎ사씨가 자기 홈그라운드라 기본자질이 안된 리더엿는데 우리가 너무 믿었죠.,.그래도 크게 보면 모두들 여행하면서 안다치고 건강하게 돌아온것으로 만족합니다...
리더와 보스의 자질이란 식사와 맛있는것은 부하에게나 동료에게 먼저 먹이는것과 궂은일을 먼저보고 행하는것이 리더와 보스의 자질이다.청풍이 너와내가 봤듯이 여자를 밝히고 두루뭉실 하게 팀을 이끌어가질 못하고 도중에 펑크가 생겼다는것은 이미 다른데에 생각이 있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 아니였을까 하는생각이다.
그리고 가장신기한게 20여일 라이딩 하면서 아무도 자빠링한번 없고 펑크한번 안난건 지금 생각해도 ㅎㅎ부처님이 도우셧는지..
이제 고산증세는 좀 사라지신 것 같군요.
정말 저도 자전거로 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고도가 높아서 자전거타기엔 위험하지는 않으셨나요?
한번쯤은 갈볼만 한곳입니다. 자신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가장큰 확인된 기억을 가질곳이 아닌가 합니다.
더친 가는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모든길이 다 환상이었던것 같아요 내년에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