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부동산 대책과 9·1세제개편 방안에 따라 비수도권의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요건이 완화되면서 지방의 대학 인근 미분양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 주변 미분양아파트는 대학생들의 전세 및 월세 수요가 꾸준해 임대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가 좋은데도 미분양된 곳이 많아 선택 폭이 넓고 세금부담도 적어 임대사업 여건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방 주택임대업, 세부담 경감에 시세차익 기대
1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 방안은 지방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요건이 5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됐고, 허용대상 면적도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에서 149㎡로 확대됐다. 또 임대의무기간도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49㎡ 이하의 지방 아파트를 1가구 이상 구입, 7년 이상 임대한 후 되팔 경우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고 일반 세율을 적용받아 세부담을 덜 수 있다. 여기에 향후 되팔 때 경기가 좋아지면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
■충청·대구·부산권 유망?
지방에서 주택임대업으로 가장 유망한 곳은 충청권이다. 대림산업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e편한세상은 115∼181㎡ 983가구 중 115㎡ 1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조치원캠퍼스가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행정복합도시가 인근에 위치해 향후 시세차익도 예상된다. 분양가는 2억2000만원대로 중도금 60%가 무이자 융자된다.
충남 공주에서는 삼환까뮤가 지난해 분양한 112∼171㎡ 389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이 중 중소형 아파트는 3가구만 남은 상태다. 공주대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인근에 신금지구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편의시설도 좋아진다. 분양가는 112㎡가 2억2000만원대다. 3층 이하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이 있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 분양한 사직주공 재건축단지 3599가구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83∼110㎡ 134가구가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분양가는 1억7000만∼2억4000만원대다. 충북대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사직공원, 청주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영남권에서는 대림산업이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서 분양한 95∼178㎡ 527가구도 관심단지다. 경북대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대구 검단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대구지하철 1호선도 가깝다. 분양가는 105㎡가 2억2000만원대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 준다.
부산지역에서는 SK건설이 금정구 장전1-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88∼200㎡ 1306가구의 대단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부산대 인근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 하가지구에서 분양한 일신건영아파트도 임대사업에 적격이다. 109㎡ 331가구로 구성됐으며 전북대가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전주 제2산업단지도 인근에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