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도 영산팀도 거의 비슷한 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비장함은 없었고, 내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보자는 맘으로 게임에 임했는데,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듯) 하루종일 첫번째 볼 처리에 아주 불만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끝날때까지 저 자신을 짜증스럽게 하더군요.
조형준 서기님이 경기에 불참해서 대신해 올립니다.
참석인원은 이창근 감독, 김익기 회장님, 이용백 부회장님, 이지우 총무님, 홍인표 집사님, 박준혁님, 심명광님, 정현욱님, 김학범님, 이상덕, 김종식, 조정환, 고상욱, 김환철, 배정현, 홍영도, 박종일, 김지웅 이상 18명이 참석하셨고, 상욱이가 데려온 응원단도 1명 있었습니다. ㅋ...
<스쿼드>
배정현/이상덕/김학범
이지우/홍영도 김종식 조정환/박종일
이상덕/심명광
고상욱/이용백/김환철/김익기
홍인표/김학범/이창근
김지웅/김학범 심명광/박준혁 정현욱
(스쿼드 기억하기도 쉽지 않군요. ㅎㅎ..)
<경기 결과>
1쿼터 : 응암 1 : 영산 0 (득점 고상욱, 어시스트 심명광)
2쿼터 : 응암 0 : 영산 1
3쿼터 : 응암 1 : 영산 0 (득점 김학범 ; 단독 드리블에 이은 골로 어시스터 없음)
4쿼터 : 응암 2 : 영산 0 (득점 이창근, 김지웅 ; 어스스터 없음)
합계 : 응암 4 : 영산 1
영산은 일단 개인기술이 좋았던 젊은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게임은 8:2 정도. 거의 하프게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쿼터는 상대의 거친 행동이 이지우 총무님의 정신적 무장을 한층 강화시켰고, 종횡무진 활동하시다 불의의 부상을 당하게 된 참으로 아쉬운 쿼터였습니다.
득점상황은 심명광님의 기가막힌 왼쪽으로 흘려준 패스를 상욱이가 받아서 가볍게 골키퍼를 넘긴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라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심베리님의 패스는 시간이 갈수록 그 완성도가 높아져만 갑니다.
2쿼터는 배정현 선수의 부재로 인해 김학범 선수가 골키퍼를 보았습니다. 골키퍼가 걷어 낸다는 것이 상대방에 안겨서 그만 그것이 골. 상대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었습니다.
3쿼터. 2쿼터의 실수를 만회하듯 김학범 선수가 오른쪽에서 상대 윙배을 제치고 들어가 그대로 슛. 상대의 왼쪽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키는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4쿼터. 4쿼터 시작전 감독님의 한마디. 모든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한마디가 있은 후 열린 4쿼터 골을 향해 계속 노력하였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것이 중앙에 있던 감독님이 잡아 장거리 슛. 나왔던 골키퍼는 골망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감독님의 약 25미터 거리의 슛이 상대의 골망을 갈랐고, 4쿼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김환철 선수가 골에어리에 정면 쯤에서 땅볼슛팅을 골키퍼가 넘어지며 쳐낸다는 것이 오른쪽으로 흘러 김지웅 선수가 차분히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차넣어 4번째 골로 경기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수비는 상대의 공격수들을 압도하였습니다.
특히 4쿼터의 심명광 선수의 앞센터 기용은 심명광 선수 개인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열심히 하자니 파드 자리가 불안해지고, 그렇다고 열심히 안할수도 없고.. 알아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파드로서도 요즘 물오른 패스감각을 보이시며 오늘도 어김없이 상욱이의 골을 어시스트 하였습니다.
윙백의 박종일 선수도 늦게와서 뛰었는데도 전혀 흠이 없는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몸싸움과 클리어링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점점 팀플레이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약속까지 취소하고 나온 조정환 선수. 상대의 윙이 있는지 없는지 그 판단을 어렵게 할만큼 깔끔한 수비를 자랑하였습니다. 앞센터와 윙백을 요즘 겸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앞센터가 편하다더군요. 그래도 두 포지션 모두 투쟁심 있게 잘 소화해 줍니다. 감독님은 편하겠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새신랑 홍영도 선수. 오랜만에 나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버지께 꾸지람을 많이 들었지만 지지 않겠다는 투지로 수비를 잘 해주었습니다. 가끔 단꿈에서 헤어져 나와 운동하러 오세요. ㅋ...
부동의 최후방 클리어러. 김종식 선수. 덩치가 큰 상대의 파드를 몸싸움과 머리 싸움에서도 압도하였고, 여기저기 쫒아 다니며 모든 볼을 클리어링 하였습니다.
수비의 모든 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이상덕 선수. 이날도 사랑하는 아들들과 참석해서, 앞센터, 골키퍼 모든 부분을 안정감있게 본 역할을 수행해 주었습니다. 불쑥 나온 배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조금 들어가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배정현 선수. 점점 안정되어 가는 골키퍼로서의 능력이 돋보입니다. 나올때와 지킬때를 많은 경험으로 습득하여 이제 한층 든든함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날은 총무님과 병원에 동행하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활동영역이 넓어진 김익기 회장님. 이 날의 MOM을 뽑으라면 김익기 회장님도 강력한 후보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운동량이 급속히 증가하였고, 헤딩과 패스 모든 것이 월등히 좋아지신 모습을 보이시며 파워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타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든든함을 심어주어 전체적인 게임을 좋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강력한 오늘은 MOM 후보. 이용백 부회장님. 무얼 드시고 나오셨는지 그간의 감독님으로부터 들었던 모든 꾸지람을 실력으로 날려버리는 종횡무진 활약이었습니다. 오늘 게임은 "볼 있는 곳에 이용백 부회장님이 있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많이 뛰시며 좋은 패스웍을 보여주셨습니다. 10점이 아깝지 않을 만큼 뛰셨고, 특히 감독님이 120% 이상 뛰었다는 말을 꼭 쓰시랍니다. ㅎㅎ..
상대가 항상 괴로워 하는 홍인표 집사님. 중앙에서 항상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중앙에서의 볼 다툼은 매우 치열하고 중요한데, 그 중앙에서 누구보다 투쟁적으로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놓지 않으시는 모습은 우리 젊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배워야할 모습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들소를 연상시키는 김환철 선수. 엄청난 힘과 활동량으로 운동장 곳곳을 누비는, 발목 부상에도 아랑곳 않고 이 게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였습니다. 코너킥에 이은 강력한 헤딩슛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간 장면은 아마 본인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골도 김환철 선수의 슛팅에서 나온 만큼 오늘의 숨은 MOM입니다. 김환철 선수는 항상 MOM 후보죠. ^^
슬램덩크의 한나보다 더 아름다운 응원단(?)을 데려온 고상욱 선수. 응원에 힘입어서였을까요? 1쿼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심명광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키퍼를 농락하는 감각적인 골로 첫골을 장식했습니다. 상욱이도 모든 위치를 소화하는 젊은 선수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여겨집니다. 가끔 청년들을 몰고 와서 함께 운동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의식있는 선수입니다. 고상욱 선수도 점점 팀플에 녹아들고 있어서 아주 든든합니다. ^^
왼쪽 날개로 뛰신 정현욱 선수. 윙의 모범을 항상 보여주시죠. 이날도 볼 소유시간을 최대한 적게 하면서도 정확한 패스로 상대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볼 소유 시간이 적다는 것은 다음 플레이에 대한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같은 윙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선배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학범 코치님. 아시다시피 모든 포지션 수행 가능한 플레이어죠. 이 날도 골키퍼와 오른쪽 윙으로 상대를 휘젓고 다니시며 결국엔 좋은 패스를 받고 더 좋은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골까지 연결하였습니다. 상대방에 발복을 차여서 부상을 당하셨는데 쾌차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또 오랜만에 귀국한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일텐데 참석하셔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마다 MOM 후보 박준혁 선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이제는 축구를 보는 시야가 우리 팀에서 top이 아닌가 싶습니다. 팀에 대한 애정 역시 top. 중앙에서 윙으로의 패스, 한층 강화된 활동량, 넓어진 시야, 배운대로 움직이는 실천력.. 이 모두가 개인의 연구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점이라 볼 때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쥐나 개를 달고 다니신다는 말씀은 안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불의의 부상을 당한 이지우 총무님. 안타깝게 1쿼터에 부상을 당하셨지만 늘 그 투지는 1등이신 분이죠. 항상 뛰는 모습을 보면서 "휴~~~ 내가 상대팀이 아닌것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ㅎㅎ.. 아마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빨리 쾌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늘 든든한 이창근 감독님. 뭐 감독님이야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언젠가 노마크 완벽한 패스를 해주고 싶고 또 그 때 실수하기를 바라는.. 그리고 내가 조용히 실수한 감독님께 한마디 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삽니다, 제가..ㅋㅋ.. 감독님도 늘 바쁘시고 힘든 상황에도 자리를 지켜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
오늘의 워스트 플레이어 김지웅 선수. 작년에 기량향상상을 뭘로 받았는지 의심되는 선수. 평점 3,4점 대에서 마지막 주워먹기 골로 간신히 5, 6점대가 된 선수죠. ㅎㅎ.. 머리 굴려가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헉헉.. 아.. 힘드네요 리뷰 쓰는거..
게임은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 총무님의 부상으로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축구하면 영산과의 게임도 항상 이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차원 높은 여유로움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게임중에 심판의 판정에 그냥 묵묵히 인정하고 운동에만 전념합시다.
더 즐겁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리 응암축구선교단.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늘 평안하세요. ^^
첫댓글 언제 읽어봐도 항상 생동감 느끼는 후기 입니다.. 김지웅 집사의 능력은 항상 좋은데 좀 아쉬운것은 너무 자책하지 말고 ~~모든 회원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
ㅎㅎ.. 자책까지는 아니구요. 계속 겸손하게 더 발전하자는 자신을 향한 채찍입니다. 자책은 천성적으로 하지 않슴다. ^^
집사님의 자세한 경기리플과 선수 한명한명의 평가 잘 읽었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셨을텐데, 수고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이번주 토부터 담주토까지 싱가폴에 좀 갑니다... 그래서, 22일경기까지(15일 따른 축구 계획은 없으셨죠?) 리뷰 부탁드리겠습니다. 헤헤... ^^;;;;
아.. 이걸 또 해야되요? ㅎㅎ..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좋~~겠다..)
이겨서 무척 기분좋았습니다. 총무님 빨리 완쾌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래? 이겨도 기분이 별로 그렇던데.. 앞으로도 계속 이기도록 노력하자고. ^^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몸싸움을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기술축구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많은 고민끝에 이제부터 한국식 축구, 즉 체력을 위주로한 몸싸움 축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많이 준비중인데 한 달 정도 후엔 파워와 투지가 넘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도전할까 합니다. 김남일의 플레이를 연구중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수비수로서 대단한 가능성을 보여준 심명광선수와 더블 볼란치로 상대 공격을 중앙에서 무력화 시킬 수 있을텐데....
맞습니다. 회장님 원래 몸싸움 잘 하지 않으셨는데 요즘 굉장히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래도 다치진 마세요. 회장님이 다칠때가 가장 마음이 뜨끔하더라구요. 회장님은 우리의 대표시니까.. ㅎㅎ.. 계속해서 파이팅입니다. 저도 계속해서 배워서 진화하겠습니다. ^^
열심히하는 우리응암축구선교회와 이긴글을 쓰느라 고생하신 김지웅집사에게 한표 던짐니다 발전을 안할레야안할수가없네요 이런모습에서 느겨짐니다 항상노력하는 우리응암축구선교회원모두가 됩시당
ㅎㅎ.. 감사합니다. 요즘 왜 이렇게 칭찬을 잘하실까.. (나 이거 쓰는거 힘들던데.. ㅎㅎ..)
ㅎ.ㅎ 진작에 알고 있었슴... 달리는 말에 더 채찍을 가하는 법... 화이팅 지웅~
이야.. 정말 글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신거 같아요... 읽을때 머리속에 영상이 그려집니다... 언제고 함께 뛸 날을 기약해 보아요...ㅠ,.ㅜ
ㅎㅎ. 과찬 고마우이.. ^^ 난 내거 다시 읽으려면 너무 길어서 귀찮던데..ㅎㅎ.. 빨리 함께 뛰었으면 좋겠네.. 그 때까지 건강하고..(이번주가 되면 좋겠지만..^^)
오랜만에 뛰어서인지, 초반 득점 이후 체력과 집중력 모두 떨어지면서 좀 다 나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점에 자책한 하루입니다..30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 사이에 아마 못 나갈수도 있을듯..ㅜ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