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씨름판의 주인공은 나다.’
2001시즌 민속씨름의 판도를 가름할 보령장사씨름대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사상 처음으로 ㈜세라젬의료기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2001세라젬마스타 보령장사씨름대회’로 이름 붙여진 이번 대회는 12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13일 백두장사,14일 한라장사 경기가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보령장사 꽃가마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보령대회의 관심사는 지난해 지역장사를 나눠 가졌던 김영현·염원준(이상 LG),신봉민(현대)과 천하장사 이태현(현대) 중 누가 기선을 잡느냐는 점.
‘골리앗’ 김영현은 지난해 3개 지역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정작 천하장사에는 오르지 못해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다.
고질적인 체중조절 문제를 올해는 깨끗이 해결,내심 모든 대회 타이틀을 휩쓸겠노라며 큰소리치고 있다.
지난해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내 자존심을 회복한 ‘씨름판의 쾌남아’ 이태현은 그 상승세를 이번 대회 초반부터 이어나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 설날장사 염원준도 “설날장사가 거저 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보이겠다”며 ‘왕눈’을 부릅뜨고 있다.
또 김경수(LG),정민혁(지한),황규연(신창) 등의 도전이 어느 정도 거셀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설날장사대회 이후 1년2개월 만에 모래판에 복귀한 ‘씨름판의 풍운아’ 백승일(LG)의 재개 여부도 볼거리 중 하나.
백승일은 지난해 10월 LG로 옮긴 뒤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열중한 결과 과거의 위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는 백두장사 및 지역장사 상금은 지난해와 같지만 한라장사 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한라급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술씨름을 유도한다.
한편 한국민속씨름연맹은 씨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보령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4위 이내 입상 학생들은 연말 천하장사대회에 초청받아 왕중왕전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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