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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000원짜리하고 1,000,000원 |
두 번째, '오프라인 강습비용'과 관련된 것이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생각외로 많은 비용이 든다. 물론 이 비용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이유로 패러글라이딩은 시장규모가 확산될 수 없었고, 그러한 결과로 일부 교육단체들은 인건비조차도 나오지 않는 저가의 교육 프로그램을 남발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자.
399,000원짜리 태국 패키지와 1,000,000원짜리 태국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여행이 끝난 이후 사용한 비용을 최종적으로 계산했을 때에는 거의 똑같은 비용을 썼다는 통계 말이다. 무슨 말이냐고?
결국, 써야할 돈은 다 쓰게 되어 있다는 것이고, 모자라는 돈은 안전과 기본기의 미흡으로 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싼게 비지떡이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이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나 부합되는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인터넷상에서 가격이 공개된 현대와 같은 세상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비지떡이냐 찹쌀떡이냐를 가름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본 교는, 정확히 받을 비용을 책정한다. 이 비용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비용이며, 가장 양심적이고 가장 합당한 비용임을 명확히 한다. 본 교의 주된 모토중 하나는 '제대로 된 비용을 지불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자'는 것이다.
자 그럼, 대망의 다음주를 기대하시고, 본격적인 강습으로 들어가보자!
지상연습의 중요성
빨리 하늘을 날고 싶지?
본 교관이 처음 배울 당시 누군가 본 교관에게 했던 말이다. '빨리 하늘을 날고 싶지?' 현장에서 직접 그 말을 듣고나면이상스럽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이내 하늘을 날아 일본까지라도 휘리릭 날아가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이라는 거, 요 놈이 그렇게 쉽게 되면 머하러 배우고 또 가르치고 하겠냐. 흐흐.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것이 무지막지하게 어렵거나 졸라 힘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만만히 봐서도 절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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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어요... |
패러글라이더로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그전에 지상연습(ground handling)을 아주 철저히 해야만 한다.지상연습이 뭐냐고? 하늘을 나는데 웬 지상연습이냐고? 아 태어날 때부터 잘 나는 사람 있간디? 스노보드도 처음 배울 때에는 BBP를 연습해야하고, 스쿠버도 처음에는 수영장에서 연습해야하며, 인라인도 처음 배울 때에는 죽어라 넘어지는 것부터 배워야함을 잊었단 말이냐? 으이?
레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이다. 안전없는 교육은 있을 수가 없으며, 밝고환한 세상이라도 부상과 함께라면 어느새 어둡고칙칙한 세상으로 4단변신하게 되어 버리신다. 이러한 안전, 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본이다.
요는 미래에 보다 나은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제대로 정확히 익혀야하고, 패러글라이딩에서는 지상연습이 바로 그것을 가능케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상연습의 충실은 비행시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했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충실한 지상연습을 토대로 실제 비행시 교관이 무전으로 지시하는 것을 능숙히 해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로 지상연습을 아주 부지런히 해야하며, 자신이 나름대로 오랜 비행경력을 가진 경력자라할 지라도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갖고 틈나는 대로 지상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지상연습은 이륙연습 바로 그 자체가 된다. 전편에 이야기했다시피 패러글라이더 캐노피는 뼈대가 없어 평상시는 흐믈흐믈한 천쪼가리에 불과하다. 여기에 공기압을 넣고 일으켜 세워 날개 모양을 만들어야 비행이 가능한 날개로 된다. 지상연습을 통해 바로 이것을 연습하게 된다.
패러글라이딩에서 비행시에는 근력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이 말은 쉽게 말해서육체적인 힘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연습은 까놓고 말해서 졸라 힘들다. 때문에 생도들은 지상연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고객관리에 급급한 몇몇 스쿨들은 고객님들의 기호에 맞추어 지상연습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본교는 절대로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본교는 원리원칙과 기본안전만이 가장 중요한 설립이념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아주 많은 양의 지상연습을 시킬 것이다. 그것이 다 제군들의 기본기와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재미 있는 비행 빨리 안 시켜 주고 땅에서만 디립다 굴린다고 불만 갖지 마시고, 불만을 가지실라믄 지금 바로 창을 닫고 인터넷에서 다른 스쿨을 찾아라. 싼 값에 편한 교육을 시켜주는 곳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깐. 본 교, 각오가 되어 있는 생도만을 이끌고 나갈 것임을 여기서 명확히 한다!
빨리 하늘을 날고 싶지? 흐흐
지상연습의 개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상연습도 실제 비행과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지상연습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 데, 맨처음 캐노피에 공기압을 넣어 일으켜 세워 날개를 만드는 과정이 있다. 이 것은 이륙과정에 해당한다. 그리고 앞으로 달려 나가거나 또는 바람을 이용해서 날개모양을 유지하는 과정은 비행과정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캐노피를 땅에 눕히는 과정은 착륙과정에 해당한다. 자 쉽게 표로 정리해서 보자.
지상연습 |
비행과정 |
캐노피에 공기압을 넣어 일으켜 세워 날개를 만드는 과정 |
이륙과정 |
앞으로 달려 나가거나 또는 바람을 이용해서 날개모양을 유지하는 과정 |
비행과정 |
캐노피를 땅에 눕히는 과정 |
착륙과정 |
지상연습의 첫 번째 과정 즉 날개를 일으켜 세우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방(front) 이륙법이고 다른 하나는 후방(reverse) 이륙법이다. 역시 표로 보자.
전방이륙법 |
앞으로달려나가 뒤에 매달린 캐노피를 끌어당겨 세우는 방법이다. |
후방이륙법 |
전방이륙법 자세에서 '뒤로돌아!'를 한 후, 캐노피를 보면서 세우는 방법이다. |
위의 표에서 비교해볼 때에 전방이륙법은 바람이 있던 없던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방법인 반면 후방이륙법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전방이륙법만 잘해도 이륙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후방이륙법은 이것만 알아서는 바람이 약할 때 이륙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교육과정 면에서 보아도 전방이륙법이 기본이며 본교는 초보자에게 전방이륙법만을 교육한다. 물론 후방이륙법도 가르쳐줄텐데 이는 차후연습조종사 자격을 딴 이후에 교육하도록 하겠다.
지상연습 중 두 번째 과정(비행과정에 해당하는 부분), 즉 지속적으로 날개 모양을 만드는 과정도 전방, 후방 다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본 과정 역시 전방만 교육한다. 까놓고 말해서, 첨부터 줄기차게 앞만 보고 졸라달리면 된다는 말이다.
다만, 세 번째 과정만큼은 그대로 앞을 본 채로 마무리를 하는 것보다 뒤로 돌아서 날개를 쓰러뜨리는 편이 더 나으므로 숙달되면 이 방법을 권장토록 하겠다.
지상연습의 구체적 과정 1 - 복습
아따 몸이 근질근질 허냐?
본 교관도 그렇다. 강좌시작하자마자 무슨 중요성이니 개요니.. 본 교관도 무지하게 근질근질하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하고, 기왕에 알 것이라면 정확히 아는 게 좋으니깐 생도제위덜이 이해하시라. 자 그동안 근질근질했던 몸을 한번 쭈욱 펴고 시작하자. 기지개 준비~!
자 쭈욱~~~!!
기지개 다 폈으면, 먼저 지난 1강에서 있던 장비착용을 복습해보고 시작하자. 복습이긴 하지만 1강은 실내연습이고 2강은 실외지상연습이니 차이가 있긴 하다하겠다.
장비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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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헬멧은 가장 먼저 쓰고 가장 늦게 벗는다. |
우측 사진의 우측상단을 보시라. 패러글라이더 배낭은 이렇게 생겼다. 이 배낭을 열면 기본적으로 중요한 세 덩어리가 있다.
하네스, 캐노피, 헬멧이다.
하네스의 윗부분에는 지퍼가 부착된 아주 큼직한 큼직한 주머니가 있다. 이 주머니가 뭐냐면, 장비를 다 갖춘후에 남게 되는 배낭이니 각종 주머니들을 넣는 곳이다.
첨에 저 사진의 배낭을 메고 활공장까지 와서 장비를 조립했으면, 남는 것들을 다 갖구 가야 될꺼 아니겠냐? 버리고 갈래? -_-; 그 모든 것들을 넣는 주머니라는 것이다.
그래야 착륙을 해서 기체를 포장하고 배낭에 다시 집어 넣을 것 아닌가? 배낭 찾으러 다시 이륙장까지 걸어 올 수는 없자나?
하네스착용
1강에서 말했다시피 옛날 하네스는 다리끈과 허리끈이 따로 떨어져 있었다. 그중 더 중요한 것은 다리끈으로서 이것을 매지 않으면 몸이 밑으로 빠지게 된다. 그래서 항상 다리끈부터 먼저 매라고 교육을 받는다. 다리끈과 허리끈은 각각 금속 벅클을 채움으로써 고정을 시키게 된다.
하네스는 몸에 맞게 조이는 것이 좋다. 너무 헐거워서 몸이 하네스 안에서 따로 놀 정도가 되면 안된다. 다리끈은 손바닥 하나 들어갈 정도 여유로 조이는 것이 적당하다. 허리끈도 너무 많이 풀어 놓아서 몸이 따로 놀 정도는 곤란하다. 반대로 너무 꽉 맞게 조이는 것도 좋지 않다. 몸이 적당히 움직일 정도의 여유는 있는 것이 좋다. 자신의 하네스는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할 주 알아야 한다.
요새 대부분의 하네스는 다리끈과 허리끈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서 양쪽 다리끈만 연결하면 허리끈은 자동으로 매어지게 되어 있다.
비상낙하산이 앞에 달려 있는 하네스의 경우 비상낙하산 지퍼도 채워준다.
이렇게 두 번이나 공간을 할애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당근 중요하기 때문이다. 잊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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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스착용1 - 걸터메기 |
하네스착용2 - 벅클채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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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스착용3 - 벅클을 완전히 채운 모습 |
하네스착용4 - 비상낙하산지퍼잠금 |
헬멧과 장갑 착용
비행과 지상연습을 할 때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글라이더들은 비행때에는 100% 헬멧을 착용하지만 지상연습을 할 때에는 덥기도 하고 거추장스럽기도 해서 헬멧을 쓰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본 교에서는 이러한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패러글라이더는 약한 바람에서는 하늘하늘한 천쪼가리에 불과하지만 강풍에서는 180도로 사정이 달라진다. 강풍인 상태에서는 순식간에 캐노피가 쫙 펴지면서 질질 끌려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러한 상황에 닥치면 그 힘은 씨름선수일지라도 감당 못한다. 물론 그럴 때 캐노피를 죽이는 방법이 있긴지만 갑자기 이런 상황이 닥치면 이러한 방법으로 캐노피를 죽이기 전에 당황을 하게 되고 패닉상황이 순간적으로 벌어진다. 이 때에 재수없으면 돌기둥 같은 곳에 충돌을 하게 될 수도 있는 데, 이러한 만의 하나인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헬멧은 반드시 착용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주변에 돌 바위 같은 위험한 지형지물이 없는 데에서 지상연습을 해야 하고 바람이 셀 때는 연습을 삼가면 되긴 한다. 그러나, 바람이라는 것이 약하다가도 갑자기 돌풍이 불 수도 있는 것이다. 언제나 본 교는 만약의 한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이러한 이유로 헬멧은 패러글라이딩의 필수장비가 되겠다. 헬멧은 캐노피, 하네스를 몸에 연결시키기 전에 반드시 머리에 씌어 있어야 한다. 즉, 가장 먼저 헬멧을 쓰고 캐노피와 하네스를 연결시키고, 캐노피와 하네스를 벗은 이후에 헬멧을 벗어야 한다. 헬멧은 크거나 작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반드시 머리에 딱 맞는 것을 써야만 하며, 턱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물론 턱 끈이 있다면 다소 알맞게 조여주어야만 한다.
장갑은 헬멧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손이 까질 수 있기도 하고 추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착용을 하도록 하자. 나름대로 필수장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상연습의 구체적 과정 2 - 본강
자 복습 잘 했나. 제군들!
그럼 이제 실질적인 2강에 들어갈 것이니 눈 크게 뜨고 밑줄 쫙쫙 그으면서 보도록 하시라. 일단 온라인 강좌만으로는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보고 또 보시라. 어느순간에 '아하.. 이게 그거였군!' 이라고 깨닫게 될 것이며, 그렇게 깨달았을 때에 그대는 그대의 꿈에서 한발자욱 더 다가서 있을 것이니깐.
자 그럼 본강으로 들어가보자!
캐노피 펴기
하네스를 착용하면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착용하기 전에 먼저 캐노피를 땅에 쫙 펼쳐둘 수 있다면, 그런 정도로 이륙장이 넓고 사람도 별로 없다면 아주 편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 활공장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유럽의 활공장을 보면 나무 한그루 없는 드넓은 초지, 아무곳에서나 자유롭게 이륙할 수 있는 곳이 널려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산꼭대기일지라도 나무가 많아서 좁은 공간에 이륙장을 만들어 두었다. 때문에 기체를 나란히 펼치게 되면 한두 대정도로 꽉 차 버리는정도의 국한되는 장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행시즌의 주말이면, 기다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캐노피 먼저 펴고 한가롭게 하네스를 착용하고 연결하고 할 여건이 안된다. 게다가 국내 활공장의 여건상 캐노피를 먼저 펴 놓으면 바람이 어느 정도 셀 경우 가만이 있지 않고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하네스착용을 먼저하고 이륙공간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캐노피를 펴고 연결한 후 되도록 신속히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경우에 따라 사람이 많을 때에는 다른 데서 미리 캐노피 연결까지 해놓고 와서 후딱 펴고 신속히 나가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상연습은 활공장이 아닌 넓은 공터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하네스 착용전에 캐노피를 먼저 펴는 방법으로 행한다. 어쨌거나 패러글라이딩이라는 것은 날개를 쫙 펴야만 가능한 일이다. 보통 캐노피 스판(즉 좌우폭)은 10M가 넘는데, 캐노피 양끝 스테빌라이저를 잡아당겨 기체를 쫙 편다. 이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체의 방향이다.
기체를 좌우로 쫙 편다
패러글라이딩은 풍향과 무지무지하게 관련이 많은 레포츠다. 이륙과 착륙의 기본은 바람을 안고 하는 것이다. 즉 캐노피의 앞전인 인테이크홀이 바람을 안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륙할 때 공기가 캐노피에 용이하게 들어오고 착륙할때는 기체의 전진속도를 맞바람이 상쇄를 해주어 스무드하게 착륙할 수 있다.
캐노피 앞부분이 바람을 마주 보고 가는 경우, 이 방향을 정풍방향이라고 한다. 대단히 중요한 개념이다. 반대로 바람이 뒤에서 밀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배풍방향 이라고 한다. 배풍방향은 이륙과 착륙시에는 절대로 피해야 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딩의 지상연습은 항상 정풍뱡향, 즉 바람을 안고 하게 된다. 정풍방향일 때에 지속적으로 앞부분의 인테이크 홀을 통해 공기를 유입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펼 때부터 정풍방향으로 캐노피가 일어서게끔 펴야 한다. 우선 캐노피를 밑면(비행을 할 때에 고개를 들면 보이는 부분이겠지?)이 위로 가게 편다. 즉, 산줄이 보이게 펴는 것이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라. 그 후, 캐노피의 앞부분을 바람이 흘러가는쪽 (풍하방향) 으로 방향을 잡고 산줄을 바람이 불어 오는쪽 (풍상방향)으로 쭉 늘어 뜨린다. 잘 이해가 안간다구?
쉽게 말해서 위의 사진에서 봤을 때에 바람의 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이라는 것이다.← 요로케 불고 있다는 거지. 오케이?
산줄 검사
비행 전 캐노피와 하네스를 결합하기 전에는 반드시 산줄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즉 산줄의 순서가 올바르게 되어 있는가, 서로 꼬이지 않았는가를 검사하는 것이다. 전편에 말했듯이 캐노피는 전부 100개가 넘는 산줄이 날개 밑면에 달려 있다.
요기서 '우와. 교관님 그럼 맨날 꼬여서 졸라 골치 아프겠네요. 저 실푸는 거 졸라 쥐약인데요!' 라는 생도 있을꺼다. 하지만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마시라. 그 100개가 넘는 산줄은 2,3개씩 서로 모여서 큰 줄기로 이어지게 되고, 그것이 모여진 묶음을 라이저라고 한다는 것을 지난 강좌에서 설명하였다.
즉,산줄은 각각의 라이저 별로 질서 있게 묶여 있기 때문에 무슨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꼬이지는 않는다. 요새 기체들은 거의 대부분이 라이저가 4개짜리다. 그 각각의 라이저에 달린 산줄이 다른 라이저의 산줄과 꼬이지만 않는다면 그 라이저 안의 산줄들은 일정한 위치에 제자리를 잡고 있게 설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산줄 검사는 라이저 하나씩 들춰 보면서 확인을 하면 된다.
산줄 검사는 A 라이저부터 하게 된다. A 라이저는 기체의 맨앞에 위치한 것으로 캐노피 밑면이 위로 가면 A라이저가 맨위에 위치하게 된다. 아래 산줄검사1 사진을 보자. A라이저에 연결된 붉은 색 산줄이 보이는가? 그 산줄은 캐노피 앞전까지 뻗어 있는 데, 뒤쪽의 산줄과 엉켜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 OK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엉켜 있으면 A라이저에 열결된 산줄이 위로 가게끔 풀어주면 된다.
산줄검사 순서는 A,B,C,D의 순서로 해야하고 엉켜 있을 때 푸는 순서도 A,B,C,D 순서로 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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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검사1 A라이저를 들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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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검사2 차례로B-C-D |
캐노피와 하네스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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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라이저와 비너 결합 |
자 여기서부터는 잠시 긴장한판 해 주시자.
드디어 주의를 풀면 절대로 안되는 시점이 왔다. 조금 전에 언급했듯이 캐노피와 하네스와 몸이 연결되어 있는 한은 항상 조심하고 긴장해야만 한다.
나중에 알 게 되겠지만, 자칫하다가는 조때는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네스와 캐노피를 연결하는 부분은 비너라고 하는 데, 비너는 금속으로 만든 고리이다. 우측 사진에 보면, 왼손으로 잡고 있는 것이 비너이며, 아래으 사진에서 보면 위쪽에 붉은색으로 두툼한 고리가 바로 비너이다. 이 비너는 밖에서 안으로 눌러 열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냥 누른다고 열리지는 않고 잠금을 푸는 단추를 누르거나 스위치를 비틀어야만 열리게 되어 있다.
공중에서 비너가열리는 일은 없으니 절대 안심해도 되겠다. 만약 공중에서 실수로 연다 하더라도 옆부분이 열리기 때문에 무게 때문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비너는 원래 등산에서 많이 쓰이는 물건인데 패러글라이더용으로도 따로 제작되어 나온다. 비너는 하네스에 달려 있다.
캐노피와 하네스를 연결한다는 것은 캐노피의 라이저와 하네스의 비너를 연결하는 것이 된다. 아까 정성스럽게 검사하고 정렬 해놓은 라이저를 들어서 A라이저 부분이 앞으로 향하도록 하여 비너에 연결한다. 비너는 몸에서 보았을 때 바깥부분이 앞쪽이다.
그다음 하네스의 스피드바 줄과 캐노피의 액설러레이터 줄을 연결한다. 이것은 지상연습에서는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륙에서는 특히 바람이 셀 때는 반드시 해야 한다. 비행도중 바람이 세져 뒤로 밀리면 앞으로 가속을 하는 기능이다.
액설러레이터 연결
라이저 잡기
자 이쯤 되면 마구 헷갈리기 시작할 쯔음이라고 보여진다. 갑자기 막 전문용어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겠지. 후후. 원래 씨바 다 그런거다.
여하튼 이쯔음에서 우리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자. 이 쯔음에서 1강을 다시 한번 쭈욱 읽어보고, 종이와 펜을 준비해서 스스로 한번씩 정리해 보시라. 보다 머리에 쏙쏙 들어올테니깐.
자 그럼 나름대로 정리된 종이를 컴터 옆에 두고 다시 강좌를 계속 진행해 나가자.
기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라이저를 잡아서 조종을 해야 한다. 라이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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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팔을 라이저 뒤로 돌려 손을 앞으로 뺀다. 비너는 자신의 몸에서 좌우로 약간 앞에 붙어 있다. 비행중이나 캐노피가 올라오게 되면 두 개의 라이저가 좌우에서 몸앞부분에서 위로 뻗게 된다. 그리고 조종줄은 맨 뒤에 달려 있다. 조종은 라이저 뒤에서 하게 된다. 그러자면 지상에서부터 팔이 라이저 뒤에 위치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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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다음 브레이크 코드 즉 조종줄 손잡이를 잡는다. 손잡이는 D라이저 뒤에 똑딱단추 또는 자석 단추에 붙어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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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다음 A라이저를 잡는다. A라이저를 당기면 인테이크 홀이 들려 공기가 들어가 기체를 세우게 된다. |
캐노피 세우고 달리기
자 이제 지상연습 준비가 완료되었다. 사실상 이륙 준비와 동일하다 하겠다. 자 그럼 이제, 전방이륙을 연습해보도록 하자. 전방이륙 출발 준비 자세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팔을 뒤로 뻗는 것이다. 출발을 하면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온몸으로 기체를 당겨둔다. 이 상태에서 A라이저를 위로 슬며시 들어 올려주면 캐노피 인테이크홀이 열리면서 바람이 들어가게 된다.
A라이저를 잡은 팔은 단순히 캐노피가 올라오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하게 한다. A라이저를 과도하게 당기면 캐노피 모양이 찌그러져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라. 캐노피가 올라오면서 인테크홀에 공기가 들어가게 되면 날개 모양이 만들어지면서 일어서게 될 것이다. 요 순간 공기저항이 생긴다. 당연하지 않겠냐?
캐노피의 인서트홀이 열리면서 캐노피의 모양이 형성되고 유지되기 시작한다.
여하튼 바람이 약하다면 크게 무리가 없지만, 바람이 세면 제법 상당히 많은 공기저항의 힘을 받게 된다. 이때 몸을 계속 앞으로 숙여 꿋꿋이 버티면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을 해야 한다. 이때가 초보자에게는 고비이다. 하지만 요 고비만 넘기면 훨씬 수월해진다. 여하튼 이렇게 전진을 시작하고 버티면, 캐노피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라이저도 따라서 올라오게 된다.
아아아.. 힘들지만 몸을 숙이면서 앞으로 전진~!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앞으로 앞으로~
캐노피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뒤이어 라이저도 따라올라오기 시작한다. 가슴 설레지 않냐?
캐노피가 정점에 올라올 찰나에 라이저를 놓고 견제를 한다. 캐노피는 자신의 최고 속도까지 전진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앞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올라오는 속도에 못이겨 원을 그리면서 앞으로 넘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캐노피가 공중에 떠 있어야지 앞으로 쏟아져 버리면 어떻게 이륙을 하겠냐.
사실 이 시점을 잡기는 처음에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눈으로 머리위의 캐노피를 보기도 힘들거니와 그보다는 라이저와 하네스를 통해 몸과 손이 받는 힘으로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상연습을 부단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일단 캐노피를 세웠으면 적당량 견제를 하고 계속 앞으로 기체를 끌고 나간다. 이때 캐노피를 유지하는 조종법은 다음과 같다. 캐노피가 앞으로 쏟아지려고 하면 견제를 더 많이 한다. 반대로 캐노피가 뒤로 넘어가려고 하면 견제를 풀어주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라. 사진은 웃고 있지만,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 되겠다.
요 놈이 바로 전방이륙되시겠다
캐노피가 좌우 한쪽으로 기울어지려고 하면 바로 잡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그 방향으로 따라가주는 것이다. 둘째는 반대편 조종줄을 당겨서 캐노피를 조종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방법은 어느 한가지만 쓸 수도 있고 두가지 다 쓸 수도 있다. 숙련이 될 수록 캐노피를 적극적으로 조종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더 좋다. 그래야 이륙할 때 기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마음 먹은 진로대로 질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륙장이 협소할수록 주변의 장애물을 피해서 이륙하려면 지상연습을 부지런히 해서 기체 조종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방법인 반대편 조종줄을 당겨서 캐노피를 조종할 때에는 하네스에 실린 체중까지 반대편으로 실어주면 더 좋다. 진로는 캐노피가 기울어지려는 쪽으로 틀면서 체중은 반대로 주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것이다.(물론 지금은 '이게 무슨 소리야 씨바..' 하겠지만) 일단 견제만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나중에 숙련되면 체중까지 조종할 수 있게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글로 설명한 지상연습 과정을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첫 번째 동영상에서 캐노피가 기울어지는 쪽으로 따라가면서 끊임없이 조종줄을 조종하며 기체를 유지시키는 모습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참고로 동영상은 목요일날 연결될 것이니 목요일 이후에 보도록 하시라.)
지상연습동영상1 | |
두 번째 동영상은 실제 이륙장과 비슷한 경사지에서 실행한 것이다. 기체가 한쪽이 먼저 올라오자 주로 견제와 체중이동으로 캐노피를 똑바로 세우는 모습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지상연습동영상2 | |
여기서 잠깐 - 지상연습도중 강풍에 끌려가게 되면 |
원칙은 D또는 C라이저 양쪽을 바짝 잡아 당기면 캐노피는 죽게 되어 있다. 그러나, 끌려가는 와중에 경황이 없으면 뭐가 D고 C인지 생각할 틈이 없을 것이다. 이때는 그냥 A라이저를 제외한 아무 라이저나 하나만 붙잡고 바짝 당겨 캐노피를 붕괴시켜야 한다. A라이저는 인테이크홀 쪽을 들어 올려 캐노피를 세우는 격할을 하므로 당기면 오히려 바람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당기면 안된다. 보통 A라이저는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다른 라이저와 구별이 된다. |
멈추기
멈추는 것은 조종줄을 최대한 당기면 (즉 차렷 자세) 캐노피는 전진을 멈추고 뒤로 넘어가게 된다. 정풍을 보고 견제를 해야 기체가 뒷부분부터 땅에 닿으며 이쁘게 내려 앉게 된다. 견제를 안하고 달리기만 멈추면 앞전이 땅에 처박히게 되는데 이는 모양이 좋지 않으며 인테이크홀을 통해 모래등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즉, 좋지 않다.
바람이 셀 경우 견제를 해서 캐노피가 뒤로 쓰러질 때 힘을 많이 받게 된다. 이때는 그냥 앞으로 서 있는 자세보다는 반바퀴 뒤로 돌아 캐노피를 약간 따라가던지 버티는 것이 낫겠다. 바람이 없을 때에는 뒤로 돌 틈도 없이 기체가 앞으로 전진을 하려 하겠지만 바람이 웬만큼만 불어주면 뒤로 돌아 캐노피를 내리는 편이 폼도 좋고 바람에 대해서 자세를 잡기가 좋다. 이때 조종줄이 아니고 D라이저를 당기면 훨씬 효과적으로 캐노피를 내릴 수 있다.
내리면 브레이크 코드부터 채운다!
캐노피가 땅에 내려가면 우선 조종줄 손잡이부터 원위치에 고정시켜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캐노피의 산줄은 저마다의 위치가 있어 그리 쉽게 엉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종줄은 원위치에 채워 놓지 않으면 다른 산줄과 이리저리 엉켜 정신 사납게 만든다.
캐노피 사리기
캐노피를 단거리로 이동시키려면 사려서 모아야 한다. 이것을 캐노피 사리기라고 한다. 좌우폭 10M가 넘는 캐노피를 끌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캐노피를 사리는 것은 양쪽 라이저를 모은 후 손으로 산줄을 모아주며 타래를 만들어나가면서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캐노피를 최대한 작게 모은 후 등에 둘러메면 단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캐노피사리기
캐노피가 땅에 끌리지 않게 해야 함은 물론이다. 고가의 장비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장비레포츠는 장비가 바로 내 파트너이자 반려자이다. 장비를 사랑해야만 그 장비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비행도 잘 할 수가 있게 된다. 혼연일체 알자나?
여하튼 이렇게 해서 다른 위치로 가서 다시 지상연습을 하던지 기체를 개면 된다.
기체포장
기체를 개기 전에 또다시 산줄검사를 한다. 물론 이륙할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기체를 꺼내서 편하려면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캐노피를 대충 양쪽에서 절반씩 접어들어와 개곤 했다. 그러나, 요새는 셀 칸막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운데부터 쎌접기를 많이 한다. 캐노피 재질은 천인데 인테이크홀 칸막이는 다소 밧밧한 재질로 되어 있다. 이 판을 접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운데부터 포개나가는 것이다. 사진에 하얗게 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요로케 차곡차곡 정성을 들여서 갠다.
그런식으로 절반씩 접어서 하나로 합쳐 접으면 앞뒤로 기다란 모양이 된다. 이때 라이저를 조금 빼주면 산줄이 속에서 엉키는 것을 방지한다. 앞뒤가 긴 초급기 M 사이즈 이상은 5등분 (먼저 시간에 초급기는 AR이 작다고 했지. 즉 앞뒤는 길고 좌우 폭은 짧고) 정도 접고 작은 기체는 4등분정도 접어 배낭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로 만들면 되겠다.
보통 이불이나 요 갤 때에 요로케 개자나. 그치?
그런다음 밴드로 캐노피를 묶고 (기체를 아끼는 사람은 캐노피에 무리가 갈까봐 보자기에 넣은 후 바깥에서 묶기도 한다.) 보자기에 넣는다.
보자기에 넣고 나면 그 커다랗던 기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작게 변한다.
이 보자기를 배낭에 넣은 후 하네스와 헬멧등 장비를 마저 다 넣고 지퍼를 채우면 기체 포장이 완성된다
맨 처음 강좌시작할 때에 봤던 사진처럼 변했지? 흐흐.
자. 이 것으로 오늘의 강좌는 마무리를 짓도록 한다. 다음주에는 예고했던 바와 같이 오프라인 강습신청 기사가 나갈 것이며 그 신청이 마무리되고 나면 곧바로 3강이 나갈 예정이다. 3강부터는 역시 1~2주를 텀으로 한강좌씩 스피디하게 진행될 예정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
그럼 여기서 오늘의 강좌를 마치도록 하......... 기 전에.
뽀~나~쓰~!
하늘을 마음껏 가지게 된다는 인간 태고의 본능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해놓고서는 정작 하늘은 한발짝도 못날아 봐서 '아 씨바 존나 서운해요. 교관님~!' 이라는 생도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섣불리 하늘을 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지상연습을 잘하면 그다음 저고도 비행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곧이어 그 강좌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고도 해 주마.
더불어, 조금만 더 인내하라는 뜻에서 하늘을 나는 모습을 맛뵈기로 보여 주도록 하겠다. 아래는 지상교육이 끝난 후 실시되는 저고도 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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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정녕 하늘을 날고 싶은가?
F A Q
캐노피가 물이 묻었을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캐노피가 물웅덩이에 빠지거나 비를 맞으면 반드시 응달에서 쫙 펴서 말려야 한다. 햇볕에서 말리면 글라이더가 적어도 반년이상은 탄 것처럼 낡아 버리게 된다. 절대로 양달에 말리지 마시라.
혹시 바닷물에 캐노피가 빠지면 어떻게 하지요?
패러글라이딩은 보통 산에서 하기 때문에 바다와는 졸라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해외에는 바닷가 바로 옆에 2000M 짜리 이륙장이 있어서 바닷물 위에서의 위험대비 조작연습이나 묘기비행등을 연습하기도 한다.
국내에도 바닷물과 가까운 활공장이 몇군데 있기도 하고 모터모트토잉(견인)으로 바닷물 위에서 수백미터를 올라간후 연습을 하기도 한다. 평생 해수욕은 안할 것 같은 패러글라이더지만 가끔 그런 바닷물에 캐노피가 빠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데, 이때는 그냥 말리지 말고 반드시 민물에 담가두어 소금기를 완전히 뺀 다음에 응달에서 말려야 한다.
설마..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빠져나오면 됩니다.' 라는 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겠지? -_-;
캐노피에 흙이 묻으면 어떻게 하나요?
캐노피는 코팅이 되어 있다. 이 코팅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걸레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때문에 젖은 흙이 묻게 되면 일단 응달에서 말려보고 그래도 말라 붙어 보기가 싫으면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표면이 긁히지 않게 닦아 준다. 혹시 세제가 필요하면 중성세제를 아주 약간 사용한다. 강력한 세정제는 피해야 한다. 잘못하면 그 비싼 캐노피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
비행중에 똥오줌이 마려우면 어떡해요? 교관님? 히히
일단 하늘에서 소변이 갑자기 급하다면 싸야한다. -_-; 하지만 이렇게 하늘에서 소변을 보는 것은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수많은 연습을 한 고도의 능숙자만이 가능하다. 초보자들은 하늘에서 소변이 마렵지 않으며, 그정도로 오래 떠있지도 못한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장거리 비행시에는 미리 음식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음료수는 최소한의 양만을 마시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커피는 금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공중에서 낭패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똥오줌이 마려우면? 하늘에서 싸는 법을 모르면?
그냥 내려와라. -_-;
땅에 놓여진 캐노피의 산줄은 밟아도 상관 없지요?
당연히 캐노피 천은 누구나 보아도 밟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산줄은 발로 밟아도 별탈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산줄은 케블라라는 재질위에 외피가 둘러 싸여 있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이 케블라라는 재질은 구부러짐이 없는 상태에서는 높은 인장강도를 가지지만 작은 반경의 구부러짐 (즉 꺽임)이 반복되면 강도가 떨어진다. 때문에 신발의 모서리등으로 꺽이면 좋지 않은 것이다.
물론 자신의 기체가 아닌 타인의 기체라면 절대로 밟아서는 안된다. 누가 그대의 가방을 지근지근 밟고 있다고 생각해보시라. 기분 좋겠는가? 이러한 것은 서로간의 기본적인 예의다.
라이저의 끝에서 산줄과 연결된 비너 (금속고리) 안에 있는 플라스틱 지지대가 빠지면 어떡하나요?
이 플라스틱 지지대는 모양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비너의 잠금고리가 풀리지 않게 떠받치는 역할도 한다. 이것이 빠지면 즉시 채워 주는 것이 좋다. 이것은 구입처에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이것의 색깔은 A라이저 용은 빨간색이다. A라이저를 특별히 구분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