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집회에 등장한 윤기진 민권연대 공동의장의 부인은
통진당 강북구청장 후보인 황선씨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에 윤기진(39) 전 범청학련 의장이자 현 민권연대 공동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 좌파 인사 중의 한 명인 그는 1999년 한총련 의장을 맡으면서부터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2002년부터는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으로 활동했다.
9년간 수배 생활을 하던 그는 2008년 2월 구속돼 징역 3년 실형을 살았다. 범청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며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한총련 의장을 북한에 보내 지령을 받게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였다. 그는 수배 중이던 2007년 10월 인터넷 홈페이지에 “10·4 남북정상선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강한 통일의지의 산물”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살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옥중서신을 작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출소 직전에 다시 기소됐다.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교도소 안에서 작성한 서신은 이명박 정권을 친미·반미 정권으로 규정하거나 미국에 반대입장을 보이는 등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주장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어 국가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민권연대(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민권연대는 2010년 7월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후신(後身)으로 알려져 있다. 민권연대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인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에서 “이제 국민이 가족을 대신해 총제적 부실무능 은폐의혹 투성이인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를 모아 청와대로 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5번 황선 후보가 당원들
과 함께 서울 대방동 당사 입구에서 정치탄압을 중단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그의 부인은 북한에서 아이를 낳아 유명해진 황선(40)씨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부의장 출신인 황씨는 2005년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낳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황씨가 방북했을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황씨는 2012년 19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15번으로 나왔고,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통진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윤씨 부부는 2004년 ‘제2회 박종철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인권상위원회는 “통일·민족 운동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윤씨 부부에게 인권상을 수여하기로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윤씨는 2012년 당시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막말 논란에 가세하기도 했다. 임 의원이 탈북자들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변절자’라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논란이 일었을 때였다. 윤씨는 그해 6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해 “변절자-절개나 주의, 주장 따위를 바꾸거나 저버린 사람. XX-어떤 사람을 욕할 때 이르는 말, 주로 남자에게 쓴다. 고로 하태경에게 변절자 XX라 부르는 것은 매우 적절한 우리말 표현 방식이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그는 지난 4월 28일엔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미군이 만든 관타나모와 아부그라이브 수용소는 잘 알지. 국가보안법도 잘 알지. 세월호 참사는 누구보다 잘 알지. 미국인 수잔 솔티, 한국인 하태경. 미국사람은 미국인권 지키고, 한국의원은 한국 인권이나 지킵시다”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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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2 23:35 | 수정 : 2014.05.13 05:55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