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쵸 호수로 갑니다.
인도와 중국 정확히는 라닥과 티베트 사이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호수...
언제부터인지 인도 영화 한편이 유명해지면서 인도 사람들이 몰려들고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해진 곳 입니다.
세 엉덩이가 볼썽 사납게 놓여 있고 관광객들이 한바탕 떠들썩하게 놀다가는 호수에서 몇 시간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
메락마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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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라를 오르며 뒤 돌아본 모습....
포장공사를 준비하는 중이지만 언제될 지는 모른다고... 어쨋든 여기도 지금은 인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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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유명한 인도영화 '세 얼간이(Three itiots)'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판공쵸 호수다.
당일치기 여행자들은 보통 여기까지 와서 휙~ 둘러보고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여기만해도 물론 좋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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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들어가면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들이 줄줄이 이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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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입구에서 한 두시간을 더 들어가 메락이란 마을에서 자기로 했다.
사실 외국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이기도 해... 더 들어가면 드록파 유목민들의 거주지가 있고
한 두어달 전 중국군인들과 인도군인들이 다구리 붙어서 돌팔매질한 곳이다.
이 집에서 자기로 한 건 저 난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
주인 아줌마도 30년 전 우리네 화전민 마을 아주머니처럼 정이 넘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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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을 언덕으로 올라갔어.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 있었지만 돌아가기 싫어서 산양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갔더니 꼭데기에 산양뿔이 있네.
그냥 산양이라 뭉뚱거려 부르지만 이 뿔은 블루쉽 뿔이야... 히말라얀 타르나 아이벡스 보다 귀한 놈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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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아침의 호수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짙푸른 모습이 기대한 만큼은 잘 나왔다. 뭘 더바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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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우리가 잔 민박집이 보이고, 아침햇살을 받은 잔잔한 수면 그리고 가을빛이 물드는 호숫가 들판까지...
나는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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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라 금방 내려오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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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으로 나누어진 작은 호수를 한쪽에 두고 한참을 걸었다.
물빛이 이렇게 맑아도 되는거야?
여기가 나름 염호라는데... 소금호수 치고 이렇게 맑은 건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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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메락마을도 평화롭기만 하고...마을 뒤에는 만년설의 설산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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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아무데나 차를 세우고 다시 가봐도 이렇게 맑은 물...
여긴 조약돌이 길게 깔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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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건너편의 산 색깔은 왜 또 저렇게 멋진 것이야.
지금은 파스텔톤이지만 해질녘엔 또 붉에 타오르겠지....
1박2일의 잛은 시간 아쉬움을 남기고 판공쵸를 떠났다. 다음에 가면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던 판공쵸...
첫댓글 자연이 주는 에너지가 바로 이것~~이겠죠.
지금 생각하니 무한 에너지가 솟았던 것 같네요.. ㅎ
호수는 어딜가나 맑고 순수함을 잃치않고 있네요 . 좋은곳에서 즐기며 답사하세염 ~~~ ㅎ
좋은 시기에 가셨나봐요~야생꽃도 보이고
시즌 끝나고 문 닫기 직전에 갔었네요... 추석을 가족과 보내지도 못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