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제가 사는 동네의 한켠에
개발용도의 건물이 들어서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되어 들풀들의
세상이 된 곳이 있습니다.
평소에 무심히 지나던 곳인데
어느날 문득 노오란 들꽃이 한가득
피어있는 것을 보입니다.
한껏 노오란 물결을 이루었네요.
얼른 봐도 큰금계국입니다.
작년엔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던거 같은데
내년엔 더 많이,
그 후년엔 더더 많이
그렇게 그 곳이 노란물결일까요.
그 큰금계국 알아봅니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금계국과 큰금계국
먼저 금계국(金鷄菊)부터 알아볼까요.
금계국은 꽃이 황금색 계란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 친구들은 한해살이나 두해살이하는
풀이며 번식력도 강하지 않고
흔히 볼 수도 없는 귀한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금계국과 비슷한데
키와 꽃이 조금 더 큰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큰금계국입니다.
금계국보다 키도 꽃도 커서
큰금계국이라 이름붙였다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고있는 것이
바로 큰금계국입니다.
이 친구들은 금계국보다
키와 꽃만 큰 건 아닙니다.
여러해살이풀이고
강력한 번식력을 가졌습니다.
둘째, 어디서 언제 왔나?
원산지는 북미입니다.
처음 일제강점기 시절에 들어왔고
원예용으로 재배되었다 합니다.
1980년대에 꽃길 조성 사업을 하며
국내에 많이 보급되었는데
관광지 조성 및 조경 목적으로
전국에 심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왕성한 번식력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세째, 유해성 2등급의 식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도로변의 노란 꽃으로
코스모스를 닮고
한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길가를 노란 꽃들로
환하게 물들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큰 금계국이 유해한 걸까?
도로변에서 황금빛으로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꽃은 종자뿐만 아니라
뿌리로도 번식하여 다른 식물들이
자랄 공간을 차지합니다.
일부지역에서는 노란물결을 이루며
기존의 식물들을 밀어내어 버립니다.
기존의 식물을 밀어내고 점유된
낙동강 고아습지와 제방의 모습이다.
환경단체는 유해식물에 침식당한 곳으로
일부 지방단체나 민간단체는
국가의 정원으로 생각하는데
누구의 손을 들어주어야 하나!
국립생태원에서는
2018년 생태계에 유해한 2등급식물로 지속적 감시대상으로 파악했다.
아직 환경부의
생태교란종의 반열<?> 까지는
아니지만 감시가 필요한 대상이다
(법적인 규제가 가해지는
생태계교란식물은 아래 참조)
* 관련 보도내용을 인용한 글
반면 몇몇나라에서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답니다.
일본에서는
2006년부터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허가 없이 심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엔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법률에 의거하여
외국에서 유입되었거나
자생하는 생물 중에서
국내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2023년 9월 25일 지정된
생태계교란 식물은 17종이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수입, 재배, 유통 등을 할 수 없고
학술연구, 전시용 등으로 필요한경우에는
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위법 시에는 해당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생물종은 몰수될 수 있습니다
※ 큰금계국과 금계국의 차이
실제 보이는 건 대부분 큰금계국이고
금계국은 잘 볼 수 없으니 구분이
쉽지않지만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
1. 꽃의 크기
꽃의 크기나 꽃의 높이에 차이가 있다
큰금계국이 훨씬 크다.
꽃의 지름이 금계국은 약 2.5~4cm
큰금계국은 약 4.5~6cm이디ㅣ
꽃의 높이는 금계국이 30~60cm이며
큰금계국은 30cm~1m이다
2. 금계국은 한, 두해살이풀이며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래서,
금계국은 씨앗으로만
큰금계국은 씨앗과 뿌리로 번식하니
자연 번식력에도 큰 차이가 있다.
큰금계국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3. 실제의 동정은 꽃모양(색상)이 다르니
이를 보고 두 풀의 구분이 가능하다.
금계국은 수술이 붉은색이고
큰금계국은 전체가 노란색이니
노란 꽃잎안의 수술의 색상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 또 다른 비슷한 기생초는
같은 계절, 같은 시기에
유사하게 도로변에 피어 있는
또 다른 꽃으로인 기생초가 있다.
얼핏 큰금계국과 비슷한데
기생초는
노란색 꽃잎안이 중앙 부분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꽃의 붉은 중앙부분이
마치 기생이 꾸민 것처럼 보여
이름이 기생초라 하였다고 한다.
*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 황화해바라기 꽃
* 일반사항
_ 형태는 여러해살이풀
_ 학명은 Coreopsis lanceolata L.
_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_ 크기는 약 30cm ~ 100cm
_ 개화기는 6~8월
_ 꽃색은 노란색
_ 꽃말은 상쾌한 기분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
근생엽(뿌리잎)은 모여나며
줄기잎은 마주나기하고
피침형 또는 선형이며
잎 뒷면에 털이 다소 있다.
* 근생엽 (根生葉)은 뭔가?
근출엽(根出葉), 뿌리잎이라고도 한다.
지표, 땅 가까운 줄기의 마디에서
지면과 수평으로 잎이 달려
마치 뿌리에서 난 것처럼 보이는 잎.
_ 꽃은
6-8월에 피고 황색이며
노란꽃잎 가운데에
머리모양의 꽃차례가 있다.
꽃차례를 둘러싼 꽃잎은
노랗게 8장으로 피어 있다.
접혀진 상태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다
_ 열매는
둥글고 얇은 날개가 있다.
_ 줄기는
높이 30-100cm이고 여러대가 나온다.
* 설상화, 관상화
큰금계국이 속한 국화과 꽃의 특징은
화려한 색깔과 무늬로
곤충을 유인하는 일종의 헛꽃인
'설상화(舌狀花, 혀 모양)'와
여러 개의 작은 참꽃이 뭉쳐있는
'관상화(管狀花, 대롱 모양)'가 있다.
나비나 벌이 한번 찾아와서
수정할 확률을 최대한으로
높이려는 나름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