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제 2의 전성기! 숭실대학교 축구부! - 숭실대학교 축구부 이경수 감독과 주장 임동혁 선수를 만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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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전 감독(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 재임 시절, 무려 11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숭실대학교 축구부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학교 운동장의 부재로 2008년 U리그 출범 첫해부터 참가하지 못해 대학축구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운동장이 완공된 2012년 U리그 4권역 우승, ‘2013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그리고 ‘2014 카페베네 U리그’ 2권역 리그 최저실점을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차지한 숭실대 축구부! 제2의 전성기를 이끎과 동시에 명가의 부활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숭실대학교 축구부의 이경수 감독과 주장 임동혁 선수를 만나봤다.
<숭실대 이경수 감독 인터뷰>
Q. 숭실대 축구부가 U리그 참가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금도 그렇지만 U리그 처음 참가했을 당시 선수들의 열정이 좋았습니다. 홈경기 때는 관중도 많이 오셔서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똘똘 뭉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환경이 선수들에게 우승을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됐었죠.
Q. 올해를 뒤돌아봤을 때 어떤 한 해였나요?
A. 저희가 작년에 우승하고, 올해엔 준우승을 했어요. 우승을 못 한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한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참 고맙죠. 이번에 굉장히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선수들이 프로 계약이 가장 많이 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Q. 내년에 중점적으로 보완할 점은?
A. 올해 같은 경우에는 공격자원이 풍부했는데 내년에는 수비자원이 많다 보니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찾으면서 역습 위주의 짜임새 있는 공격 형태를 갖춰서 실점 않고 득점하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Q.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축구철학이 있다면?
A. 단단한 팀. 빠르면서 강한 팀. 무엇보다도 개인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는, 한마디로 응집력을 가진 팀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Q. 숭실대 축구부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저희 선수들 모두 인성적으로 바르고 성실해요. 이번에 국가대표가 된 이정협 선수나 김민혁 선수도 숭실대 재학 당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운동에 임했었죠. 그런 모습을 후배들이 보고 배우면서 따라 하는 것 같아요. 또한,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학교와 팀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나 전통이 숭실대 축구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A. 운동장에서는 잔소리를 많이 해요. ‘볼 터치를 잘해라.’, ‘많이 움직여라.’, ‘200% 쏟아 부어라.’ 등등 운동장에서는 선수들에게 주문을 많이 하는데 휴식 때에는 선수들이 푹 쉴 수 있게 여건을 제공해주는 편이에요. 그리고 언제든지 힘든 점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숭실대 감독으로 부임 후 가장 기뻤을 때와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A. 부임 첫해는 윤성효 전 감독님이라는 그늘이 항상 있었어요. 때문에 2010/11년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었죠. 그리고 U리그 참가 첫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학교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연패에 늪에 빠져서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성적은 따라오더라고요. 제일 기뻤을 때는 작년에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했을 때이지 않나 싶어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게 눈 녹듯이 사라지더라고요.
Q. 숭실대 축구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A. 주장인 임동혁 선수, 박지우 선수 그리고 매탄고에서 온 권성수 선수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내년 팀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감독님의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우리 숭실대 축구부가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학교이지만 대학축구팀으로서 고려대나 연세대보다 더 인정받는 최고의 축구 명문학교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또 앞의 목표를 이룬 후에 기회가 된다면 모든 감독에게 있어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축구 감독으로서 경험을 쌓고, 인정을 받는 게 저의 꿈입니다.
<숭실대 축구부 주장 임동혁 선수 인터뷰>
Q. 올해를 뒤돌아봤을 때 어떤 한 해였나요?
A. 올해 최종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준우승에 머무르게 돼서 아쉬워요. 그래도 U리그 2권역에서 최저실점으로 우승 한 걸로 위안 삼고 있습니다.
Q. 임동혁 선수가 생각하는 숭실대 축구부만의 강점은?
A.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선·후배 관계가 돈독한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과 자주 대화하면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문화도 숭실대 축구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Q. 숭실대 축구부 생활 중 가장 기뻤던 때와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A. 모든 축구선수가 그렇듯이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쁘죠. 특히, 작년에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힘들었을 때는 부상당했을 때요.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래저래 힘들었어요.
Q.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A. 주장은 팀을 위해 많은 걸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기간이 아니라 항상 힘든 직책이라고 생각해요.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면서도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야죠.
Q. 임동혁 선수에게 이경수 감독님이란?
A. 평소에는 엄하시지만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시는 감독님. 선수들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크시기 때문에 매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시죠.
Q. 지금까지 축구선수로서의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
A. 아직 대학선수이고, 이룬 목표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제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현재로써는 제 목표를 한 단계, 한 단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롤모델이 있다면?
A. 국내 선수로는 장현수 선수요. 수비수로서 볼 관리 능력이나 리드하는 능력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해외 선수로는 리오 퍼디난드 선수를 좋아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도 해놓고 있어요.(웃음)
Q. 다음 시즌 임하는 각오는?
A. 현재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인데 곧 있을 동계훈련을 통해 조직적인 팀을 만들어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내년에 가장 들어 올리고 싶은 우승컵은?
A. 우선 내년 첫 대회가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고, 현재 그 대회를 목표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춘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고 싶어요.
Q.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모든 축구선수가 그렇겠지만, 국가대표 되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소속팀 같은 경우엔 제가 가고 싶은 팀보단 저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어요. 선수로서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겸손하며 성실한 그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