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1코스 -①(10일차)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11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올레. 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올레는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공개된 ‘비밀의 숲’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일자 : 2021년 11월 07일
◆코스 : 하모체육공원 - 산이물공원 - 대정 청소년수련관 - 대정여고 - 모슬봉 정상 - 성당 묘지 - 정난주 마리아성지 -
신평사거리 - 신평 곶자왈 - 정개왓광장 - 고랫머들 - 인향동 마을회관 - 무릉외갓집
【① 하모체육공원 ~ 정난주 마리아성지】
◆거리 : 17.55km【누계거리 : 200.53km】
◆시간 : 3시간 49분 【누계시간 : 62시간 19분】
☞지난 9월 24일 부터 10월 2일 까지 9일간 14개 코스(1~10코스와 1-1코스, 7-1코스, 10-1코스, 18-1코스)를 1차로 실시하고
이번에 다시 금일부터 11월 19일 까지 2차에 걸쳐 나머지 구간을 완주해 올레길 트레킹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코스별 거리가 다소 길어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 되기는 하지만 1차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필코 이번에
완주 목표로 첫 시작을 하모체육공원앞 제주올레안내소에서 부터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모슬진성 터
▼오좌수의거비(五座首義擧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다섯 의사(義士)의 행적을 기념하여 세운 비.
1876년 강화도조약과 1883년 재조선일본인민통상장정(在朝鮮日本人民通商章程) 체결이후 일본 어민의 반어반적(半漁半賊)인 제주 침탈이 가속화되자 제주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
일본의 제주연안 어업침탈 과정 중 1887년(고종 24) 8월 가파도에 6척의 일본 잠수기선이 정박하여 어로작업을 하였다.
그러던 중 식수를 찾아 대정읍 하모리 ‘신영물’에 온 일본인들이 노략질을 하고 부녀자들을 능욕하였다.
이에 격분한 하모리 출신 이만송(李晩松)·이흥복(李興福)·김성만(金成萬)·정종무(鄭宗武)·김성일(金成鎰) 등 5명이 주동이 되어 청년들을 이끌고 일본 어부와 격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 이만송은 일본인의 칼에 참수(斬首)를 당하고, 김성일은 손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조정에서 다섯 의사의 의협심에 감복하여 좌수(座首)의 직을 내리게 되었다.
▼하모항
▼산이물공원
산이물은 바다인근의 용천수로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솟는 곳이다. 양쪽을 나눠 한 쪽은 남탕, 반대편은 여탕으로 이용된다. 대부분의 용천수가 물이 말라 예전처럼 풍부하게 물이 흐르지 않지만 이곳 산이물은 아직도 용수량이 꽤 많다. 아침, 저녁으로 이 곳에서 빨래를 하는 여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1리
▼서산사(西山寺)
서산사는 한라의 줄기가 뻗어내려 제주도의 서남단 모슬포 시가지 서쪽에 위치하며 망망대해를 품에 안고 자리한 곳으로
1928년에 독립운동가이신 강창규(姜昌奎)스님이 암자를 지어 대한불교 조계종 서산사로 창건하였다.
▼동일 하모로 98번길을 따라...
▼마을 뒤로 멀리 한라산 정상이 조망되며 정상 아래로 구름이 깔려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수애기 베리커리
▼오늘 가야할 모슬봉 정상이 마늘, 무우밭 뒤로 모습을 들어낸다. 그 뒤로는 웅장한 한라산이...
▼대정 청소년수련관
▼대정여자고등학교
▼대정여자고등학교 옆을 지나 모슬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모슬봉 오르는길에 수확을 앞둔 콩밭, 콩밭에 콩을 주워 먹던 꿩들이 놀라 달아난다
▼모슬봉 오르는길에 돌아본 산방산과 그 뒤로 멀리 한라산 정상이 조망이 된다
▼모슬봉 주변에는 상모리공동묘지, 대정읍공설묘지등 공동묘지들이 즐비하다.
▼모슬봉(摹瑟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하는 기생화산으로 높이는 181m정도의 낮은 오름(측화산)으로 분화구는 원추형 모양이며 정상부는 모슬봉이라고 부른다. 봉수대 동쪽으로는 산방산과 산방연대, 남동쪽으로는 마라도와 가파도 그리고 송악산, 북서쪽으로는 당산봉이 있다.
▼대정읍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오름. 모슬개(모슬포)에 있다고 하여 모슬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름 꼭대기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다. 모슬은 모래를 뜻하는 제주어 모살에서 나온 말.
모슬봉 정상부에는 군사 시설이 있어 통제 구역이라 오르지 못하고 올레 11코스 중간 스템프를 찍는 이곳을 정상으로 인정
▼모슬봉 정상에서 산방산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모슬봉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대정읍 전경
▼한라산 능선을 따라 구름이 깔려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대정읍 동일리 들판길을 따라 천주교 대정성지로 향한다
▼정난주 마리아의 묘가 있는 대정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