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은 '다용도'란 뜻의 제너럴 퍼포스(general purpose)의 머리글자인 GP에서 나왔다는 설과, 만화 《뽀빠이》에 나오는 요술 강아지가 내는 'Je-e-e-p'라는 기성(奇聲)과 연관해 나왔다는 설이 있다.
이 단어는 원래 미국 아메리칸모터스(American Motors)의 자동차 등록상표였으나,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생산되면서 앞뒤바퀴 모두를 통해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소형 4륜구동 자동차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보통명사로서의 개념과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의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를 뜻하는 상표명 두 가지로 쓰인다.
보통명사로서 지프의 효시는 1902년 폴란드의 스파이커(Spijker) 형제가 만든 '스파이커(spyker) 4WD'이다. 이어 1908년 미국의 위스콘신에서 '베틀십'이라는 차량이 제작되었는데, 비포장 도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였다. 1940년에는 미국의 아메리칸밴텀이 개발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윌리스-오버랜드가 주생산자, 포드자동차가 부생산자가 되어 군용 지프 66만 대를 생산하여, 세계 각지의 전선에 공급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때 제작된 차량이 최초의 지프 모델인 MB로, 제작번호 100000을 1호로 해서 양산되기 시작하였다.
전후에는 건설·농업·레저용 등으로도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였고, 윌리스-오버랜드는 1945년 군용보다 외관이 뛰어난 민간용 지프 CJ-2A를 생산하였다. 이후 CJ시리즈는 미국 지프의 대명사인 랭글러(Wrangler)와 체로키(Cherokee)로 이어지고 있는데, 윌리스-오버랜드는 1954년 경영난으로 카이저-프레이저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1969년 아메리칸모터스에 흡수되었다.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견고하고, 차체에 비해서 구동력이 강력해 들판이나 습지·모래땅·고갯길 등 보통 차량으로는 주행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쉽게 달릴 수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일본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6·25전쟁 때 군용으로 들어온 이래 1969년 신진자동차에서 최초로 민간용을 조립·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통 4륜구동 차량을 가리킬 때의 지프는 '이러한 기능과 성능을 가진 차량 전반'을 일반적으로 이를 경우에 쓰는 편의상의 명칭일 뿐이고, 정확히 말하면 지프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등록상표명인 '지프'를 가리킨다.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모델로는 랭글러·체로키·그랜드체로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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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정범국/하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케이(정범국/하남) 말안해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