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으로 알아보는 안중 재발견!
가로세로가 대충 1.2Km남짓 밖에 되지 않는 역사다리꼴 모양의 결코 크지 않은 읍단위 시가지인데 예전 그대로의 골목과 시장도 있고 현대적인 아파트와 도시적인 분위기의 먹자골목, 그리고 선진국형 가로망까지 갖췄으니 ... 특이하고 특별한 동네인 것만은 분명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AEA254C60B5A704)
(이건 뭐 역사다리꼴이라고 해야되나? 잔 모양이라고 해야되나?)
온종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다보니 밖에 나다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연 사무실에만 갖혀있게 된다.
퇴근 후엔 밥을 앉혀놓고(이게 현미밥이라고 취사되는 시간이 3시간은 잡아야 됨, 발아2시간->취사) 사람들 눈에 거슬리지 않게 일반복장에 가깝게 챙겨입은 뒤 거리로 나선다.
숙소를 기준으로 시가지의 북동쪽, 옛날 동네를 돌아보고 지도에서만 보던 '경기물류고'운동장을 구경하기 위해서~
4'30"만에 도착한 경기물류고 운동장은 위성사진에서 본 그대로 넓다란 축구장에 인조잔디가 깔끔하게 깔아져 있고 그 둘레엔 2레인의 우레탄트랙이 시공되어 있다.
홈스트레치엔 5레인 규모의 직선트랙이 시공되어 있는데 100m가 되면 좋으련만 운동장의 크기상 80m밖에 되지 않는다.
안중고와 비교했을때 전체적으로 집중감이 있고 쌈빡한 맛은 나지만 트랙이 사각형이라 조깅이외의 달리기를 하기엔 부담이 있을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AEA254C60B5A502)
경기물류고에서 안쪽레인으로(ㅎㅎ 레인이 달랑 두개밖에 없지만) 5바퀴를 달려보며 향후 운동하는데 얼마나 활용이 가능할지 가늠을 해본다.
이후엔 안중고 운동장으로 장소를 바꿔 지난번 다 못했던 운동장 탐구를 계속해본다.
이제 좀 제대로 된 견적이 나오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AEA254C60B5A603)
보다시피 두학교의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예전에 불려진대로라면 한쪽은 상고, 다른 한쪽은 공고일텐데...
안중고 트랙에서 역시 댓바퀴 뛰어보고 서평택출장소 국민체육센터로 달려갔는데 ...헐!
월요일이라 문이 닫혔다.
'맞다! 월요일은 휴관이지!!!'
이미 날이 저물고 있기 때문에 숲으로 들어가기도 그렇고... 되돌아갈까 생각을 하며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데 현관앞에 서있던 남자 둘 중 한사람이 아는 체 한다.
"저기... 강갑내 아녀?"
"...??"
"강...우물우물...강갑내.."
"제 이름이 강기상이긴 한데... 어찌된???"
그러고보니 얼굴이 많이 익었다.
현장에서 시공을 하고 있는 동갑내기 강씨!
여기서 누구 알만한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했기에 ...
지난번 술한잔 하면서 고향도 같고 나이와 성까지 같으니 친구로 잘 지내보자고 의기투합했었는데 얼굴도 못알아보고 한참을 헤맸으니... 괜시리 미안하다.
이 사람들은 현장옆에 숙소가 있는데 이곳 국민체육센터를 알아보러 나왔단다.
수영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또 체육시설은 어떠한지 뭐 그런...
물론 가는날이 장날!
한참 거기에 서서 운동이 어쩌네 건강이 저쩌네를 늘어놓다가 발길을 돌린다.
다시 경기고로 돌아가 트랙에서 다시 조깅하다가 3바퀴 속도높혀 뛰어보고 (3'43"), 100m코스에서 댓쉬도 3개 해본다.(17", 16", 15")
이래저래 순수히 뛰댕긴 시간만 50분 남짓, 여기저기 뛰어 댕김시롱 운동도 하고 구경도 잘했다.
아참, 안중에는 '안중근'이라는 치과도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운영하는 병원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고 '根'자를 쓴다.
헐! 그러고보니 진짜 안중근도 '뿌리근'자를 쓰는데...
그리고 안중에 없는건 너무 많다.
도심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도시라고 착각을 하기도 하지만 엄연히 시골읍단위, 그러다보니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뭐 그런건 한나도 없다.
숙소앞에 하나로마트가 성업중이긴 하지만 먹거리와 생필품 정도만 있을 뿐 도시에 있는 그것처럼 가전코너나 옷가게 뭐 그런건 얄짤없다.
숙소에 돌아오니 아직도 취사가 되려면 1시간도 더 남았다.
돼지고기 찌개를 끓이고 골뱅이 삶은걸 먹으면서 시간을 죽인다.
밥이 다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