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8:32-36)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십자가는 죽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것을 말씀 하시자 베드로가 붙들고 항변 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항변 하였다는 말일까? “항변하매”라고 번역한 헬라어 에티피마오는 “잘못을 지적하다, 꾸짖다, 혼을 내다, 책망하다, 질책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그냥 “안됩니다”라고 간청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하는 예수님을 꾸짖고 책망 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예수님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어떻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롬6:8)라는 말씀 중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에 해당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무에서의 죽음은 잘라지는 것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잘라져서 접붙임을 받은 것이라고……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와 잘라져(죽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았으나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뿌리는 좋은 나무인 그리스도이지만 가지(몸)는 아직 나쁜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몸)도 좋은 나무인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는 “말씀대로 살지 않아도 구원”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논쟁 중에 “말씀대로 왜 안 살아져요?”라고 질문한 것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좋은 나무의 가지(몸)가 되게 하는 자기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까지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14:36)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눅22: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마26:42)
베드로만 항변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앞에서 위의 말씀들처럼 아버지에게 항변한 것이다. 이것이 항변 한 것이냐고요?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라는 기도가 항변하는 것이 아니며 무엇입니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기도하신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그리스도를 따라 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렇다 십자가는 나의 원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원 하는 것을 하는 것……그것이 십자가의 정신이자 실제이다. 가지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9-10)라고 우리는 수없이 날마다 주기도문이라고 암송하지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졌으면 되었습니다. 땅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 십자가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지고 땅에서도 이루어지는……말씀을 지식으로 알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내는……아름다운 열매는……자기를 부인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사는 자기 십자가였습니다. 아버지의 원(말씀)대로 하기 위해서 자기가 죽는 십자가……그렇게 우리는 좋은 나무의 가지(몸)가 되어 말씀대로 사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 안 살아 져요? 좋은 나무(그리스도)에 접붙임은 받았으나 가지(몸)는 좋은 나무가 되지 못한 못된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과 나무가 사과 열매를 맺는 것이 불가능 합니까? 사과 나무는 사과만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생각하며 이 말씀을 다시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7:13-23)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5)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