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진로설계]
퇴직 후 창의적 직업을 선택한 남성 노인의 직업적응 경험 논문을 읽고 느낀 점
평생직업교육학과 201810170학번 하영은
내가 퇴직을 하면 무엇을 할까? 10년 전 50대인 나는 60대가 되면 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자영업자인 나는 60대가 되어 몸은 지쳤고, 코로나로 경제상황은 좋지 않은 현실에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내 자식들을 바라보며 과연 퇴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
내 주변을 보아도 퇴직 후 직업을 찾는 일은 흔하다. 다시 일자리를 찾는 대다수의 이유는 59%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노후의 생계유지(통계청, 2018)라 하는 점에 있어서 퇴직 후 노후 설계가 필요하며, 직업에 대한 진로 및 직업탐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노인들은 직업을 찾기 어려우며, 주어지는 대다수의 일은 단순 노무직이 많고,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일자리가 적다.
이런 현실에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30년 넘게 평생 해온 직업에 전문가가 되었지만 이젠 다른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공부였다.
60대에 시작한 공부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인터넷의 발달로 신식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어려우면서도 자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 즐겁기도 하였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공부가 되다니. 내 시대에 상상도 못한 일이였고, 논문에 실린 창의적 노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이를 먹으면 머리가 굳어 공부가 안될 줄 알았지만, 나이가 들면 암기력은 떨어지지만 이해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나이가 들었다고, 퇴직을 앞둔다고 젊은 세대들 앞에서 주눅 들 필요가 없었다.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성취감을 느껴간다는 점이 새롭고 즐거웠다.
하지만 이렇게 배운 공부가 세상에 도움이 되고, 내가 이것으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공부한 내용으로 내가 사회 참여를 하여 퇴직 후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일을 한다면 행복 할 텐 대. 나는 내가 공부한 것으로 창의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가? 논문에 있는 내용처럼 창의적 직업을 가지면 자존감이 향상되고 삶의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논문을 읽으면서 다양한 의문이 떠올랐다.
논문에 의하면 창의적 직업에 대한 개념은 예술적 창의성에 기반을 둔 ‘예술가로서의 직업’에 한정하고, 취미와 여가가 아닌 직업으로서 수익이 창출 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연구 참여한 참여자들은 연평균 240만원, 월 2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냈지만 난 용돈수준이라 생각이 된다. 인터뷰 내용에서도 아내도 사회복지를 공부하여 돈을 벌어 부양의무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창의적 직업을 선택하려면 노년에 생활수준이 높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한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시 하는 부분은 개인마다 다르다. 나는 금전적 부분과 사회적 위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전적 부분이 창의적 직업을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좋겠지만 내 입장에서 실제로 이를 직업이라 칭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퇴직 후 창의적 직업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세대들 간의 소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노인들을 사회참여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논문의 결과와 같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노인들도 창의성이 있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잊지 않을 수 있어 치매 방지, 자존감 향상, 우울증 방지가 가능할 것이며, 노인들끼리의 활동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외롭지 않고, 소외감을 덜 느낄 수 있어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이 된다.
논문을 읽고, 나도 논문을 읽을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어렵다고 생각한 것을 해내서 기쁘며, 최근 연구가 노인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연구라니 반갑기만 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노인이 되어도 원래 벌던 수익처럼 벌 수 있다면, 영화 인턴처럼 회사생활이나 사회적 참여를 하여 최저 임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런 연구가 많아져서 나도 사회참여 할 수 있는 창의적 노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