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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4대강에는 여러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많은 민물고기들의 서식처이기도 한데요. 4대강 사업 이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해마다 물고기가 살기 힘든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었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지금보다 더 맑은 물을 은신처 삼아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만간 물고기와 사람들이 더 가까워져 인간과 자연과의 소통이 더욱더 원활해질 것 같은데요.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며 오늘은 민물고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민물고기란?
민물고기란 바다가 아닌 강이나 호수 등의 담수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8천여 종이 있고 잉어, 은어, 장어, 붕어, 미꾸라지 등이 대표적인 민물고기입니다.
민물고기의 구조
물고기는 머리 몸통 꼬리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아가미에서 앞쪽이 머리 부분이고 항문에서 뒤쪽이 꼬리부분입니다. 어류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방추형이고 몸 옆쪽에 옆줄이 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수온, 자극압, 촉각, 진동 등의 물리적 자극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평형 유지와 운동을 보조하기 위해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물고기는 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이러한 호흡작용은 아가미를 통해 이루어지고 체내의 산소 및 이산화탄소 수송은 혈액이 담당하며 아가미 근처에 있는 심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의 차이
생김새로 보면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생활하는 물은 차이가 많습니다. 강에는 염분이 매우 적어 강물이 물고기의 몸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콩팥이 혈액 속에서 수분을 흡수해 묽고 맑은 소변을 배출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바닷물고기는 몸의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바닷물을 몸에 넣어 염분을 토해내고, 진한 소변을 조금만 배출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의 주된 먹이는 작은 수생곤충이나 벌레, 수초 등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잡식성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육식에 가까운 잡식성입니다.
토종 민물고기
해수어를 제외한 한국의 민물고기 가운데 한반도에서만 서식하고 다른 외국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을 한국의 고유종이라고 합니다. 민물에 사는 220여 종의 민물고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은 60여종으로 대표적으로 각시붕어, 칼납자루, 쉬리, 점몰개, 금강모치, 꺽지, 퉁가리 등이 있습니다.
한강수계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한강수계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의 종류는 돌고기, 붕어, 버들치, 갈겨니, 참마자, 피라미, 논불개, 쉬리, 잉어등입니다.
1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버들개 : 물이 맑고 차가운 1급수의 산간 계류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보통 15cm~20cm이고 생김새가 버들치와 아주 비슷하다고 합니다. 몸은 원통형으로 가늘고 길며 옆으로 약간 납작한 것이 특징이며 주로 한국, 중국, 시베리아에서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둑중개 : 물이 맑고 수온이 20℃ 이하인 하천의 상류 중에서 물살이 빠른 돌 밑에 주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대동강, 한강등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몸길이는 수컷이 약 14cm, 암컷이 약 15cm정도입니다. 몸은 가늘고 길며, 몸통은 옆으로 납작한데 꼬리는 더욱 납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버들치 : 주 서식지로는 넓은 하천과 호수 또는 좁은 산간 계류지역이며 한국, 시베리아, 중국 북부에 주로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몸길이는 8~15cm 정도이고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한 게 특징입니다.
산천어 : 물이 맑고 차가운 강의 상류에 주로 서식하고 한국, 일본, 러시아, 알래스카, 타이완 등에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생김새가 송어와 아주 유사하지만 몸길이가 60cm까지 자라는 송어에 비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부터 송어와 함께 고급 식용어로 유명하며 현재는 양식을 하기도 합니다.
어름치 :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종으로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큰 강의 중. 상류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 빛깔이 은백색 바탕에 등 쪽은 짙은 갈색을 띄며 배 쪽은 희고 옆구리에는 7~8줄의 검은 점이 세로로 줄지어 있는 각각의 검은 점은 동공보다 작은 게 특징입니다.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역이 국한되어 있어 멸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고 그 모양이나 행동이 특이해 학술적으로 매우 소중한 자연자원입니다.
연준모치 : 물이 맑고 산소가 풍부하며 바닥에 자갈이 많이 깔린 계곡에 주로 서식하며 몸길이는 6~8cm이고 길고 옆으로 납작한 게 특징입니다. 한국과 이베리아반도를 제외한 유럽전역,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등지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개 무리지어 움직이고 잡식성이라 수생곤충이나 물풀 등을 먹습니다.
열목어 : 강원도 정선에 있는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와 경북 봉화의 열목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어종입니다. 냉수성 어류로 여름에는 물속 차갑고 깊은 곳에서 살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얼음 밑에서 살아가는 어종으로 몸길이 30cm~70cm정도의 길고 옆으로 납작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강모치 : 물이 맑고 깨끗한 최상류 1급수 지역에서 발견되며 자갈과 산소가 많은 곳이 주된 서식지입니다. 몸길이는 10cm 내외로 소형어종에 속하며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옆으로 조금 납작합니다. 금강에서 압록강 사이의 황해로 유입되는 하천과 동해로 유입되는 외금강 하천에서 주로 살아갑니다.
(무리지은 금강모치)
2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꺽지 :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몸길이는 15~20cm 정도이고 좌우로 납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과 하천에 분포하고 있어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은신처에 숨어있는 꺽지)
갈겨니 : 강의 중상류에 서식하는 어종으로서 몸길이는 18cm~20cm정도이고 길고 납작하여 피라미와 비슷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갈겨니)
다묵장어 : 몸길이 14~19cm 정도의 크기에 몸 빛깔은 등쪽이 짙은 청색, 꼬리지느러미는 노란 갈색 또는 흰색을 띄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연해주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하천의 중상류에 서식합니다.
모래무지 : 한국, 중국, 일본에 주로 분포하는 어종으로 모래 속에 숨는 성향이 있어 모래무지라 이름 붙였으며 보통 몸길이가 10cm~20cm입니다. 강의 중하류의 모래바닥이 주 서식지입니다.
쉬리 : 몸길이 10cm~15cm정도의 크기에 배쪽이 청백색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강의 중상류의 물이 맑고 자갈이 깔린 여울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의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과 동해안의 모든 하천 수계에서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쏘가리 : 쏘가리 하면 매운탕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요. 하천의 중류 중에서도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강에 주로 서식하며 육식성 어류로써 작은 물고기나 새우류를 잡아먹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의 압록강, 한강, 대동강 등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20cm 이상으로 몸이 긴 편에 속하고 언뜻 보면 바다볼락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쏘가리)
(황쏘가리)
은어 : 물이 맑은 하천이나 하구에 바닥에는 자갈이 깔려있는 곳을 좋아하는 어종으로 몸길이는 약 15cm 정도이고 어두운 청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약 15cm정도이고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서 주로 분포합니다.
자가사리 : 여울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자갈 사이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입이 좌우로 길게 찢어져 있으며 입주위에 4쌍의 굵고 긴 수염이 있는게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여러 하천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몸길이는 10cm~14cm정도의 크기입니다.
퉁가리 :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중부의 하천에 분포하며 몸길이가 10cm~13cm가 보통이고 물이 맑고 자갈이 깔린 곳을 좋아합니다.
(퉁가리)
피라미 :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에 주로 분포하며 하천의 중류와 하류의 여울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몸길이는 8cm~12cm이고 몸이 길고 날씬한 것이 특징입니다.
3급수에 사는 민물고기
각시붕어 : 낙동강 수계 및 남부지역의 흐름이 느린 하천 가장자리의 수초가 무성한 진흙 바닥과 연못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4cm~5cm정도입니다.
동자개 : 물살이 느린 강이나 호수의 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몸길이가 보통 10cm~20cm정도입니다. 한국, 중국, 대만, 시베리아 동부에 주로 분포하고 맛이 좋아 식용으로 인기 있는 어종입니다.
(눈동자개)
메기 :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에 주로 분포하고 물살이 느린 강이나 호수 또는 늪에서 서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몸길이가 보통 30cm~50cm이고 고양이처럼 수염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묵납자루 : 몸길이 5cm~7cm로 우리나라 한강 이북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물살이 느리고 수풀이 우거진 얕은 개울이나 저수지를 좋아합니다.
(묵납자루)
미꾸라지 : 바닥에 진흙이 깔린 시냇물이나 연못 또는 논에 주로 서식하며 한국, 중국, 타이완에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몸길이가 15cm~20cm가 보통이고 진흙 속에 자주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뱀장어 : 한국, 일본, 중국, 대만등지에서 주로 분포하는 어종으로 강이나 호수, 늪, 논 등의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몸길이는 보통 70cm 이상이며 사람들이 주로 먹는 뱀장어는 주로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잡아 양식을 통해 길러 먹습니다.
붕어 :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며 몸길이가 보통 20cm~40cm 정도입니다. 중하류의 흐름이 느린 곳을 좋아하며 등 쪽은 황갈색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붕어)
송사리 :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하는 어종으로서 몸길이가 약 5cm이고 수심이 얕은 호수나 연못, 늪을 좋아합니다.
잉어 : 몸길이가 보통 50cm이고 큰 강의 중류나 하류의 호수, 늪, 저수지등의 물이 많은 곳을 좋아합니다. 잉어는 온대성 민물고기였으나 지금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비단잉어)
참붕어 : 잉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물살이 세지 않은 호수나 연못 또는 강의 얕은 곳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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