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고(교장 장용석)는 지난 28일 학생회가 주도한 제 19회 ‘큰들제’를 열었다.
‘큰들제’는 군산남고 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로 매 년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친구 간, 선, 후배 간, 사제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학생들의 끼를 발산하게 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는 1부는 체험마당, 2부는 어울림마당, 3부는 경연마당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사물놀이부의 오프닝 공연과 교장선생님의 노래 공연이 준비되었던 개회식을 시작으로 부스체험을 진행했다.
천연화장품 체험, 팔씨름 대회, 포켓볼 대회, 인권배지 만들기, 체험 수학활동, 귀신의 집, 할로윈 분장,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다.
애니메이션 그림 전시, 새 사진 전시 등을 통해 학생들이 동아리 시간에 만든 작품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교무실 복도 앞은 학부모회에서 떡볶이, 김치전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2부 어울림마당에서는 각 반의 단합력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다.
레크레이션의 첫 번째 게임은 99초 게임으로 물 두잔 마시기, 제기차기 8번, 팔굽혀펴기 15번, 단체줄넘기 10번, 코끼리코 15바퀴 돌고 탁구공 5번 튀기기의 순서로, 치열한 선의의 경쟁 속에 진행되었다.
99초 게임에 이어 신서유기 고깔게임, 바퀴의자 경주를 순서대로 진행했다.
이후 열린 3부 경연마당에선 학급 컨셉 패션쇼와 히든싱어, 그리고 축제의 꽃인 장기자랑을 볼 수 있었다.
큰들제 이래 처음 도전한 컨셉 패션쇼에서 1학년 1반은 군인, 2반은 꽃거지, 3반은 도깨비를 , 2학년1 반 레옹, 마틸다, 2반 조커할리퀸, 3반 남장여장을, 3학년 1반은 깡패, 2반은 복고, 3반은 신이라는 컨셉을 표현해 99.9%의 싱크로율을 보여줘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역시 처음 시행된 히든싱어는 천막 뒤에서 노래를 부르면 학생들이 실루엣과 목소리만을 듣고 투표해 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조에서는 10cm의 스토커를, 2조에서는 윤종신의 좋니를 불렀다.
그 다음 이어진 장기자랑은 군산 댄스팀 ‘백연’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총 8팀의 학생들이 나와 노래와 댄스를 선보였다.
군산남고 학생회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지진의 여파로 축제일정도 조정되는 등의 문제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준비해야하는 부담감이 컸지만 그만큼 학생, 교사가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보람찼다”며 “행사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결과 공유도 해보면서 다음 년도엔 올해보다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